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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인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 제주도. 중고생들도 수학여행코스로 한 번쯤 가 봤을 제주도가 ‘식상한 여행지’에서 ‘체험여행지’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관광버스를 안내양 삼아 다니는 여행을 했다면, 제주의 진 맛을 봤다고 할 수 없게 된 것. 몽생이 염색체험·나비표본 만들기·도자기 체험·테라피 체험·제트보트·요트투어·클레이 사격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체험 여행 상품이 ‘몸단장’ 곱게 하고 사계절 대기 중이다.
◆몽생이 염색체험
느티나무 군락지인 명월리에 자리하고 있는, 지금은 폐교가 되어버린 명월초등학교에 가면 제주 전통 염색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의 전통방식인 땡감(제주 토종 풋감)물과 천연재료를 이용해 명주 천에 염색을 해 볕에 널어 말린다. 이를 갈천이라 하는데, 조금씩 색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마음까지 뿌듯해진다. 진한 색을 얻으려면 염색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면 된다.
갈천은 방충·방취·방습 효과가 뛰어나며, 아토피성 피부에 좋을 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있어 현대인의 건강에 이로운 기능성 소재다. 면티에 염색을 하면 여름에도 몸에 옷이 붙지 않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또 천을 염색해 스카프로 활용하면, 보온 효과에 아름다움까지 겸할 수 있다.
미국 FIT에서 의상학을 공부한 양순자 몽생이 대표는 “갈옷은 감이나 자생풀 등 천연재료를 이용하는 것이라 색감이 자연스럽고 건강에도 좋다”며 “가족단위나 단체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흙 체험
일출랜드 아트센터에서는 제주의 독특한 흙을 이용한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야생화 화분이나 접시, 대접을 만들어 활용하면 생활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제주도의 흙은 육지 흙과 달리 자연발색을 한다. 제주자기는 순수 제주흙(제토·도예용 제주점토)을 이용해 흙을 때려서 만든 후 가마에서 구워낸다. 원적외선 발생량이 다른 도자기에 비해 많고 도자기 내부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아 음식 맛을 자연스럽게 보존하고 자연 살균 작용까지 한다.
또, 도자기 체험 외에 제주옹기와 토기 등 유물 150여 점과 제주분청 등 제주흑자 200여 점 등의 도자기를 둘러볼 수 있고, 동시에 옛 제주도 사람들이 뭍에서 들여와 사용했던 도자기들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나비 표본만들기
신창 풍차마을 부근에 가면 ‘나비레전시관’이 있다. 제주 유일의 나비 전시관인 이곳에서는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수천 가지의 나비와 갑충의 생태계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환경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진귀한 곤충들을 통해 환경의 중요함도 깨우치는 교훈이 있는 생태 박물관이다.
또 다른 재미는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나비 표본 만들기다. 마음에 드는 나비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박노신 관장이 서투른 이들을 위해서는 직접 ‘수선’을 해 주기도 한다.
◆요트투어
제주에서 더욱 특별한 것을 원한다면 내 집처럼 안전하고 편안한 바다여행은 어떨까?
요트투어는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제주의 매력적인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들 수 있는 여행이다. 요트에 승선하는 순간 이미 귀족이 되어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퍼시픽마리나 요트 ‘샹그릴라’는 최신식 요트로서 호텔식 요트(침실이 4개)·바다위의 노래방·바다낚시(잡은 고기를 회로 먹을 수 있음)·와인·커피·과일이 무료로 제공된다.
중문항에서 출발하는 요트 투어는 크게 4코스로 나뉜다. 해피코스는 제주 제일의 해안절경 주상절리대를 감상하고, 바다 가운데에서 머물며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세일링코스는 형제섬 사이를 이동하면서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미니코스는 주상절리대를 감상하면서 음악과 함께 와인과 차를 마실 수 있다. 에니코스는 요트위에서 모든 시간과 코스를 고객이 정하는 코스다.
넘실거리는 푸른 파도를 눈으로 확인 하면서 1시간 여 동안 즐기는 환상적인 요트투어는 제주여행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클레이사격
종합 레저 타운인 ‘대유랜드’에는 100만 평에 이르는 광활한 대자연을 벗 삼아 연중무휴로 즐길 수 있는 수렵과 권총(pistol)·클레이(clay)·라이플 사격(rifle)·ATV(4륜구동 오토바이)체험 을 할 수 있다.
