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로 갑니다. 다시 콜로라도 스프링스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길 40여 분. 이쁜 주택가를 가로질러 오늘의 목적지 Seven Falls로 방향을 잡습니다. 한국 말로는 칠곡폭포라 하면 어울릴까요... 주택가 뒷산이 이렇게 아름답다면 울 나라에선 땅값 장난 아니겠죠? 그러나 여기선 그저 흔한 광경일 뿐... 주택가를 오르길 10여분. 드뎌 칠곡폭포의 입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나타나는 기암괴석들.... 마침 지기시작하는 햇살의 역광으로 산세는 기막힌 자태를 연출해 줍니다. 관리소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합니다. 근데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런지는 함 봐야겠습니다.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산세에는 일단 감탄사가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표를 끊고 들어오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저기 보이는 저 화장실이 여기에서 유일한 화장실입니다. 위에 올라가면 작은 식당과 매점이 있긴합니다만 그 곳엔 화장실이 없다고하니 산행을 하기 전 반드시 일을 먼저 보시길... 주차는 관리소에서 나눠주는 번호표에 따라 정해진 곳에만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내려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시면 되죠. 여기도 다람쥐들이 많은 듯 싶네요. 가는 길 곳곳에 요런 이름표들이 붙어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산세와 함께 감상해 보시길... 악마의 바늘 같은가요...? 콜로라도가 너무 좋다는 예원이... 어디서든 내리기만하면 저리 좋아합니다. 이 기회에 확 콜로라도로 이사를 가버릴까요...??얼마 가지 않아서 바로 폭포 앞입니다. 기념품 매장도 보이고요. 그런데 폭포쪽으로 바로 가시지 마시고 여기를 먼저 오르시는 게 순섭니다. 깍아지는 듯한 절벽을 까마득히 오르는 사람들... 여기가 바로 폭포 반대편에 있는 전망대 'Eagles Nest' 입니다. 전망대까지 185개의 계단을 오르면 됩니다.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이시죠? 근데 막상 오르면 장난이 아닙니다. 뒤돌아보면 다리도 후들대고.... 경사도 심해 숨도 꽤 차는...먼저 올려다 보시고 아예 엄두가 나시지 않는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런 곳에 엘리베이터까지 설체해 두었다니 발상이 참 대단하죠.... 덕분에 장애가 있으신 분들도 오르실 수 있죠...젤 먼저 앞장 선 사람은 예원이. 선발대답게 성큼성큼 오르더니 어느새 중간 지점에 다다른... 높이가 감이 안 잡히신다고요?... 그래서 함 내려다 봤습니다. ㄷㄷㄷ 경사가 장난이 아닌...ㄷㄷㄷ 뒤 따라서 가족들도 오르고... ?없는 녀석... 혼자 막 뛰어 오르더니 단숨에 정상을 밟습니다. 돌아서 내려다보면 등골이 아찔.....!! 올라오실 땐 뒤돌아보시지 않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ㅎㅎㅎ 정상에 올라서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칠곡폭포의 장엄한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장관이죠!! 폭포에는 조명을 설치해 놓아서 밤에 더 멋있다고 하네요. 폭포 정상까지도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염없이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사람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갈수기라서 수량이 많이 줄어 있었습니다. 비가 온 후에는 폭포의 소리가 계곡을 울린다고 하니, 날을 잘 맞춰 오는 것도 운이란 생각이 들더군여.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힘든 거 아시죠? 전망대에 있는 매점을 통하면 쉽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바로 아까 그 엘리베이터. 이런데서 엘리베이터를 보다니 기분이 참 거시기 한.... ㅋㅋ 지상에 도착을 하면 바로 동굴입니다. 동굴을 나오면서 이 폭포의 역사를 읽을 수 있죠. 이제 기념품 상점을 지나 본격적인 폭포 등정에 오릅니다. 그리고 가다가 만난 귀여운 친구... 확실히 국산 다람쥐와는 좀 다른 생김새네요. 아구 귀여워~~~~ ^^ 락키 국립공원에서 만난 다람쥐보다는 사람을 많이 경계했습니다만 그래도 손에 땅콩을 쥐고 있으면 다가오는...절 부르는 폭포의 우렁찬 함성이 들려오고요... 가까이서 바라보니 훨씬 수려한 생김새도 눈에 들어 옵니다. 멀리서 내려오는 등정객들... 계단을 보니 슬슬 발동이 걸립니다. 계단 입구에 설치된 경고문구를 보니 순간 멈칫하게 됩니다. 