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조선일보/삼성서울병원 공동 건강교실 2005. 2.23 - 2005 한국인의 암 - 위암의 예방과 치료 김 재 준 성균관대 의대 교수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 성 성균관대 의대 교수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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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위암에 대하여 (강연 : 김재준(在俊)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Ⅰ. 개 요 Ⅱ. 위암의 원인 및 위험요소 Ⅲ. 위암의 진단과 치료 Ⅳ. 위암의 조기발견 Ⅴ. 위암의 예방
위암의 예방과 치료 (강연 : 김 성( 聖)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Ⅰ. 위암이란? Ⅱ. 위암의 발생원인은? Ⅲ. 위암의 예방은? Ⅳ.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Ⅴ. 위암의 치료는? - 완치와 삶의 질 Ⅵ. 개복수술에 관하여 Ⅶ.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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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에 대하여 김 재 준(金在俊)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I. 개요 1. 위암이란 무엇인가요? 위암이란 위 점막에서 발생한 악성 세포가 위 내에서 무한정 증식을 하고 점차 간, 폐, 뇌 등으로 퍼져 생명을 잃게 되는 질환입니다.
2. 조기 위암이란 무엇인가요? 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암은 위 점막에서 발 생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위암 세포가 파고 들어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을 지나 위 밖으로 퍼지고 위 주변의 림프절로도 퍼지게 됩니다. 위암이 림프절로의 전이와 관계없이 암세포가 아직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조기 위암이라고 합니다. 위암이 근육층이나 장막층까지 퍼진 경우보다 치료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서 수술을 받으면 대략 90-95%에서 완치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위암으로 수술한 환자의 약 30%가 조기위암에 해당하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경향입니다.
3. 위암은 얼마나 흔한 병인가요? 위암은 인종과 지역에 따라 발생률에 차이가 있는데 한국, 일본, 이탈리아, 헝가리와 같은 나라에서 는 발생률이 높고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는 발생률이 낮습니다. 위암은 한국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 중에서 20.8%를 차지합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에서는 24.5%, 여자에서는 15.8%로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연령별로는 30대까지는 위암의 발생률이 낮으나 40대 이후에는 급격히 증가하여 45세부터 60세까지는 매 5년마다 위암의 발생률은 약 2배씩 증가하며 60세 이후로는 50% 씩 증가하여 75세에서 79세 사이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일생동안 위암이 생길 확률은 남자는 100명 중 9명, 여자는 3-4명 정도로 국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질환입 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조사 발표한 한국인 암등록 조사 자료에 의하면 남자의 경우 전체 암 중에서 위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1980년에는 29.6%, 1990년에는 28.8%. 2000년에는 24.5%이었으며 여자의 경우 는 각각 18.0%, 17.8%, 15.8%로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2000년 한국인 암등록 조사자료에서 보면 예년의 자료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위암이 한국에서 암 발생률 1위인 것은 변함이 없으나 한국에서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암은 위암에서 폐암으로 바뀌었 다는 것입니다. 폐암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4명, 위암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3명으로 폐암의 사망률이 위암을 앞지르게 되었습니다. 위암의 사망률이 낮아진 이유는 조기위암의 발견이 점 차 증가하여 조기에 위암을 치료함으로써 생존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폐암의 경우에 초기라고 볼 수 있는 1기에 치료해도 5년 생존률이 57-67%정도 밖에 되지 않으나 위암의 경우에는 1기에 치료하 면 5년 생존률이 89-98%로 높아 조기에만 진단되어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 전에는 위암에 걸리면 모두 죽는다고 생각했지만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히 치료한다면 본인의 원래 수명을 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위암이 조기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II. 위암의 원인 및 위험요소 1. 위암도 유전되는 병인가요? 위암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유전성 질환은 아니지만 가족성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위암 환 자의 10-15%에서 위암이 가족력이 있고 형제자매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암이 발생률이 약 2-3 배 증가합니다. 이러한 위암이 가족성 경향이 유전때문인지 아니면 가족 모두가 폭로되는 공통적인 환 경 요인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나폴레옹 가계도 유명한 위암 가족으로 그의 조부 및 부친이 모두 위암으로 사망하였고 나폴레옹의 사망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사망 후 부검 시 위암이 발견되었 습니다.
