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권상우에 이어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출연 중인 톱스타 송승헌도 출연료 50% 자진 삭감에 나섰다.
송승헌은 최근 자신의 출연료를 50% 일단 삭감하고 드라마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해외 판권 수익에서 나머지 50%를 받는 것으로 출연 계약을 수정했다.
250억원이 투입된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 연정훈, 유동근, 이미숙, 조민기, 이연희, 이다해, 한지혜, 박해진 등 주연급 톱스타들이 출연하고 있는 대작 드라마다.
송승헌은 “드라마가 인기를 얻더라도 제작사 및 스태프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현실”이라며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어려움을 분담하고 싶다. 열심히 만든 드라마가 인기를 얻게 되면 그 기쁨 역시 함께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계약 수정 배경을 밝혔다.
1일 드라마 PD협회 내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가장 고액의 출연료를 받은 연기자는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이었으며 MBC '에덴의 동쪽'에 출연한 송승헌이 7000만원, 권상우(KBS '못된 사랑'), 박신양(SBS '바람의 화원'), 이정재(MBC '에어시티')가 각각 회당 5000만원의 출연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드라마는 연일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같은 결과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다음 날 권상우는 내년 봄 방영 예정인 MBC ‘신데렐라 맨’의 회당 출연료를 1500만원 이내로 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인사동 스캔들'에 출연하는 배우 김래원과 '돌 플레이어'의 봉태규도 자진해서 영화 출연료를 삭감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