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발하고 아이들 기억에 남을만한 재미난 짝바꾸기는 잘 하지 못하
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나름의 잣대로(저의 경우 주로 효율성이죠..)
짝을 바꿉니다. 선생님 역시 선생님의 철학에 맞는 방법으로 바꾸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아래에서 말씀하신대로 짝 바꾸는 활동도 중요하나 그 이후 서로 안맞아서 다투는 아이들, 지저분하고 공부를 못하는 짝과 같이 앉게 되어 투덜거리는 아이들...등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적으로 지도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함다. 한 번의 교실 축제?가 되느냐, 아니면 다른 활동을 빛내주기 위한 보조가 되느냐...철학에 맞길 일이고, 각각의 단점을 감내하거나 처리하는 건 역시 교사의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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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다른 까페에다 제가 올린 글입니다. 제비뽑기로 해서 짝을 정하
면 다 복글 복이라고 말썽꾼들이 한 모둠에 몰려 있거나 똑똑이들이 한
모둠에 몰려있거나 해서 수업분위기가 안 좋은 것도 문제가 되고 모둠활
동시 애로점이 많습니다.따라서 제비뽑기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매일
짝을 바꾸는 방법을 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제비뽑기로 짝을 정
하고 여자는 한 칸 앞으로 남자는 뒤로 또는 남자는 고정..여자는 한 분
단을 옮기고 한 칸 앞으로..등등 이렇게 하면 골고루 짝을 해볼 수 있다
는 점에서느 좋지만, 아이들이 짐 옮기느라 조금 귀찮겠죠. 게다가 이
제 조금 알만하면 짝이 바뀌니 겉도는 인간관계가 될 수도..
저의 경우는 위에서 말한대로 한 달에 한 번 바꾸어 고정하되 학기초
두달은 키순, 번호순대로 합니다. 아이들 특성도 파악되었다 싶으면 제
맘대로 아이들 자리 배치도를 만들어 칠판에 게시하고 앉으라 합니다.
꽤 귀찮은 일이지만, 수업하기에는 좋습니다. 모둠활동도 제대로 잘 하
고...아이들 보면 서로 상극인 관계 있잖아요. 그런 애들은 절대로 떨어
뜨려야 되거든요. 그렇게 한 두달 하다가 학기말쯤 되어선 생활으뜸이
스티커를 많이 모은 아이들부터 원하는 이성을 고르게 합니다. 아이들
이 "선생님, 누구랑 짝하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하면 공평성에 대해 거
론을 하면서 '앉고 싶은 짝은 누군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써라. 제대
로 잘 쓰면 그 짝과 앉게 해주겠다.'라고도 할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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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약속했던 짝바꾸는 날이 내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