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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산방산 산방굴사(山房窟寺) 순례 ③
- 3. 산방산 산방사(山房寺) 순례 -
불기 2554년 12월 11일 거의 2시가 될 무렵 산방굴사를 내려와 미처 참배하지 못한 보문 사를 다시 찾아 참배하고 이웃한 산방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도 거른 채 고 구마와 약간의 건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녔는데 신통하게도 배고픈 줄 모르다가 벌써 시 간이 이렇게 되고 보니 문득 배고픈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법우님도 마찬가였을 겁니다. 순례에 바빠 배고픔을 잊고 다녔습니다. 이 순례를 끝으로 인근 식당을 찾자고 하며 마 지막 힘을 내었습니다.
한국불교태고종 산방산 산방사입니다.
산방사(山房寺)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84번지에 자리한 산방굴사 초입에 있는 한국 불교태고종 사찰입니다. 이 절은 산방굴사에서 수행하던 유정호(柳貞鎬) 보살에 의해 1928년 4월에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법정사 무장항일운동을 주도한 방 동화(房東華)스님이 주석하였다 합니다. 그리고 이 절은 산방굴사에 주석하여 수도하신 고려의 혜일(慧日) 스님을 법맥을 이은 사찰이라고 합니다.
대웅전은 1928년에 지었고 1961년에 1차 중창 공사를 마쳤으며, 1996년 다시 25.7평의 규모로 중수하였는데 전통사찰 공법으로 지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1961년 대웅전ㆍ요사ㆍ조왕단 등을 중수하고, 1996년에 다시 대대적으로 중수하여 오늘 의 산방사로 탈바꿈되었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해수관음 보살상이 보입니다.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예배 올립니다.
해수관음상은 경기도 포천에서 운반해 온 화강암 통돌로 1996년 조성되었는데 높이가 9.09m, 무게가 60여 t에 달하는 제주도 최대의 석불입니다.
대웅전 오른편 입구쪽의 삼존불과 관세음보살 입상.
푸른 보살상은 모두 보병을 든 관음입상(觀音立像)입니다.
기단에는 호법성중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 본 대웅전 모습
우보처 지장보살 본존 석가모니불 좌보처 관세음보살
신중탱화
산신탱과 칠성탱
지장탱과 용왕탱, 그리고 천신탱
당래하생 미륵존불
대웅전 앞의 왕생극락돌탑과 아기를 안은 아미타불이 바다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더 자세히 담지 못하고 물러나왔습니다. 플랭카드를 보니 SBS - TV 김수현 극본의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지 중의 하나였네요. 이렇게 미처 몰랐습니다. 아름다운 산방산과 산방사가 그려졌을 텐데...
일붕 서경보 대종사 삭발성지 광명사(光明寺)
일붕성경보 대종사 삭발성지 광명사
그리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또 하나의 절이 보입니다. 『일붕 서경보 대종 사 삭발성지』라 쓰여 있는 광명사 간판입니다. 그리고 보니 바로 일붕 존자상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비니초님과 함께 존자상에 예의라도 표하자고 찾아 뵈었습니다.
일붕(一鵬) 스님은 바로 우리 동네의 일붕선원(一鵬禪院) 세계법왕청(世界法王廳)에 주석 하셨던 일붕선교종(一鵬禪敎宗)의 종정(宗正)이자 초대 세계법왕(世界法王)이셨습니다. 생전에 일붕선원에 가서 찾아 뵌 적이 있습니다. 제가 바로 절앞에 살았었습니다.
광명사(光明寺)란 입석과 일붕존자상(一鵬尊者像)이 보입니다.
일붕 서경보 대종사(一鵬 徐京保 大宗師)
일붕 스님은 1914년 서귀포에서 출생하시어 19세가 되던 해인 1932년에 혜월스님을 은 사로 수계득도(受戒得度)하고 이곳 광명사에서 삭발하셨다고 합니다. 스님은 삭발하시면 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나를 찾아 나선 여행에서 죽음이 소멸이 아니라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나는 나를 찾아 나선 여행인 구도(求道)를 통해 번뇌ㆍ욕망ㆍ집착ㆍ해탈ㆍ 청정ㆍ인연의이치ㆍ우주의 대원칙을 배우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나는 자아의 참 모습을 통해 자성(自性)을 깨닫고 진리를 볼 수 있는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티 없는 마음으로 마음의 본체(本體)를 알고자 머리를 깎았습니다."
육환장을 들고 계신 모습
스님은 득도 후 전주 위봉사와 개운사, 대원암, 금산사강원, 오대산선원을 거쳐 일본 임 제전문대학과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직함으로는 세계법왕(世界法王)ㆍ일붕 선교종 종정(宗正)ㆍ대승정(大僧正)ㆍ라마ㆍ조사(祖師) 등 해외 종단으로부터 불교의 최 고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학승이자 교육자였던 스님은 1969년 미국 템플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철학 ㆍ 종교학ㆍ법학ㆍ언어학ㆍ인류학ㆍ종교학 등 26개분야 1백26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하였 고, 1953년부터 해인대ㆍ원광대ㆍ동아대ㆍ동국대 등 국내외 25개 대학에서 불교및 철학 을 강의하고 2백여개 대학 초청세미나를 가진 바 있으며, 불교사상 교양전집 등 1천42권 의 저서를 저술하였습니다.