2.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이 오래되면 위암이 되나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이 오래된다고 해서 위암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궤양으로 진단 받 고 수개월 이내에 위암으로 진단이 바뀌는 예가 종종 발견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위암이 처음에 위 궤양으로 오인되었다가 다시 시행한 내시경검사를 통하여 위암으로 진단되는 경우입니다. 즉 처음부터 위암이었던 것이며, 단지 진단이 어려웠던 경우입니다. 그러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에서 위암의 발생 가능성을 약간 높은 것으로 되어있고 최근의 대규모 연구에서 위궤양이 있으면 위암의 발생률이 1.8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만성 위염이 오래되면 위암이 되나요? 위암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위 질환은 위 점막 세포의 이형성입니다. 이형성이란 세포 하나하나 는 암세포와 유사하지만 위 점막의 표층부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위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형성이 심한 경우에는 치료내시경이나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러한 위 점막의 이형성은 장상피화생을 동반한 위축성 위염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축성 위염이란 염증 반응이 오래 지속되어 위 점막의 정상적인 구조물들이 파괴되어 감소, 소실되고 점막 깊이가 얇아진 상태를 말하고, 그 자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과 유사한 세포들로 바뀌는 현상 을 장상피화생이라고 합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만성 위염 -> 위축성 위염 -> 장상피화생 -> 이형성 -> 위암 위축성 위염이 있으면 6배 정도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 생이 모두 위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10년 이상 지난 위축성 위염 환자들에서 1년에 약 150명당 한명 정도에서 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 있으면 위암이 생기나요? 헬리코박터 균은 1983년 처음으로 사람의 위 점막에서 발견된 나선형의 세균으로 위점막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헬리코박터 균은 여러 가지 소화기 질환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의 원인균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은 헬리코박터 균을 치료하지 않으면 약 60- 80%에서 재발하지만 헬리코박터 균을 치료하면 재발률은 5%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위 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균이 발견되면 모두 치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위암의 경우에도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어 있으면 약 3배 정도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균을 치료하는 것이 위암의 발생을 줄이고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내려져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는 위암의 예방을 목적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헬리코박터 균의 검사 및 치료를 추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5. 위에 있는 혹(용종)은 모두 위암이 되나요? 우리는 흔히 내시경 검사를 하고 용종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위용종이란 위점막에서 튀어 나온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조직 검사를 통해 과형성 용종과 위선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형성 용 종은 말 그대로 위점막의 상피층이 지나치게 증식하여 용종이 형성되는 것으로 위암으로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선종은 비정상적인 상피세포가 증식되어 발생한는 병변으로 전체 위용종의 7-10%을 차지합니다. 위선종은 과형성 용종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 는 위암이 되기 직전의 병변으로,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진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는 위점막에서 잘 발생합니다. 위선종의 크기는 수 밀리미터에서 수 센티미터까지 다양하며 일반적 으로 크기가 큰 위선종일수록 위암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선종 내부에서 위암이 발생하는 빈도는 2.5%에서 50% 이상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2cm 보다 작은 위선종에서도 그 선종 내부에 위암세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최근의 연구에서 절제된 위선종의 14.5%에서는 이미 위선종 내부에 암세포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위 선종이 있다고 진단받은 환자의 11% 정도는 4년 안에 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 다. 따라서 위선종으로 진단받으면 위암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위선종을 제거해줘야 합니다. 보통 위 선종을 제거할 때에는 개복수술까지는 하지 않으며 내시경을 통해 전기가 흐르는 올가미를 이용하여 위선종 병변만 절제해내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로 치료합니다. 크기가 작은 위선종은 한번에 절제할 수 있지만 크기가 큰 위선종은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병변을 제거합니다. 그러나 위선종이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위치에 발생할 경우에는 개복하여 수술적 절제를 합니다.
