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도시로 개발되는 국민임대단지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경기 서남부에 위치한 시흥능곡지구로 사업시행을 맡은 한국토지공사가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공언을 할 만큼 녹지를 비롯한 지구 내 생활환경이 뛰어나다. 여기에 제3경인고속도로, 수인선, 부천소사~안산 원시간 복선전철 등이 개통예정에 있어 수도권 서남부중심도시를 예고하고 있다.
80% 개발제한 구역, 주거환경 쾌적
지하철,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망 확충
시흥능곡지구는 경기도 시흥시 능곡동, 군자동 화정동, 광석동 일원 29만 3,122평 규모로 서울도심에서 약 25km 가량 떨어져 있다. 시흥시청이 1km 거리에 놓여 있고, 시화공단, 반월공단, 남동공단 등의 산업단지가 인접해 배후 주거 수요층이 탄탄한 장점을 갖췄다.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반원공단 9만3,00여명 근로자를 비롯해 시화공단 8,600여 명, 인천 남동공단 6만 4,900여 명 등 이 일대 배후지에만 약 17만 명의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특히 시흥능곡을 필두로 2010년까지 장현지구(약 90만 평)와 목감지구(약 50만 평)에 이르는 170만 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수도권 서부중심도시를 예고 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단지들이 몰리면서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지구와 접해 있는 시흥~안산~부천을 잇는 국도 39호선을 이용해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를 차로 3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IC 등도 인접해 있다.
또 제3경인 고속도로 시흥 논곡동~인천 고잔동 간 14.3㎞가 2010년 개통예정에 있어 수도권으로 진출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하철 4호선 안산역이 4㎞거리에 있고, 2012년 개통예정인 부천 소사~안산 원시간(26.3㎞) 복선전철 연성역이 지구 내에 들어서기 때문에 교통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능곡지구의 특징 중 하나는 브랜드 도시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능곡지구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에 따라 경관조경 주제를 ‘G-City’로 정했다. G-City는 Green(녹색), Garden(정원), Gallery(미술관)를 의미하는 ‘G’와 Community(지역사회), Culture(문화), City(도시)를 뜻하는 ‘C’로 구성된 합성어다. 즉,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맡으며 이웃과 정겹게 생활하는 정감어린 도시로 계발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구의 8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곳이라 평균 녹지율이 147%로 풍부한 편이다. 개발밀도는 178명/ha, 공원 녹지률 27%, 최고층수 15층 이하(평균 10층)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또 지구내 들어서는 학교, 관공서에는 담을 만들지 않아 개방감을 높였다.
생활편의시설로는 안산 이마트 고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등이 차로 20분 이면 이용할 수 있다. 지구 내에는 일반 상업지구가 조성되며 근린공원 및 어린이 공원, 파출소, 동사무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가 입주시기에 맞춰 개교할 예정이다.
5개 업체, 1,484가구 동시분양
전용 25.7평 이하, 10년간 전매 금지
시흥능곡지구에는 오는 11월을 시작으로 국민임대 3,021가구, 분양주택 2,336가구, 단독주택 408가구 총 5,76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3,021가구, 18~25.7평 1,683가구, 25.7평 초과 653가구로 각각 계획돼 있다.
이번 11월 능곡지구에선 5개 건설회사가 총 1,484가구를 동시분양으로 선보인다. 건설사별로는 신안종합건설이 12블록에 ‘인스빌’ 33A평형 174가구, 33B평형 220가구 등 모두 394가구, 신일건설이 11블록에 ‘해피트리’ 42A평형 124가구, 42B평형 58가구, 48A평형 59가구, 48B평형 74가구 등 총 315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무엇보다 업체별로 전매제한 기간이 다르다는 것에 유념해야 된다.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되는 단지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신안 인스빌 394가구, 엘드 수목토 272가구, 우방 유쉘 203가구 등 총 869가구다. 이들 단지는 정부가 정한 표준건축비와 택지비용을 합쳐 분양가가 책정된다.
반면 전용면적 25.7평 초과 단지인 신일 해피트리(315가구)와 우남 퍼스트빌(300가구)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평당 분양가는 중소형이 700만 원대, 중대형이 800만~90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약 예∙부금 가입자에 한해 청약이 가능하고, 시흥시 거주자에게 30% 우선공급 된다. 모델하우스는 정왕동 옥구공원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는 10일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