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 땐 몰랐는데, 사진들이 죄다 참 안습으로 나왔다. (솔직히 사진 확인하고 후기 올릴 마음이 사라졌다. ㅠㅠ) 조명에, 떨림에.. 흑흑
5월 12일. 독립기념관을 갈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그 전에 모텔가이드에서 정보를 찾고 또 찾아서 선택한 곳.
쉘부르모텔.
저녁 7시쯤 두정역에서 전화를 하니, 바로 픽업 하러 오셨다. 주변 엄청나게 많은 모텔들 사이에 위치한 쉘부르. 이미 인터넷으로 모가회원임을 밝히고 예약을 한지라, 별다른 말이 없어도, 알아서 회원혜택을 처리해주셨다. 아직은 회원임을 밝히기 조금 쑥스러운지라 별 질문없이 척척 진행시켜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엘레베이터를 타고가면서 보이는것 중 국제전화 무료 라는 안내가 보였다. 역시 비지니스전문호텔이라 그런지 이런 서비스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키를 주신 곳은 준특실 607호. 사진에서 보던 모습과 똑같은 방풍경이 펼쳐졌다.
가장먼저 살펴본 곳은 역시나 욕실.
당연한 듯 설치 되어있는 월풀. 입욕제로 거품제까지 주셔서 거품목욕까지 즐겼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비데를 안쓰는 관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고급비데가 아니라는 점이 어떤 분들께는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을 수 도 있을것 같았다.
수건은 소형 세장, 대형 한장 총 네장으로 적당하였고, 샤워타올까지 비치되어 있었다. 보통의 모텔은 천원짜리 비품에 포함된 스폰지를 쓰도록 하는데 반해서 이렇게 샤워타올이 있는것을 보니 매우 반가웠다. (물론 위생상의 문제로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꺼라 생각된다.)
(사
진이 너무 흔들려서 넣지 말까 했는데, 욕실사진에 2%아쉬움이 남아 올린다.) 요즘 많은 모텔이 제공하고 있는 쉐이빙 크림 역시
비치되어 있었다. 샴푸와 린스는 미X센 펄샤X닝 샴푸였는데, 펌핑해보니 진짜같았다. 바디샴푸는 해피바쓰.
다음은 준특실의 모습. 방은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였다.
침대는 아늑하고 좋은 느낌이었지만, 역시나 모텔 특유의 침대시트는 어딜가나 마찬가지 같다. (언제나 그렇지만 특유의 까끌까끌한 느낌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42인치 LCD TV. 사진은 정말 안이쁘게 나왔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잘빠졌다. 하룻밤 즐기기에 메이커가 무슨 상관이랴. 영화 재미있게 감상하고 즐겁게 케이블TV도 즐겼다.
컴퓨터를 켜면 시작프로그램으로 등록된 플래시가 실행되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보여준다.
어림잡아 계산을 해보니 200편이 넘는 영화가 있었다. 원하는 영화를 클릭하기만 하면 실행하겠다는 음성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곰플레이어로 재생되기 때문에, 설정을 원하는 분은 입맛에 맞게 화면비나 자막상태등을 설정 하여 즐길 수 있다.
컴퓨터와 TV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는 외부입력으로 TV-out을 해서 볼 수 있다.
아이몬이 설치된 컴퓨터와 우퍼 그리고 센터스피커. 스피커는 브릿츠사 제품이다. 하이엔드급은 아니지만 방크기를 고려한다면 영화한편 즐기기에 적당한 듯 하다.
벽면에 장착되어 있는 리어스피커. 5.1채널이 구현된 방이다. 스피커상의 배치는 그리 적절한 편은 아니었지만, 아까도 언급 했듯이 하룻밤에 영화 한편 즐기기엔 무리없을듯 하였다.
아이몬 이라는 것이 장착되어 있어 리모컨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리모컨은 두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아까 얘기한 아이몬을 통한 조작이 가능한 컴퓨터용 리모컨. 나머지 하나는 다기능 리모컨이다.
내가 갔을 때는 리모컨이 외부입력버튼과 조명버튼이 동작하질 않았다. 쪽지로 남겨두고 왔는데, 실장님이 보셨을지 모르겠다.