6.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암에 잘 걸리나요? 짠 음식은 위 점막에 손상을 주고 여러 가지 생화학적 변화를 통해 위 내에서 여러 가지 발암 물질 의 독성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콜롬비아에서 이루어진 한 연구에 의하면 짠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병변인 위축성 위염이 2.5배 많아지고 이형성증이 7배 정도 많이 발생 하는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또한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서보다 위암 이 발생률이 50%-80%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암의 발생이 많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소 금의 섭취가 많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 미국인의 경우 하루 소금 섭취량이 6-8g 정도이지만 중국과 한국의 경우 18g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암이 발생이 증가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냉장고를 사용하면서 위암이 발생률이 많이 감소하였는데 이러한 원인 중의 하 나가 냉장고의 사용으로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사용되던 소금의 양이 감소한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7. 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암에 잘 걸리나요?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바비큐나 훈제 음식을 일주일에 2회 이상 먹는 경우 위암의 발생률이 높아지 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이나 아이슬랜드에서 위암의 발생이 많은 원인 중의 하나로 탄 음식 을 많이 먹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8. 위암과 관련이 있는 다른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짠 음식과 탄 음식 이외에도 기름에 튀긴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쇠고기나 양고기 등의 빨간 고기 를 많이 섭취하면 위암이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들과 위암의 관련성을 결론내리기에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9. 음식의 보관 방법에 따라서도 위암이 발생 위험성이 달라지나요? 냉장고가 널리 보급되면서 위암이 발생이 줄었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 발암 물질을 만들어 내는 세균이나 곰팡이의 번식이 억제되고 냉장고를 이용함으로써 음식 보관을 위해 사용하는 소금의 양이 줄어들고 위암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0. 담배와 위암은 관련이 있나요? 담배도 위암의 발암 인자인 질소아민을 포함하고 있어 위암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한 연구에 의하 면 하루에 한 개피만 피어도 위암의 발생률이 4배 높아진다고도 하지만 대개는 흡연자에서 비흡연자보 다 약 2배 정도 위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1. 술과 위암은 관련이 있나요? 예전에는 술도 위암의 위험요소일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최근의 대규모 연구에서 술은 위암의 위험요 소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술과 위암은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III. 위암의 진단과 치료 1. 위암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위암에 걸리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 속쓰림,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오 심, 체중감소, 식욕감퇴, 피로 등이 있을 수 있고 위암이 진행한 경우에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 는 부분이 막혀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토혈이나 혈변, 복부 종괴, 간비대 등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암이 발생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초기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 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게 됩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약 80% 이상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을 가지고 위암, 특히 조기위암을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하 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경우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하여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노력 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위암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위암에 대한 진단은 암이 위에서 발생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위암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위암 의 병기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원발병소에 대한 진단은 상부위장관 내시경이나 상부위장관 조영술 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지며 내시경검사와 동시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암의 존재를 증명하면 위암이 확진됩니다. 위암이 진단되면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 촬영을 하여 림프절 전이가 있는지, 멀리 있는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는지 평가하여 병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환자에 따라서 몇 가지 추가적인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위암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일반적으로 위암으로 확진되고 초음파 검사나 CT 촬영을 해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정되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위암에 대한 수술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위를 모두 절제하는 위전절제술과 위의 2/3만 절제하는 위부분절제술이 있습니다. 어느 방법으로 수술하는지는 위암이 있 는 위치에 따라 다른데 위암이 위의 아래쪽 부근에 있으면 2/3만 절제해도 되지만 위암이 위의 위쪽 부분에 있으면 위를 모두 절제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위의 상부에 암이 있는 경우 위의 하단을 일부 남기고 부분적인 위절제술을 하는 수술이 간혹 이용되기도 합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의 수술은 아 직 널리 쓰이지 않고 있으며 연구 단계입니다.
4. 수술받은 후에는 모두 항암치료를 받나요? 수술 후 항암제 치료는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수술 후 병리 조직 검사상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느냐, 주위 림프절로 전이되어 있느냐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환자에 따라서 항암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조기 위암인 경우에는 수술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추가적인 항암치료는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위를 잘라내고도 수술 후 생활하는데는 지장이 없나요? 수술 후 위가 절제되어 작아지므로 식사하는데 불편은 있을 수 있지만 위암은 생명에 직결된 문제이 므로 반드시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소화불량, 오심, 구토, 설사, 어지러움증, 발한, 심계항진 등이 생길 수 있어 적응하기까지 식사를 소량씩 여러 번에 나누어 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적응이 되어 일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는데는 지장이 없게 됩니다.
6. 위를 잘라내지 않고도 위암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던데요? 내시경이 발전하면서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위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저희 병원 을 포함한 국내의 몇몇 병원에서 현재 시술되고 있습니다. 위내시경을 하면서 올가미를 집어 넣고 위 암 조직을 올가미로 씌워 조인 다음 올가미에 전기가 흐르도록 하여 위암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이라고 말합니다.
7. 모든 위암 환자를 내시경적 점막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까? 모든 위암 환자를 내시경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암 중에서 림프절 전이의 가능성 이 거의 없는 경우에 한하여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위암의 크기가 매우 작아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튀어나온 모양의 위암인 경우에는 암의 크기가 2cm 이하, 오목하게 들어간 모양의 위암인 경우에는 암의 크기가 1cm 이하인 경우에 시도할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에서 분화가 좋은 암 이어야 위의 표면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위암의 위치가 내시경적 치료에 적합하여 야 하며, 전신상태가 수술을 받는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진행성 위암은 원칙적으로 내시경치료가 불가능합니다.
