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영국 생활한지 7달이 넘었다.
첨에 영국 올때는 모든 친구들이 한달 있다 온나고 그랬는데..
나도 한달 지난후에 한국에 돌아갈줄 알았다.
근데 그럭저럭 이런저런 힘든걸 격고 이겨내고 하다보니 그새 7달이 지나가 버렸다.
시간이란 참 빠르고 무서운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첨에 여기 왔을때 무척 힘들었었다.
젤 힘든건 돈문제였다.
한국에서 가져온돈으론 아껴쓰면 약 2달 정도 살수 있었다.
첨에 올땐 첫째 용기가 너무 없었다. 그리고 영어도 너무 못했다.
도어투도어 수십번 뛰어 봤다. 몇군데 전화와서 인터뷰 봤는데, 영어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
나보고 영어 너무 못한다고 너 안대겠다 그랫던 매니저 참 많았다.
그때 참 한국에서 영어 공부하고 올걸 얼마나 후회했던지 실감했다.
아 돈 다떨어져가고, 영어 못하고, 공부해도 모르겟고, 할수 없이 한국 식당에 3파운드 받고 일한지가 엊거제 같다.
한 두달 일했었다.
운좋게도 동시에 일자리 두개가 들어왔다.
술을 하도 좋아해서 한국에서는 술취해서 길가다가 몇번 길거리 벽에 잔것도 많았다.
여기서도 한번 그랬다.
그때가 작년 12월 31일이었다.
한국식당에서 일마치고 망년회 끝나고 집에가는데 버스 기다리다가 잠들었다.
다 털렸다.
안경까지 털렸다.
그날 사장한테 팁까지 받았는데, 그것도 털렸다.
돈도 없는데 겨우 3파운드 받고 일한돈까지 훔쳐가다니 못댄 양놈들.. ㅡㅡ;;
그 이후부터 술 안취한다.
돈아까운줄 몰랐는데, 일한돈 털리니까 너무 아까바서 몇일동안 머리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았다.
나쁜습관 몇가지 여기서 고쳤다. 아니 자연스럽게 고쳐졌다.
영어공부 첨엔 열나게 공부했다.
하도 영어를 하도 못해서 공부하니까 첨엔 숙숙~ 늘었다.
그기다가 한국식당에서 일하기 싫어서 어케 영어좀 잘해서 딴데 알바 구할려고 열심히 하다보니.. 많이 늘었다.
많이 늘어봐야 아직 말 잘 못한다. 첨에 워낙 못했으니 나한테만 많이 는것이다.
이젠 영어 이상하게 안는다.
공부를 안해서 그런가.. 한 5달 정도는 늘더니. 영어 실력이 줄어든것 같은 느낌이다.
딴 회화학원하나 등록할까.. 어케할까.. 고민중이다.
돈문제.. 이젠 별로 돈걱정은 안한다. 첨에 돈땜시 워낙 고생해서, 그이후로 어케 일자리만 생기면 무조건 햇다.
놓치기가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글다보니 일 몇개 한다.
한개는 친구보고 잠시하라고 줬다.
7달 넘어가니까 이제 런던이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9월말이 한국 들어 가는 날이지만 좀 일찍 들어갈 생각이다.
스스로 생각해볼때 사람좀 댄거 같다.
이젠 한국가도 먼가를 자신있게 할수 있을거 같다.
방탕하게 안놀아야지.. 이런 생각 몇번씩 하는 나자신 보면.. 웃음이 나온다.
나이만 먹었지, 아직 어린애엿던거 같다..
요즘은 어딘가로 여행을 자주 떠난다.
몇일간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다른나라로 떠날 준비를 하고, 하루만 여유가 생겨도 런던 외각으로 나간다.
아마 이젠 여기가 답답해서 그런가 보다.
저번주엔 네델란드에 가따왔다.
버스로 2밤,네델란드에서 2밤, 글다보니 이상하게 4박 3일로 다녀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토욜날 무슨 예수 부활절이란다.
글고 쾨켄호프에는 금욜만 치즈를 만든단다.
하필 토욜날 도착해가지고.. 쩝..암튼.. 자세히는 구경 못했다.
마약,섹스가 다 합법이어서 그런지 나에겐 생소햇다.. 섹스뮤지움까지 잇으니..
암스테르담은 하루면 거의 다 둘러 보는것 같다.
괜히 3일이나 있어서 지겨바 죽는지 알았다.
빨간동네 그기도 첨엔 눈튀어 나오게 볼것도 많더만,한 3일보니까 보기도 귀찮아 졋다.
담에 한번 더 갈생각이다. 그때는 평일날 가야지.. 흠.
얼른 1학기 남은 대학 졸업하고, 취업 준비 해야할 생각으로 머리가 채워지는듯 하다.
무슨 미련이 남아서 여기 더 머무르는지.. 한 2달만 참다 가야지.. 이런 생각으로.. 있는것 같다. 좀더 여행도 다니고..영어공부 한국가면 여기서 만큼 안할듯 싶다. 좀더 영어공부 해야지..이기회에..
이제 나이도 찻으니 집에서 돈타쓰기도 그래서 그런지 돈좀 가지고 들어가야 할듯 하다. 취업할때까지..그리고 보니 아직 여기서도 몇가지 해야할게 남아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