이번엔 총 224 계단. 왕복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니 자신 없는 분들은 내용처럼 들어서지 않는게 상책 되겠습니다.계단은 보시는 것처럼 좁습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핸드레일 한쪽만 잡고 올라애 하니 부담도 두 배. 각 폭포마다는 이름이 붙어있는데 좀 이상해서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그리고 나니 왜 이곳의 입장료가 비쌌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바로 이곳은 개인 소유 유원지였습니다. 그래서 폭포의 이름도 소유주의 이름을 따라 지은.... 캬~~~ 부동산에 투자를 하려면 정말 이런 곳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길은 아까보다 가파르고 굽어 있습니다. 내려다보면 심장이 덜렁거리는.... 중간을 넘어서면 그 아찔함이 배가되죠. 반대편으로는 아까 저희가 올랐던 이글스 네스트 전망대도 보이네요. 절벽 위에 덜얼~~~ 헥! 저희가 저렇게 위험한 데에 서있었다니....ㄷㄷㄷ 위에서는 몰랐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수량만 좀 많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절로 한숨이 밀려 왔습니다. 예전에 제주도 정방폭포를 갔을 때도 폭포는 못보고 폭포 닮은 개울만 보다 왔건만... ㅠㅠ 암튼 그렇게 가파른 계단을 계속 오릅니다. 그리고 드뎌 정상!!! 이번에도 예원이가 먼저 올라왔네요. 것두 슬리퍼 신고 말입니다. 헐~~~~ 강심장이로세...!! 밑으로는 까마득한 계단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에고 힘들어~~~!! 정상에서 보니 더 멀어진 이글스 내스트 전망대. 물이 적어 정상위에 있는 1번 폭포는 너무 물이 적어 귀엽기까지 한... 연못이냐고....ㅠㅠ 그래도 내려다보는 경치는 참 좋습니다. 불어 올라오는 산들바람도 정겹고요. 그렇게 십분 정도 땀을 식히고 다시 내려갈 시간... 행여나 미끄러질세라 가드레일을 꽉 붙잡고 내려왔습니다. 때마침 폭포 앞 공연무대에서는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의 전통춤 공연이 한창인...그래도 너무 겁먹진 마십시요. 요런 작은 숙녀도 충분히 오를 수 있도록 시설은 안전하고 경고합니다. 어릴때부터 심장을 키워놔야 큰 일도 하죠~~~ ^^폭포가 만들어 놓은 작은 시내에는 송어때가 한창이었습니다. 물이 차고 맑으니 고기도 많았던... 저렇게 먹이를 던지면 힘차게 차고 오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기념품 매장과 연결된 작은 식당. 기억하시죠? 여기엔 화장실이 없습니다. 마지막 코스이니만큼 기념이 될만한 게 뭐 없나 좀 살펴 봤습니다. 제가 워낙에 이런데 돈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리 여행을 많이 다녀도 집에는 그렇다할만한 기념품이 없는... 사실 뭐 이런데서 파는 기념품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뭔가 특별한 게 있다면 몰라도...그래도 예원이는 어디가나 항상 모으는 것이 있죠. 바로 요겁니다. 1센트짜리 동전으로 만든 기념주화. 알뜰한 울 예원이 이담에 크면 진짜 살림꾼 되겠는 걸... ^^ 그리고 그렇게 저희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5일간의 신나는 콜로라도 여행. 심정으로 아쉽고 짧기만한 시간이었지만, 자연이 준 감동과 탄성을 고스란히 마음에 담는 의미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과 함께했던 가족 여행이라서 더 그랬고요... 시간이 많이 지난 후 예원이가 이 블로그를 보면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해 내길 바라면서.... 이제 다시 일상이 기다리고 있는 텍사스로 기분 좋은 발길을 옮깁니다. |
출처: 달라스 이실직고의 oN aIR~~~USA 원문보기 글쓴이: 예원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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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덕분에 공짜로 좋은 구경 많이했네요,,,
이실직고님처럼 이렇게 미국을 즐기면서 살수있을까하는 의문점이 생깁니다 한없이 부럽습니다~~~
사진과 함께 명쾌한 해설의 조화로 가지 않았어도 가 본듯..
즐거운 여행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즐감했어요~!!
이실직고님 어떻게 하다보니 콜로라도 pueblo 까지와서 지내고있습니다 시간이나면 전화한통부탁합니다 719-696-9732 입니다 벌써 1개월이 다되여갑니다 공장에 들어가기전에체력단련만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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