8. 위암 조직을 내시경으로 절제하는 것으로 치료가 끝나는 건가요? 아직까지 위암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는 개복수술이며 내시경적 치료는 위암이 매우 작은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된 치료입니다. 따라서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를 계획하고 시술을 하였다고 하더라 도 그 결과에 따라서는 개복수술을 추가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위암 조직을 내시경으로 절제한 후에는 절제된 위암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세포가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고 조직형이 나쁘지 않고 절 제된 위 조직의 가장자리에 최소한 2mm, 깊이로는 최소한 1mm의 거리에 암세포가 없으면서 절제된 조직내의 림프관이나 혈관에 암세포가 없으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수술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9. 내시경으로 위암을 치료해도 위절제 수술을 받은 것과 치료 결과가 비슷한가요? 두 치료 방법의 치료 결과에 대해 아직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일본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 면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의 대상이 되는 경우 수술로 위절제술을 하는 것과 내시경으로 위암 조직을 절 제하는 것의 결과는 큰 차이 없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 결과가 비슷하다는 점, 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은 점, 위절제 후에 생길 수 있는 식사시의 불편감이 없다는 점과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대상이 되는 조기 위암 환자에서는 수술을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이라 하겠습니다. 위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검사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본에서는 조기위암의 약 20% 정도까지 내시경적 점막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 으며 내시경적 치료는 그 유용성을 인정받아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10. 내시경을 이용하여 치료할 때에 합병증은 없나요? 물론 합병증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합병증은 연구한 사람들에 따라 수치의 차이는 약간 있으나 출 혈의 빈도는 5-15%, 천공은 0.5-2.5%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출혈은 대부분 소량 출혈이고 일반적인 내시경적 지혈 조치로 지혈이 됩니다.
11. 위암에 걸리면 얼마나 살 수 있나요? 현재까지 위암의 치료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위절제술로서 아직까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는 많은 한계가 있어 보조적인 요법으로 쓰일 뿐입니다. 따라서 위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위암을 수술할 수 있는 상태인가, 수술시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어 있었는가에 의하여 결정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암의 예후는 5년 생존률, 즉 암을 진단 받은 후 5년까지 생존할 수 있는 확률로 이야기하며 암을 진단 받은 후 대개 5년 동안 생존하면 암은 완치되는 것으로 봅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위의 점막층 및 점막하층까지만 진행되어 있는 조기 위암의 경우 5년 생존률이 95%에 달하지만 주변 림프절로 전이가 있거나 주변 조직으로 침범되어 있으면 5년 생존률을 약 30%에 불과하고 간, 폐, 뇌 등까지 퍼져 있으면 5년 생존률은 단지 2% 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 을 줄이려면 조기 진단에 의한 위절제술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IV. 위암의 조기발견 1.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입니다. 우 리나라와 같이 위암의 발생률이 높은 일본의 경우 위암에 대한 조기 진단 프로그램의 시작은 1960년 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일본의 미야기 현에서 이동식 X선 촬영기를 이용하여 무증상의 일반인을 대상으 로 처음 집단검진이 시작되었고 이후 1962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1983년부터 국가적으로 위암을 포함한 몇몇 종류의 암에 대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는데 현재는 일본에서 위암을 비롯하여 자 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에 대한 조기 진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988년 대규모로 이루어진 연구 결과에 의하면 40세 이상의 520만명이 검진을 받았고 검진을 통하여 전체 위암의 53.7%가 발견되었으며 이들 중 62.4%가 조기위암이었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도 증상이 생긴 후 검사하여 위암을 진단받은 사람에 비하여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받은 사람에서 조기위암의 진단률이 15-30% 더 높았습니다.
2. 위암의 조기검진으로 위암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나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받은 사람에서 조기위암의 진단률 뿐만 아니라 5년 생존률도 15-30% 더 높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남자에서는 60%, 여자에서는 50% 정 도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1990년 악성 종양의 조기 진 단을 위하여 영국에서 열린 세계 회의에서 모든 나라에서 위암에 대한 선별 검사가 정당화될 수는 없 으나 일본에서와 같이 위암이 발생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선별검사에 이한 조기 진단이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일본과 같이 위암의 발생률 및 사망률 이 높은 나라이어서 위암에 대한 정기 검진으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3. 정기검진은 몇세때부터 받는 것이 좋은가요? 우리나라에서 위암은 40대 이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45세부터는 매 5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하고 75세부터 79세 사이에 발생률이 가장 높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위암 환자의 약 70%가 진행성 위 암 상태에서 진단되고 있으며 조기위암에서 진행성 위암으로 되는 시간은 6-137개월, 평균 39개월정 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검진은 남녀 모두 40세부터 시작하고 상한연령은 제한없이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등 고위험군은 더 일찍부터 검진을 받 는 것이 좋습니다.