가운이다. 남녀 착용가능한 두벌이 준비되어 있으며, 타 모텔과 비슷하다.
쇼파와 간단한 간이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다. 야식 먹을 때 좋을 것 같다.
모니터와 정수기, 그리고 저기 밝은 빛을 내고 있는건 자외선 살균건조기이다. 두개의 커피잔과 두개의 유리컵이 들어 있었고, 컵상태는 청결했다. 정수기도 찬물 뜨거운물 정말 잘 나왔고, 냉장고에는 매실음료와 캔커피, 사과쥬스x2 팩이 들어있었다. 그 외 녹차와 커피 종이컵이 마련되어 있었고,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너무나도 필수적인 모니터도 한대 있었다.
모니터 떨림이 너무 심해서 컴퓨터는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지만, 영화볼 때 TV상에선 떨림이 그다지 심하지 않아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시설은 개업 4년을 보자면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새로 개업하고 있는 신축 모텔들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조금 있는 것은 사실이다.
쉘부르 호텔의 발전을 위해서 몇가지 지극히 주관적인 단점을 지적해보자면,
그 첫째로 소음이다.
글을 쓰기전에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도움이 될 만한 사실을 몇가지 밝히자면. 사
실 나는 성격이 꽤 민감하여 잠귀가 굉장히 밝은편이다. 그리고 주변에 빛 또는 소음이 있으면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잠자리 환경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한다. 원래 모텔에서 잠을 잘 때면 작동되는 냉장고의 전원코드까지 뽑고 자는 성격이다.
쉘부르에서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웅~~ 소리 때문에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아무래도 냉장고소리치고는 너무 컸다. 뭐가 문제일까 불을 켜고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그 때 보이는 정수기. 정말 정수기에서 나는 소음은 조금 심한 편이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정수기가 내뱉는 소리는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제공해 주는 댓가 치고는 너무 컸다. 정말 생각 같아서는 코드를 뽑아버리고 싶었지만, 탁자뒤에 위치한 콘덴서에 손을 넣기가 쉽지않아 포기하고 그냥 잠을 청했다.
여기에 냉장고와 함께 이중창을 할 때는 정말 고통스러웠다.
두번째가 에어컨이다.
5월. 비도오고 해서 시원할줄 알았지만 방이 생각보다 더웠다.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려 했는데, 웬지 시원찮은 바람이 날 실망시켰다. 풍량을 강으로 계속 눌르고 터보를 켰지만 그다지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거기다가 달그락거리는 소음까지 더해서 이러다가 에어컨이 망가지는건 아닌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정말 에어컨은 대대적으로 보수가 필요할 듯 보였다.
세번째는 컴퓨터였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모텔에 가면 가장 즐기는 것이 인터넷 웹 서핑이다. 하지만 607호에서는 전혀 웹서핑을 할 수 가 없었다.
첫째로
해상도가 800x600에 맞춰져 있었다. TV-out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서비스되고 있는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1024x768 이상의 기준에 맞춰서 개발되고 있다. 800x600으로도 인터넷을 못하는건 아니지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물론 1024이상으로 변경이 가능하지만 변경할 경우 떨림이 너무 심했다.)
둘째로 모니터 떨림이 너무 심했다. 그래픽카드문제인지 모니터문제인지 모르겠지만, 60 Hz로 되어있는 주사율을 75 Hz로 맞춰도 떨림이 약간 줄어들 뿐이고, 이용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셋째로 영화의 화면비가 16:9가 아닌 4:3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경우 영화를 볼 때 양쪽 약 10%정도의 화면이 잘리게 되어 제대로된 영화를 즐기기 어렵다. 마치 DVD 빌려놓고 비디오보는 격이다. 최적의 화면 설정을 위해 영상-메뉴를 적절히 조절하는 센스가 필요하겠다.
개인적으로 영화보다는 인터넷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번 이용 때는 인터넷이 이용 가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혹시 모니터를 LCD로 교체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천안에 갈 일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종종 갈 일이 생길 것 같다.
