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이령 옛길과 물굽이계곡길
마산봉(1052m) / 강원도 고성군 (2009.6.27)
알프스리조트-대간길-마산봉-병풍바위(1058)-전망바위-큰새이령(641)-마장터-물굽이계곡-
흘리계곡-흘리 (약12㎞.5시간)
강원도 고성은 대한민국 최북단이요, 마산봉 일원은 북으로 산행하는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이다.
날씨가 좀 더웠지만 최북단이라 더위가 좀 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길을 떠났다. 고추잠자리가
맴을 도는 날씨인데, 몇 주 산을 쉬었더니 숨이 턱 밑에서 헐떡인다. 오르막은 항상 힘들다.
마산봉에서 북측 산이 가까이 보인다. 작은 능선 두어개만 넘으면 바로 금강산이다. 새이령 건너
보는 신선봉도 올라보면 금강산 신선봉이라고 되어있다. 신선봉은 설악을 동서로 가르는 중간
지점에 있는 산으로 지금은 자연휴식년 제한탐방로여서 가지 못하는 곳이다. 암봉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까탈스런 너덜지대를 지나 내려오면 새이령이다.
새이령은 (마산봉과 신선봉) 사이에 있는 고개라는 뜻인데, 진부령과 미시령이 생기기 전에는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 고개였다. 속초와 고성에서 해산물을, 인제와 원통에서 농산물을 싣고
넘나들었다. 지금은 희미한 옛길이 남아있다. 옛길 중간에는 마방이 있었던 자리인 마장터가
있다. 최근까지 화전민촌이 있었으나 지금은 전기도 안들어오는 귀틀집 두 집만 있어 그 집을
보러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마장터를 지나 계곡을 가로질러 방향을 틀면 계곡 옆 숲길이 이어진다. 아직 사람들이 잘 다니
지 않는 길이라서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고개를 숙이고 우거진 숲을 지나는가 하면 표시가 잘
나지 않은 계곡을 따라 걷거나 가로 질러야 하는 산길이다. 물굽이계곡에서 돌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과 팔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목이 타서 하산 후 막걸리를 연거푸 두 대접이나
비웠다.
알프스리조트 / 마산봉에서
노루오줌
터리풀
암봉 / 마산봉에서 새이령 하산하는 길
움푹 들어간 곳이 새이령 옛길
신선봉(1204m)
꿀풀
새이령 옛길, 왼쪽은 마장터
물굽이계곡
물굽이계곡
첫댓글 여름이 되니 꽃잎도 초록, 꽃색갈도 초록빛이다. 아 초록의 계절이여. 이 사진을 대문으로 장식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문으로 쓰기에는 사진분량이 좀 모자랄듯 한데 구성을 잘 하셨네. 카메라가 출장 가서 전에 쓰던 것(몇번 줌을 움직거려야 겨우 찍히고 안찍히는 경우가 더 많은 사진기)을 가져가느라 많이 못찍었네.
잘 다녀 오셨는듯 하여 반갑네, 함께 가지 못해 미안하이...바빴는데...이제야 조금 곁눈질 할 수 있는듯 하네....더위에 쉬엄 쉬엄 가세.....
많이 바쁘셨는가 보네. 우리 나이에 바쁘면 좋은 것이지. 더위에 건강하세.
물굽이 계곡....야생화를 모두 보고 보니 정말 빠지고 싶군. 우린 자네 이 산행 영상에 푹 빠져 살고 있다네. 7~8월 염천 산행은 계곡이나 평탄한 짧은 곳을 권하네. 너무 무리하시지는 말게나.
산행 영상으로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네. 여름엔 계곡이 있는 산행이 최고지. 짧게 쉬엄쉬엄 다니겠네 . 늘 성원해주어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