4. 위내시경 검사와 위장관조영술 검사 중 어떤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가요? 현재 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위내시경 검사와 위장관조영술 검사가 있는데 두가지 검사 모두 비교적 정확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연구에 의하면 조기위암을 진단하 는데 있어 위내시경 검사는 98.7%, 위장관조영술 검사는 97%의 민감도를 보였습니다. 위장관조영술 검사는 환자들이 덜 힘들어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방사선에 노출되며 병변이 크기가 작은 경우 특히 편평한 조기 위암의 경우 발견되지 않는 예가 있어 정확도가 위내시경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단점 이 있습니다. 위내시경 검사는 힘들기는 하지만 의심되는 병변에 대해서 조직 검사도 할 수 있어 매우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위암에 대한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정기 검진은 얼마만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은가요? 일본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39,250명을 집단검진한 결과 위암은 0.123%에서 진단되었으며 이중 1 년 반 이내에 검진을 받은 경우 진행성 위암에 비해 조기위암의 진단률이 유의하게높게 나와 정기검진 의 간격을 1년 반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매년 정기 검진을 받으면 위암에 의한 사망률이 60%이상 감소하고 2년에 한번씩 받으면 약 40% 감소하며 3년 이상에 한번씩 받는 것은 별 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한 2년에 한번씩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되고 있고,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위궤양,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등 위암의 위 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1년에 한번 정도는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 니다.
V. 위암의 예방 1.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이 있나요? 여러 가지 역학 연구를 통하여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 위암의 발생률이 30%- 5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매일 녹황색 야채를 섭취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1/3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녹황색 야채에는 카로틴이라는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카로틴은 위 내에서 여러 가지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역할 을 합니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한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의 발생률이 30%-6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와 있는데 이는 비타민 C도 카로틴과 같이 위 내 여러 가지 발암 물 질을 해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2.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아직까지 위암의 발생을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을 통해 위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여러 가지 생활 양식과 음식 섭취 습관을 근거로 하여 일반적으로 추천 되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균형잡힌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합니다. 2) 맵고 짠 음식, 태운 음식, 훈증한 음식 등을 피합니다. 3)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합니다. 4) 충분한 양의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합니다. 5) 금연합니다. 6) 스트레스 해소에 노력합니다.
위암의 예방과 치료 김 성(金 聖)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전문의
Ⅰ. 위암이란? 2002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6만2887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사망자의 25.6%가 암으로 사 망하였다. 다시 말하면 사망자 4명 중 1명은 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지난 10년간 뇌 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은 감소하는 추세에 있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은 늘어나는 추세에 있 다. 2002년에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의한 하루 평균 사망자는 각각 101.5명, 48.9명이지만 암에 의 한 하루평균 사망자는 무려 172명에 이른다. 위암의 발생빈도를 보면 2002년 한국암등록사업에 등록된 암환자 9만9025명 중 20.2%로 위암이 1 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위암의 사망빈도는 18.7%로 20.2%의 폐암 사망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 다. 참고로 보면 세계적으로 발생한 위암 환자 수는 2000년에 878,000명으로 폐암, 유방암, 대장 및 직장암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647,000명으로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암이란 말 그대로 위(胃)에 발생하는 암(癌)을 일컫는다. 위(胃)는 우리 몸에서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을 임시로 저장하고 물리적 또는 화학적으로 잘게 부수어 십이지장으로 내려 보내는 소화 기능 을 가지는 3겹의 근육으로 이루어진 주머니이다. 그 안쪽에는 작은창자나 큰창자와 같은 다른 소화기 관처럼 점막으로 덮여 있는데 주로 이 점막(粘膜)부위에서 암이 발생한다. 이것을 선암(腺癌)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위암이라고 하면 주로 이 선암을 말한다. 