그 때마다 불친절하고 바가지를 씌우는 겉만 번지르르한 모텔들 보다는 친절하고 믿을 수 있는 쉘부르를 이용하고 싶다. 단점 몇가지를 나열했지만,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꼭 고쳐져야 할 문제점이라 생각된다. 소음 신경 안쓰고,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겨울에 호텔을 방문한다면 모를까.
다음번 방문때는 꼭 특실을 이용해서 준특실과의 차이점을 비교해봐야 겠다.
실장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지적에 너무 기분상해 하지 마시고, 호텔 발전을 위한 팬의 충언이라 생각해주세요.
곁에서 충언을 아끼지 않는 친구가 참된 친구라 하잖아요. ๑•ิ_•ั๑
마지막으로 독립기념관 가는길 물어봤는데, 너무 친절하게 버스편까지 프린트해서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덕분에 잘 찾아가서 좋은 여행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이츠디프런트님 정성스런 후기 정말 감동깊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액박이로 나오는 걸 보니 혹시 용량초과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편집을 다시 한번 해보심이 어떨런지요^^;;가끔 자신이 만든 화면엔 정상적으로 사진이 나오지만 공개된 상태로는 사진이 안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리모컨이나 에어컨등 사용상 문제가 있어서 바로 프론트에 연락해 주셨으면 저희들이 최대한 신속히 처리를 해 드렸을 텐데요..담에라도 혹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참된 충고의 말씀은 저도 미쳐 살펴보지 못했던 점이 있는 듯하여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앞섭니다.
이츠디프런트님 전문가 수준의 안목으로 쓰신 글을 읽고 놀랐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시설 관리를 하고 있으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좋은 충언 감사 드립니다.정수기,에어컨 등은 조치를 취했고요 모니터는 모니터 분배기를 사용하기에 1024의 해상도로 바꿀시에는 떨림이 있을 수 있으나 전파를 타는 모니터의 특성상 약간의 위치를 변경하시면 떨림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에 또 한번 방문하실때는 실망하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이츠디프런트님 정성스런 후기 정말 감동깊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액박이로 나오는 걸 보니 혹시 용량초과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편집을 다시 한번 해보심이 어떨런지요^^;;가끔 자신이 만든 화면엔 정상적으로 사진이 나오지만 공개된 상태로는 사진이 안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리모컨이나 에어컨등 사용상 문제가 있어서 바로 프론트에 연락해 주셨으면 저희들이 최대한 신속히 처리를 해 드렸을 텐데요..담에라도 혹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참된 충고의 말씀은 저도 미쳐 살펴보지 못했던 점이 있는 듯하여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앞섭니다.
다음엔 바로 연락 드릴께요. 리모컨이나 에어컨 둘다 그다지 불편함을 느낀 부분이 아니었어요. o^^o
지적하신 단점은 저희들이 해결해 가면서 꾸준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이츠디프런트 원더풀*_*
쉘부르 원더풀 +_+
와우 엄청난 정성후기 정말 주의깊게 읽게 되었습니다. *^^* 후기 잘 보았습니다 *^^*
MiNi모가중독자님. ^^;; 게시판관리하시고 이벤트 관리하시느라 수고하십니다. 앞으로도 쭉 수고해주세요 화이팅!
오오 이렇게 자세하고 날카로운 분석력이 돋보이는 후기는 처음보았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기대가 되는걸요 충분한 정보, 충분한 사진까지 너무너무 유익한 후기인거 같습니다 ㅡ0-/(책 내셔두 될듯한데용 ㅎㅎ)
앗 MiNi모가_CF님 부족한 글에 과한칭찬 감사합니다. 칭찬에 약한줄 어떻게 아시고.. ^^ 모텔 갈 일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종종 후기 남기도록 할께요.
이츠디프런트님 전문가 수준의 안목으로 쓰신 글을 읽고 놀랐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시설 관리를 하고 있으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좋은 충언 감사 드립니다.정수기,에어컨 등은 조치를 취했고요 모니터는 모니터 분배기를 사용하기에 1024의 해상도로 바꿀시에는 떨림이 있을 수 있으나 전파를 타는 모니터의 특성상 약간의 위치를 변경하시면 떨림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에 또 한번 방문하실때는 실망하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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