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나무-참느릅나무-말채나무(빼빼목) 구분
강원도나 깊은 산속에 산약초산행을 가면 아름들이 나무들이 비슷비슷한게 헤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거진 산속 숲에는 커다란 나무들의 수피들이 비슷비슷해서 나무 수피를 보고 구분하는 겨울이나 초봄에는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매우 곤란합니다. 또 나무의 크기에 따라서 버겁이 모두 다른 나무들의 특성상
헛개나무, 말채나무(빼빼목)와 참느릅나무는 나무 수피인 버겁이 세로로 갈라지고, 찌어지고, 들썩 일어나고,
바둑판 같은 것이 비슷비슷합니다. 또 나무껍질의 색갈도 비슷하고 잎도 비슷하고, 가지도 비슷하고 닮은
구석이 너무 많아서 산약초꾼들도 계절마다 자주 속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원도나 지리산 등 높고 깊은 산의 헛개열매나 빼빼목 채취꾼들은 군락이나 아름들이 나무들이 자생하는
계곡이나 숲을 매년 들어가 헛개열매나 나무줄기를 채취하기 때문에 헤갈리는 경우가 드물지만 산약초꾼들은
이산 저산을 자주 옮겨다니기 때문에 이들 나무를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숲을 탐방하고 숲이 좋아서
자주 산행을 하는 우리 같은 부류들이 숲에 들어가서 맏닥트리는 커다란 나무들의 위용을 보고 막상 그 이름을
알려고 애써보지만 막상 기억이 안납니다. 요모 저모 뜻어보기만 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정말 짠 합니다.
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헛개나무와 헛개열매는 메스컴을 타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더욱이
회사, 친구, 아는 지인 등 평소에도 술자리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간을 보호한다느니, 숙취를 해소시킨다느니,
떨어진 체력을 높인다느니 하는 온갖 선전광고용 과대효능은 상술을 넘어 위험할 정도에 이르렸습니다.
또 말채나무(빼빼목)는 현대인들 특히 비만을 걱정하는 여자들의 다이어트 나무로 유명해져서 몇 년 전부터
강원도 지방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검증되지도 않은 다이어트 효능을 그저 빼빼목이란 이름만으로
몇 십년이 넘은 나무를 베어서 팔아버리기엔 자연에 대한 무지한 소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느릅나무도 관절염과 소화기능에 좋다는 약효 때문에 나무와 나무뿌리까지 수난을 당한지 오래입니다.
때문에 제가 헛개나무와 참느릅나무, 말채나무(빼빼목)의 명확한 구분을 해 놓는 다면 가뜩이나 우리 산속에서
잘려나가는 나무들에게 더욱 수난을 부추기는 꼴이 되지나 않을까 노파심이 납니다. 하지만 나무들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엉털이 효능에 현혹됨이 없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료가 된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가 있습니다.
나무는 나무로서의 나무이지 좋은나무 쓸데없는 나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숲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약효가
있든 없든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가 소중하게 보이겠지요. 작은 나무이든지 큰 나무이든지 나무가 자라는 모습과
숲속의 환경을 바라만 보아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사람은 과묵하고 거짓없이 오랫동안 서 있는 그들을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나무와 숲과 우거진 산과 지구가 없다면 결국 사람들도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숲속에 들어가
그냥 그들을 바라만 본다면 그들이 갖고 있는 성품을 닮을 수가 있습니다. 나무는 하나의 완전한 개체이기 때문입니다.
1. 헛개나무
갈매나무과 낙엽활엽교목으로 우리나라가 원산입니다.
높이 20m 이상까지도 자라고, 수피는 검은빛을 띤 회색으로 세로와 가로로 갈라지 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모양으로 가장자리에 잔거치가 있습니다. 잎의 앞면은 녹색으로 털이 없고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맥위에 털이
없거나 있습니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둥근모양이고 갈색을 띠고, 열매는 지구자나무라고도 합니다. 겨울눈은
2개의 눈비늘로 싸여 있으며 털이 있습니다. 잎은 길이 8~15 cm이며 어긋나고 넓은 난형 또는 타원형입니다. 잎에 3개의
굵은 잎맥이 발달하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자웅동주로 6~7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양성화입니다. 꽃은 취산꽃차례
로 달립니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집니다. 9-10월에 얻을 수 있는 열매는 갈색이 돌고
지름 8 mm 정도이며, 닭의 발톱 모양입니다. 열매의 3실에 각각 1개씩의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종자는 다갈색이고 윤기가
있습니다.