점막 부위 이외의 곳에서 발생하는 것은 5% 미만으로 육종(肉腫)이라고 하며 근육세포, 혈관세포, 신경세포 등에서 발생한다. 위암은 일반적으로 조기(早期)위암과 진행(進行)위암으로 구분하는데 이것은 암이 위벽을 침투한 깊 이만을 고려하여 분류하는 것으로 조기위암은 위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까지 침투한 경우를 말하며 진 행위암은 위의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의 조기위암은 진행위암에 비해 주변 림프 절을 포함한 전이의 가능성이 낮아 치료결과가 좋은 편이지만 간혹 조기위암일지라도 림프절 전이(轉 移) 뿐만 아니라 원격장기를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치료 결과를 보다 잘 예측하기 위해서는 위암의 위벽 침투 깊이, 주변을 포함한 림프절 전이 여부, 원격장기의 암 전이여부 등을 고려한 위암 의 병기(病期)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위암의 병기(病期)는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한다. 이 병기는 위암이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된 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의 암세포는 위벽을 뚫고 들어가며 성장하는데 그 외에도 위에 풍부한 림프관이나 혈관을 통해 암세포가 전신으로 파급될 수도 있다. 림프관이나 혈관체계는 마치 우리 사회 의 교통망과도 같아서 일단 암세포에 의해 침투된다면 암세포가 림프액이나 혈액을 타고 전신 어디에 라도 갈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암치료가 어려워지며 치료결과도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병기는 1기에서 4기로 갈수록 암이 더욱 진행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고 각 병기에 따라 치료의 방침도 달라진다. 위암의 증상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전신에 퍼질 때까지도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위암의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평상시에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위염이나 궤양의 증상과 쉽게 구분이 되지 않아 암을 의심하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다. 상복부 불쾌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소화불 량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되어 큰 덩어리가 되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막아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게 되고, 혈관이 노출되어 출혈하게 되면 피를 토하거나 검은 혈변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는 암이 위벽 전체를 뚫고 나가 복막염이 되거나 뒤쪽 췌장을 파고들어 심 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근치가 어려운 단계 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사소하게 느껴지는 비특이적 증상이라도 지속되면 진단을 위한 검사를 받는 것 이 좋다.
Ⅱ. 위암의 발생원인은? 위암의 발생은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크게 환경적 요인, 유전자 적 요인,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에 의한 만성위염을 포함한 전암(前癌)병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 환경적 요인 외부 환경적 발암요인으로는 경제적 빈곤, 인구밀집지역, 비위생적인 상태, 음식 등이 위암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섭취습관 중 고염식(高鹽食)이 그 원인의 하나라고 알려져 왔는데 최근에는 냉장고 보급 등으로 음식물 보관 상태가 좋아짐에 따라 염분 섭취량은 급감하였다. 훈제한 식품, 아질산염 가공식품, 맵고 짠 음식 등이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의 섭 취는 위암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알코올과 흡연은 어느 정도 위암 발생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유전자적 요인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은 위암의 발생가능성이 일반인보다 2-3배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 원인으 로는 집안의 위암환자와 같은 환경에서 살았고, 비슷한 음식물 섭취습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무시 할 수는 없으나 유전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역학적으로 위암환자가 눈에 띄게 많은 가계 (家系)가 보고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E-카데린 등의 유전자 변형에 의한 위암발생 가능성의 많은 자료가 제시되고 있다. 가족성 위암은 전체 위암의 약 5-8%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만약 한 집 에 위암환자가 3명 이상이 있고, 두 명은 서로 직계가족 관계에 있으며, 한 명이라도 50세 이내에 위 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특별히 가족성 위암을 의심하여야 한다.
3) 위암발생의 전암병변 만성위염, 특히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과 관련한 위축성 위염 특히 만성적인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위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위 선종(腺腫)도 역시 위암 전구병변으로서 선종의 11%에서 악성변화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고도의 이형성증을 동반한 위선종은 일부에선 암에 준한 치료방침을 적용하기도 한다. 위 선종성 용종 은 크기가 2cm이상인 경우에 점막의 이형성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악성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으 므로 제거해 주어야 한다. 위절제수술을 받은 후 10년 이상이 지나면 위암발생빈도가 높아진다. 만성위궤양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8배 정도 더 높은 위암발생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위 상피 이형성증, Menetrier씨 병, 악성빈혈, 장상피화생 등이 위암의 전구병변으로 여겨지고 있다.
