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온 제품들은 흡입형부터 붙이는 패취제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가 다양하며 연령에 관계없이 2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다기능성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표적 천식치료제는 한국애보트사가 올해 9월 출시한 붙이는 천식치료제 ‘호쿠날린(Hokunalin) 패취.
일본에서 선풍적 붐을 몰고 왔던 이 약물은 1회 부착으로 약효가 24시간 동안 지속되며 야간천식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가슴과 등, 상완부 등 어디에 부착해도 흡수가 동일하며 급격한 혈중농도의 상승이 없어 생후 6개월 이상 소아부터 노인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약물은 특히 천식 뿐만 아니라 급성,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등의 기도 폐쇄성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에도 적응증을 가지고 있어 요즘같은 환절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의약품으로 병원 처방전이 있어야 약국 구입이 가능하며 제품별 보험약가는 429원(0.5mg), 643원(1mg), 1072원(2mg) 등이다.
단, 이 제품은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나 갑상선기능 항진증, 고혈압, 당뇨 환자들은 투여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관지 염증과 기관지 수축을 동시에 치료하는 약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의 ‘세레타이드(Seretide)’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심비코트(Symbicort)’가 대표적이다.
흡입제인 이들 약물은 스테로이드제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따로따로 사용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두 약물의 성분을 함께 섞어 놓은 것으로 세레타이드는 기관지 확장제인 ‘살메테롤’과 흡입용 스테로이드인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를 모두 함유하고 있다.
심비코트 역시 성분만 다를 뿐 기관지 확장제(포모테롤)와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부데소니드)를 포함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들 약물은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로도 시판 승인을 받음으로써 여러가지 질환을 동시 치료할 수 있는 복합기능의 전문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국MSD(머크)는 올해 8월, 12개월 이상의 어린 아이들이 먹기 쉽도록 가루로 된 천식치료제 ‘과립형 싱귤레어((Singulair)’를 출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약물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의 중요한 매개체인 ‘류코트리엔’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치료하고, 천식 증상과 코막힘 등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이 약물은 흡입기 사용이 어려운 영?^유아의 천식 치료를 좀 더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2세 이상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귤레어 과립은 1일 1회, 1포씩 직접 구강 내 복용하거나 소량의 미지근한 음식에 섞어서 복용할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제약기업들이 복합기능의 약물을 개발하고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것은 자사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대외에 과시함으로써 매출까지 증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