수렵은 야생 숲과 초원 안에서 사냥을 하며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으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웰빙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4륜구동 오토바이(ATV)는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Short/Middle/Long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간단한 작동 방법만 숙지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대유랜드가 자랑하는 꿩고기는 기름기가 전혀 없어 성인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꿩 샤브샤브에서 꿩 다리구이, 꿩 만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제트보트
대포항에서 출발하는 제트보트를 타면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를 바라볼 수 있다. 또 푸른바다를 가르며 쏜살같이 달리다 갑자기 360도 회전 할 때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달리는 보트 속에 몸을 맡기고 바다 한 가운데를 20여 분간 질주하다 보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하였던 스릴 만점의 짜릿한 기분을 몸으로 느낄수 있다. 단, 나눠주는 우비는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단단히 여며야 한다.
◆테라피 체험
테라피의 사전적 의미는 치료, 치유로 알려져 있지만 ‘민간요법’의 의미로도 쓰인다. 한화리조트 고객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테라피 센터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행해져온 민간요법을 현대화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초특급 호텔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4개 시설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테라피센터는 아쿠아토닉·에어로졸·헤이베스와 스톤돔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테라피 이용전 샤워, 허브티로 마무리하는 시간까지 2시간 가량 걸린다. 전문 테라피스트들의 안내를 받아 진행되며 사우나 후에 지급되는 수영복 차림으로 남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한팀에 10명씩만 입장이 가능하며 수영복은 대여가 가능하다. 샴푸용품은 개별 준비해야 한다.
◆제주돌마을공원
30여 년간 수집된 제주의 수석·자연석·화산석 등을 빌레(용암이 흐르면서 굳어진 평평한 암반)위에 전시해 놓았다. 100% 자연석으로 꾸며져 있으며 수석전시관에서는 화산폭발과 용암의 흐름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빌레 위를 걸으며 마그마의 기운을 충전하고, 돌이와 멩이의 사랑이야기를 엿본 뒤 천차만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천태만상을 감상할 수 있다. 신들의 고향을 지나 한라산의 368개의 오름을 내려다보며 돌마을의 항아리석도 관람 포인트. 자연에 동화되는 가장 제주적인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라도 정기여객선
삼영해운은 국토 최남단 섬인 가파도와 아름다운 섬 마라도를 정기 운항하고 있다. 도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승선정원 245명, 총톤수 173톤인 모슬포1호는 17노트의 속력으로 마라도까지 편도 25분에 주파하는데 이는 기존 여객선인 삼영호(36톤, 정원 91명)보다 2배 빠른 속력이다.
제주 모슬포∼마라도 항로를 하루 3회(하절기 4회) 왕복 운항한다. 유람선과 달리 마라도에 들어가서 여행을 하고 나오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일출과 일몰의 장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064-794-3500.
◆열기구(벌루닝)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대형풍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을 제주에서는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열이 아니라 헬륨가스를 풍선에 주입, 하늘로 띄운다. 해발160m(건물 50층 높이)가량 하늘로 솟아오른다.
한라산은 물론, 서귀포 신시가지와 월드컵경기장이 보이고, 국토 최남단 마라도도 한 눈에 펼쳐진다. 연인 사이라면 하늘에 올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로맨틱한 장면 연출도 가능하다. 12번 도로를 따라 중문단지와 서귀포시내 중간지점에 있다.
◆절물휴양림
휴양림 입구의 삼나무 숲길을 벗어나면 벚나무·느티나무·참나무 등이 절물오름 정상까지 이어진다. 봄이면 복수초를 필두로 노루귀·벌산바람꽃·제비꽃 등 다양한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화사한 꽃동산을 이룬다.
‘절물’은 ‘절의 물’ 즉, 사찰에서 이용했던 샘을 이른다. 휴양림은 이 샘을 끼고 있는 절물오름 앞 광장부분이다. 특히 약수가 유명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제주시가 야외용 탁자, 취사장 등 리모델링을 벌여 절물휴양림에는 16실의 방갈로가 있으며 내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20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동문시장
투어 프로그램 가운데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재래시장 체험이다. 동문시장은 싱싱하고 품질 좋은 제주특산물을 한곳에 모아 놓은 곳으로 재래시장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커 으뜸으로 꼽힌다.
새벽에는 촌에서 올라온 푸성귀와 새벽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생선들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저녁이면 관광객들을 위해 포장마차 장이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안주와 술 한 잔을 나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