Ⅲ. 위암의 예방은? 암의 예방은 크게 1차적 예방과 2차적 예방으로 나뉘는데, 1차적 예방이란 암의 발생 자체를 미리 막는 것을 말하고 2차적 예방이란 조기에 암을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1차적 예방을 위해서는 앞에서 나열한 위암발생의 모든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위암의 발생 은 적어도 수십년 간에 걸쳐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 문에 1차적 예방은 쉽지 않다. 보약이나 명약 등 단 한번의 방법으로 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좋은 생활 습관이 수십년간 지속되어야 암을 억제할 수 있다. 하버드대 연구 결과 운 동의 경우에도 25년은 지속되어야 비로소 암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십년 동안 암예방수 칙에 얼마나 충실했느냐가 암발생 여부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위암예방을 위한 수칙으로 권장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식생활 관련내용으로 첫째, 청결한 식생활 습관을 몸에 익혀 국과 찌개 등을 같이 떠먹지 않음으로써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을 예방한다. 둘째, 건 강한 음식 섭취습관으로 불에 타거나 훈제된 고기를 가급적 먹지 않고, 젓갈 등 짠 음식이나 너무 뜨 거운 음식을 피하며, 황록색 채소를 중심으로 과일과 곡물 등 섬유질 섭취를 충분히 한다. 또한 우유 와 된장 등의 식품을 많이 먹고 과음과 흡연을 피하도록 한다. 이와 같은 1차적 예방의 효과는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하여도 수십년 후에야 그 결과를 볼 수 있으므 로 현재 시점에서 시급히 위암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2차적 예방방법인 위암의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Ⅳ.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일본의 위암환자 발생율은 세계 1위로 우리나라보다 높아도 위암환자 사망률은 세계 4위로 우리나라 보다 낮다. 그 이유로 일본에서는 일찍이 위암 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위장촬영술 간접촬영을 함으 로써 위암의 조기진단률을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기위암은 진행위암에 비해 림프절 전이율이 낮기 때문에 수술 완치율이 90%이상으로 매우 높다. 따라서 위암에 대한 완치율을 높이고 위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특이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위암검진을 포함 시킬 당위성이 있다. 2002년에는 대한위암학회와 국립암센터에서 위암검진 권고안을 제안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성인은 매 2년마다 한번씩 위 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촬영술을 시행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 화생, 장상피 이형성증, 악성 빈혈 등의 전암병변을 가진 위암 고위험군인 사람은 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위 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 촬영술을 시행 받는 것이 필요하다.
Ⅴ. 위암의 치료는?-완치와 삶의 질 현재 위암의 완치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위암수술이다. 따라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면 완치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진행위암의 경우에는 훨씬 광범위한 위절제와 림프절 절제 수술을 받게 되어 수술 후에 역류성 위염, 설사, 조기낙하증후군 등이 흔히 동반되어 환자의 삶의 질 이 저하되게 된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한 조기위암 환자는 이와 같은 일반적인 개복수술을 받지 않고 도 다양한 축소수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기위암은 진행위암에 비해 암전이의 가능성이 낮 기 때문에 기능손실을 최소화하고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1 조기에 발견한 조기위암은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제거할 수도 있다 5-1-1 내시경 점막절제술; 내시경 점막절제술은 현재 시행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위 내시경을 이용하여 절제하기 때 문에 개복수술에 따르는 후유증이 없고 단시일 내에 회복이 가능하다. 5-1-2 기능 보존차원에서 위 절제범위를 최소화하는 축소수술; 복강경을 이용하여 위를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수술, 위의 윗부분 반 정도를 절제하는 근위부 위절제 술과, 미주신경과 위 유문부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시행하는 미주신경보존 위절제술과 유문부보존 위절제술 등이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은 회복시간이 단축되고 흉터가 작다는 장점이 있으나 현재 국내 사정상 의료보험의 적용이 어려워 고비용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 반적인 위절제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설사나 조기낙하증후군 등의 발생빈도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미주신경보존 위절제술과 유문부보존 위절제술 등도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것은 위암 의 완치를 위하여 광범위한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발생되었던 환자의 삶의 질 저하에 관한 인식이 재고 됨으로서 가능해졌다
5-2 표준적 치료- 조기 및 진행위암은 개복수술이 가장 흔하고 확실한 치료법이다. 개복수술의 원칙; 위암 재발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위암을 포함하여 광범위하게 위를 절제하고 위 주변의 조직과 함께 림프절 조직을 동시에 동반절제하여야 한다. 그러나 위암 수술이 오직 위암(癌)만을 대상으로 하 지 않고 암 환자(癌患者)를 대상으로 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암 치료는 암의 완치율을 올려야 할 뿐 아 니라 암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한 조기위암 환자의 수술은 완치와 삶 의 질 두 마리의 새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Ⅵ. 개복수술에 관하여 위암으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두고 정상 위조직까지 절제하기 위해 위의 2/3가량을 절제하는 위아전 절제술이나 위전체를 절제하는 위전절제술이 보편적으로 이용된다. 또한 위암은 주로 림프관을 따라 전이되므로 위주변부의 림프절을 동시에 절제한다. 위 주위의 림프절은 여러 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제2군 림프절까지 포함하여 절제하는 것이 이상적인 절제범위라고 알려져 있다. 위암이 진 행되어 주위의 장기를 직접 침범했을 경우에는 주변장기까지 합병하여 절제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장기로는 횡행결장, 췌장, 비장, 담낭, 간 등으로 적응증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절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위절제 후 위장관을 재건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위아전절제술 후에는 일반적으 로 위십이지장문합술 또는 위공장문합술이 가장 흔히 이용된다. 위전절제술 후에는 식도공장문합술이 일반적으로 이용된다. 위암의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하는데, 잔류암이 남는 경우 에도 원발위암을 절제하는 것이 환자의 증상을 줄여주고, 출혈, 장폐색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 며 항암제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십이지장으로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 수술적 절 제가 불가능하다면 차선책으로 도관을 삽입하거나 위공장우회수술을 시행함으로써 경구섭취가 가능하게 할 수 있다. 간전이가 있으면 소수의 경우에서 간절제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그 치료결과 가 양호하지는 않다. 복막파종이 관찰되는 경우에도 복막내 항암화학요법 또는 온열화학요법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 방법 역시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흔히 이용되는 치료법은 아니다.
