눈
눈은, 인간의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눈을 통해 신체 건강을 알 수도 있고,
마음의 상태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란 말이 있다.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는 말은,
눈을 통해 상대의 마음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심지어 동공을 둘러싸고 있는
홍채인식을 보안에 적용하는 기술이 있는가 하면,
홍채를 통해 전생을 읽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는 상대방의 눈을 통해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나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도 한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눈빛에는, 꿀물이 뚝뚝 떨어진다고 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보는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하다고도 한다.
애써 눈을 피하는 사람은, 숨기는 것이 있는 것이고,
이야기를 하면서 눈은 다른 곳을 향해 있다면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탐내는 물건을 보면, 눈에서 독毒이 나와
‘눈독’을 들이기도 하고,
상대방이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며
눈에 붙은 살이 움직여 눈살이 찌푸려지거나,
더하면 눈에서 총이 발사되어 ‘눈총’을 주기도 한다.
눈은, 독이 되기도 하고, 총이 되기도 하여,
내 감정이 상대방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는 인간의 기관이다.
-박재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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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안시와는 반대로, 청안시가 있다.
상대방을 존경하거나 인정할 때,
우리는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파란 눈으로 상대방을 본다.
즉, ‘청안시靑眼視의 시선법’이다.
파랗게(靑) 빛나는 눈동자(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호의를 표시하는 눈빛으로
가장 친근하게 대하는 태도이다.
눈빛을 곱게 하고 상대방을 바라봐
주는 것만 해도 참으로 큰 보시다.
불교의 ‘무재칠시’중에, ‘안시眼視’가 있다.
상냥한 눈빛으로 사람을 보는,
동정의 연민의 눈빛으로 보는,
이해의 눈빛으로 보는 등의
‘공감’의 눈빛이다.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