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더운 여름날씨입니다.
글을 쓰는것도 참으로 오랜만인것 같은데요, 그동안 개인적으로 바쁜날이 많았답니다.
숨돌릴 틈 없이 계속 작업을 해 대는통에 시간적인 여유가 나질 않더라구요.
제가 드디어 공중파 방송에 나옵니다.
드디어라고 하니 옛날부터 생각하고 있었던것 처럼 되는것 같은데요, 아주 우연한 기회에
뜻밖의 소식을 접했었어요.
MBC파워매거진에 우리집과 제가 나올거에요.
모두모두 기뻐해주세요. 제가 능력이 되면 기념으로 이벤트라도 열어야하는데,
아직은 준비가 전혀 되지않은 관계로 자축만 하고 지나가려구요.
촬영의 주제는 장마철을 맞이하여 습기에 약한 욕실을 건식으로 만드는거였습니다.
완성된 모습인데요. 여태 집에서 혼자 작업을 하다가 누가 보고있으니
정말 버벅대고 가뜩이나 더운데 진땀도 나고 죽는줄 알았네요.
원래 우리집 욕실에 세면대 옆에 유리 파티션만 하나 있었는데,
옛날부터 건식으로 만들고 싶었었어요.
샤워부스를 시공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샤워부스를 설치한지 반년이나 지났는데,
이번기회에 깔끔하게 마무리 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어때요? 우리가족은 저를 포함해 4명인데, 이상하게 양치를 할때
꼭 다 같이 들어가서 하는 습관이 있어요.
신발은 두개뿐인데 말이죠.
신발도 없애고, 나무향도 실컷 맡고 뽀송뽀송하게 완성해놓으니 속이 아주 후련합니다.
바닥을 깔기전 욕실 모습이네요. 어느집이나 그렇듯, 모던하고 반듯한 분위기... 바꿔볼까요?
사이즈대로 미리 절단서비스를 받아 가지고온 나무입니다.
레드시다(적삼목)인데요, 레드시다는 사우나에서 보통 사용하는 목재인데, 습기에 강하고
향이 강해 욕실의 악취도 잡아줄수 있는 아주 효자상품입니다.
제가 자주 애용하는 타이거우드에서 협찬해주셨어요.
간격재가 따로 없기때문에 보통 많이 사용하신다는 우리의 전통 놀이문화 기구를 사용합니다.
이 내용도 찍었는데, 방송에 어찌 나올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화투를 이용했더니 아주 간격이 흐트러짐없이 깔끔하네요.
만들고 있는 모습을 찍고있는걸 제 딸이 찍어줬네요.
긴장되고 떨리고 막 그렇습니다.
쑥쓰럽습니다.
대본은 없지만, 대사도 하고 작업도 하고 설명도 하고 난생처음 카메라에 대고 말을 하는게
보통 어렵고 힘든일이 아닌데, 긴장하지 말라고 그러는지 저보고 아주 잘하는거래요 ㅎㅎㅎ
예전에 생활의 달인에 놀라는 여인으로 잠깐 등장한 뒤로 두번째 방송인데요,
기리기리 제게는 기념이 될거 같아요.
봐도봐도 신기하더라구요. 저를 찍기위해 집으로 다 내방해주시고...
이러다 유명인사 되는거 아닌가 몰라.
헉! 싸이처럼 뜨는거 아니야? ㅎㅎㅎㅎ
웃으세요~~
간단한 구성 순서를 작가분이 써주셨다고 가져오셨는데, 기념으로 놓고가라고 했네요.
바닥을 깔지 않았을때와 그 후를 습도계로 ㅂ교하는 모습이네요.
짧은시간이지만, 그래도 변화가 있긴 있더라구요.
이건 간단하게 수건장을 하나 만들어보았는데요.
욕실바닥과 어울리는 수건장을 하나 만들어보라고 하셔서
급하게 디자인생각하고, 만들고,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아요.
아들이 기존 욕실장에서 수건꺼내기 힘들것 같아, 좀 낮게 달아줬는데, 아주 좋아하네요
위에는 간단하게 소품을 올려놓을수 있게 선반형태로 두었어요.
총 4조각으로 만들어서 저렇게 하나씩 들어내어 청소할수 있답니다.
일단 신발가지고 싸울일은 없어졌네요.
생각만 하고있던걸 해내니 정말 뿌듯해요.
더군다나 방송까지 타고 가문의 영광입니다
물에 강한 나무이긴하나 그렇다고 막 물을 뿌려대거나, 환기가 안된다면 오래가지 못할거에요.
역시 하기전과 후를 비교해보니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더 쾌적하고 깔끔한 욕실이 된것 같아서 기분도 좋고, 즐거운 경험도 해보고
아주 신이났네요.
방송은 7월 5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MBC파워매거진 민망하고 쑥쓰럽지만, 많이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owermagazine/index.html
이상 정식 매스컴을 탄 어느 평범한 여인네의 일상이었습니다.
장마철 피해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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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각하는 모든걸 DIY하기 원문보기 글쓴이: 라나
첫댓글 금방 깔끔하게 변신했네요. 오늘 방송이네요.. 꼭 챙겨볼게용
혹시 방송보셨어요?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 방송에서 봤는데...
지금 카페에서 보니 신기 하네요.~~ 우리 카페 분이시군요.
뚝딱 뚝딱 잘 만드시네여..^^
ㅎㅎㅎ 정말 보셨어요? 많이 쑥쓰럽네요.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으니 잘되던 드릴질도 막 버벅대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저두 방송 봤어여 .제 이번에 넓은 집으로 이사가는뎅 한번 해바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넓은집으로 이사하신다니 너무 축하드려요. 제가 경험한바로는 가족들의 협조가 필요한거더라구요. 물론 마감은 했지만, 그래도 목재다보니 직접적으로 물 닿는걸 자제해주시면 쾌적하게 사용할수 있을거에요
와 저두 방송 보구 이사가면 해봐야지 ㅋ하면서
궁금 한거있음 어떻게찾나했는데
대박
정말요?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쪽지 주셔도 되요. 성의껏 답변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이거 방송 봤어요^^
^^ 예서사랑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요런 방송을 타보나요..손재주가 없어서요..
사실 우연치않게 기회가 온거에요. 제가 유명해서 방송에 나왔다기보다는... 그래서 더 쑥쓰럽습니다.
우와 축하드립니다
방송은 못봤지만 손재주가 너무 부러워요~~^^
우와..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