1962년 경주 불국사주지, 조계종 원로의원등 조계종의 요직을 두루 맡았던 스님은 1988 년 대한불교 일붕선교종을 창종해 종정에 오르셨고, 세계인류평화 및 세계전법 세계불교 의 단합을 위해 제 14차 세계불교도우의회 국제대회에서 세계불교 법왕청설립을 제안하 고, 86년부터 설립위원회를 결성하여 92년 6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정회원 16개국 대표 가 참가한 세계법왕청 총회에서 초대법왕에 취임하여 동양과 서양은 물론 아프리카의 오 지까지 157개국을 종횡무진, 승려외교관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하셨습니다..
터 한반도 남단 마라도에서 최북단 통일전망대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7천만 동포의 염원 인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시비를 7백57곳에 건립했으며, 유엔의 전권대사 유네스 코 특사로 활약했으며, 유엔총회에서 핵무기 폐기등을 강조해온 업적으로 승려로는 유일 하게 95, 96년 유엔본부 세계평화교육자회로부터 2회 연속 노벨평화상후보로 추천되기 도 했습니다.
최다선필휘호(1,942종류)로 세계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습니다.
스님은 1996년년 6월 25일, 세수 83세, 법납 64세로 서울 종로구 신영동 세계불교법왕청 에서 입적하셨습니다.
광명사 전경
아, 갈 길이 바빠 광명사를 들러 참배하지 못하고 나온 것이 영 아쉽습니다. 이 절은 법 정사처럼 시골집을 법당으로 삼은 것 같습니다. 훗날 이 지역을 다시 찾게 된다면 꼭 찾 아 참배하고 싶습니다. 이 절은 일붕선교종에 속하는 절인 것 같습니다. 바로 산방사와 이웃한 절입니다.
자주달개비 모습이 이뻐서 찍었습니다.
광명사와 산방사 사이에 있는 야자수.
야자수 너머로 산방사 대웅전이 보입니다.
다시 보는 산방산과 사찰들
산방산 아래 좌측은 광명사이고 그 옆이 산방사이며 우측은 보문사이고, 보문사 위 빼어 난 소나무가 있는 곳이 산방굴사입니다.
자, 여기를 보세요, 하나, 둘, 셋!
2시가 넘으니 모두 허기가 저서 기진맥진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길상님이 선 자리에 서 정면 아래에 정갈한 음식점이 있어 주린 배를 위로 했습니다. 금강산도식후경을 노래 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식후엔 약천사 참배와 불사리탑사를 순례하기로 했는 데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약천사는 가능하나 약천사와 극과 극인 조천의 불사리탑사 는 해전에 닿을지 살짝 의심이 들었습니다. ^^
☞ 다음은 동양 최대의 법당을 자랑하는 약천사 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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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붕스님의 업적이 대단하십니다. 제주도의 빼어난 경관과 절이 잘 어우러져 있는 듯 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_()_
일붕 스님은 원래 조계 중진 스님이셨는데 큰 뜻을 펼치기에 제약이 따라서 일붕선교을 창하시고 세계법왕청을 창설하신 것입니다. 세계법왕청이 우리 동네에 있는 일붕선원에 현판을 았는데 큰 스님이 주석하시기에는 너무 옹색하다는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아름다운 큰 산을 하나 차지하시고도 남는데... _()_
잘보고갑니다()
예, 감사합니다. 다음도 열어 보세요. _()_
산방사를 참배하고 바다를 쳐다 보았는데 펼쳐진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나와 보니 일붕 스님 삭발성지라 해서 존상에 참배하고 왔는데 길가에 보라색개비도 멋있었고 야자수가 일품이었습니다. _()_
산방사와 광명사로 인해 여러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만의 특색인 야자수도 보고요. _()_
백우님 육환장은 어느 스님이든 다 들고 계시는지요 아름다운 제주와 조그마한 사찰들이 참으로 아름답네요_()_
육환장은 고리가 여섯 개여서 육환장인데 이 고리는 육바라밀을 상징합니다. 이 고리는 땅을 짚으면 울릴 때마다 고리가 쩔렁쩔렁하므로 길가의 벌레들이 몸을 피하게 됩니다. 이 육환장은 벌레를 배려해서 자비정신으로 만들어진지 권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므로 누구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이지요. 안 그렇습니까 제주에는 군소 사찰들이 많습니다. 저마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중 대표적 사찰만 순례했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또 다른 사찰을 가 보고 싶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