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다가…실명원인 1위,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여러 합병증을 몰고 오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오는 합병증으로는 당뇨망막병증이 대표적인데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심하다가 시력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7년 전부터 당뇨병으로 고생한 50대 남성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유 없이 눈이 따갑고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습니다.
[김동근 (57세) : 백내장 증세가 있지 않나 싶어서 백내장 수술을 받아볼까 하고 왔거든요 왔더니 급한게 망막증이더라고요 당뇨 때문에 생긴거.]
자칫하다가는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김동근 (57세) : 심정이 막막했죠. 아차 싶고 좀 빨리 왔으면 싶더라고요.]
당뇨망막병증은 성인들의 실명 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당뇨병에 걸릴지 15년이 된 경우 이 병에 걸릴 위험이 80%에 가깝습니다.
[배정훈/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 :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미세혈관의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고 환자 본인도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진행하게 되면 유리체 출혈이나 견인망막박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서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처음에는 망막 바깥쪽부터 문제가 생기고 점차 망막 중심부인 황반이 변하게 됩니다.
결국 물과 혈액이 차고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망막이 파괴돼 앞을 볼 수 없게 됩니다.
[배정훈/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 :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요. 레이저 치료로도 조절이 되지 않는 당뇨망막병증의 경우에는 유리체 절제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 환자가 얼마나 혈당관리를 철저히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당을 높일 수 있는 칼로리가 높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1년에 한번은 안과검진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