6-1 수술 후 결과 및 후유증 초기 합병증으로는 위장 내 출혈, 복강 내 출혈, 문합부위, 십이지장말단 봉합부위 등의 누출, 잔존 위의 괴사, 문합부위의 폐색, 창상감염, 기타 수술과 관련된 일반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후기 합병증으로는 병리, 생리학적 장애로 알칼리 역류성 위염이 호발하는데 위공장문합술 이후에 더 자주 발생한다. 조기낙하증후군(dumping syndrome)의 조기증상은 주로 식후 30분 정도에 음식의 고농 도 삼투압에 의해 혈관계 증상으로 발한, 심계항진,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난다. 후기증상으로는 식사 후 약 2-3시간 후에 무기력감이 생기는 등의 반응성 저혈당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초기 국소성 고 혈당증에 반응한 인슐린의 분비가 과다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영양분흡수장애 현상이 올 수 있는데 지 방흡수의 장애가 주로 발생한다. 대부분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위분석, 잔위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조기위암이 많아지고 있어서 수술 후 장기생존 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술 후에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골대사장애 등의 대사성 합병증에 대한 배 려가 필요하며 삶의 질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근치수술이 이루어진 환자의 경우에는 위암이 위벽을 침투한 깊이, 주변 림프절을 침범한 정도, 또 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 유무 등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6-2 수술 후의 보조적 치료- 항암제와 방사선치료 위암치료에 있어서 항암화학요법은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다. 첫째는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서 의 역할이다. 수술 후에 육안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잔류암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항암약물 조선일보∙삼성서울병원 건강강좌 20 치료를 시행한다. 약제의 선택, 주기, 그리고 횟수 등은 환자의 전신상태와 위암의 병기에 따라 다양 하게 결정될 수 있다. 둘째는 수술을 전제로 하여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하여 시행하는 경우이다. 원 격전이 없이 국소적으로 진행된 위암의 경우 항암약물치료를 함으로써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절제가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셋째는 수술적 치료로 근치 불가능한 경우 고식적인 치료방법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치료성적이 불량한 편이다.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방법은 제한적으로 위암의 치료에 이용된다. 위암수술 후 국소재발이 우려되는 경우나 또는 국소재발하여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등에서 이용될 수 있으나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방법 은 아니다. 최근에는 항암제 투여와 병용하여 시행하는 경우에 좋은 치료 결과를 얻고 있다.
6-3 수술 후의 검사 계획 위암 수술 후에는 위내시경검사나 컴퓨터 단층 촬영술과 같은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한다. 그 목적은 주로 수술 전과 비교하여 암의 잔류여부를 확인하거나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는 것을 찾기 위해 또는 재발 병변, 복막전이, 간전이 등의 진단을 위해서 시행한다. 또한 수술 후에 발생하는 합병증 등의 진 단을 위해서도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방법, 검사 횟수, 검사 기간 등은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Ⅶ. 맺음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발생인구 중 3분의 1은 식이습관의 변화, 금연, 간염백신, 운동 등으 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한 치료를 한 다면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암의 일차적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생활화하고, 위암의 2차적 예방을 위해 위암 을 일찍 찾아 일찍 수술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위암 검진을 생활화하면 머지않아 위암 환자가 없는 사 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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