열매가 익을 무렵이면 과경이 굵어져서 울퉁불퉁하게 됩니다. 은은한 향기가 있고, 단맛이 있어 먹을 수 있으며, 음식맛을
한결 돋운다고 합니다. <본초강목>에 술을 썩히는 작용이 있다고 하며, 생즙은 술독을 풀고 구역질을 멎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목재는 건축재, 가구재, 악기재 등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합니다.
2. 참느릅나무
느릅나무과 낙엽교목으로 냇가 근처에서 자랍니다. 높이 15m 이상까지 자라고, 작은가지에 털이 있습니다. 나무껍질은
조각으로 갈라져서 떨어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 긴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바소꼴로 양 끝이 좁습니다. 잎가장자리에 짧은 톱니가 있으며, 털이 없고 윤기가 있습니다. 측맥이 10~20쌍이고
잎자루는 길이 7mm 이하로 털이 있습니다.
꽃은 9월에 피고 잡성이며, 황갈색입니다. 수술은 4∼5개이며, 꽃밥은 자황색입니다. 열매는 시과로 타원형이며 털이 없고
연한 갈색으로 10월에 익습니다. 종자는 날개 중앙에 있습니다. 완화제, 이뇨제로 사용하며, 관상용으로 심기도 합니다.
열매가 거의 둥근 것을 둥근참느릅, 잎이 좁은 바소꼴인 것을 좁은참느릅이라고 합니다.
3. 말채나무(빼빼목)
쌍떡잎식물 층층나무과 낙엽교목으로 계곡 등지에서 자랍니다. 높이 약 15m 이상까지 자라고, 나무껍질은 검은빛을 띤
갈색으로 그물 같이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으로 양면에 복모가 약간 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측맥은 4∼5쌍입니다. 길이 5∼8cm, 나비 3∼5cm이며, 뒷면은 흰빛을 띱니다. 잎자루는 길이 1∼3cm 입니다.
꽃은 5∼6월에 피고, 흰색이며 취산꽃차례에 달립니다. 꽃자루는 길이 1.5∼2.5cm이고, 꽃잎은 바소꼴입니다. 암술은
수술보다 짧고, 수술대는 꽃잎의 길이와 비슷합니다. 열매는 핵과로서 둥글고 지름 6∼7mm로 9∼10월에 검게 익습니다.
정원수로 심으며, 목재는 건축재나 가구재, 공원수, 다이어트나 살을 빼는 약재로 씁니다.
말채나무의 오래된 줄기는 감나무 나무껍질처럼 검은빛을 띤 갈색의 그물처럼 갈라져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숲 속에서 흔히 만나는 층층나무는 잎이 마주나며 잎맥이 5∼10쌍이고, 말채나무와 아주 비슷한 곰의말채는 잎맥이
6∼9쌍이며 가지는 노란빛을 띤 갈색입니다. 조경수로 흔히 쓰이는 흰말채나무는 잎지는 작은키나무로 흰 꽃이 피고
겨울에 가지가 빨갛게 됩니다. 겨울에 가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은 노랑말채나무입니다.
말채나무는 새봄에 물이 오른 어린가지가 말채를 닮아서인지 말채와 관련된 전설이 많습니다. 천년 묵은 지네를 물리친
장수의 말채를 땅에 꽂자 그 자리에서 뿌리를 내리고 잎이 자란 것이 바로 말채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 갑사 가는
길의 말채나무 군락지의 말채나무도 절에 오는 말이 꼼짝도 않고 말을 듣지 않다가 말채나무의 가지로 살짝 치니 그제서야
주인을 따라 움직여 갑사 가는 길에 말채나무를 심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또한 충청북도 괴산군의 5백년 된 말채 나무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의미처럼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면 더욱 잘 달리게 되듯, 단양 우씨 문중의 후손이 더욱 번창하라는
뜻으로 심었다고 합니다.
~~~ 구분과 차이점 ~~~
1. 헛개나무잎은 둥근타원형으로 어긋나며 잎가에 날카로운 잔톱니가 있습니다.
참느릅나무잎은 두껍고 긴타원형이며, 어긋나고 잎가에 크고 날카롭지 않은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아주 짧습니다.
말채나무(빼빼목)잎은 타원형으로 마주나고, 잎가에 톱니가 없으며, 잎자루가 아주 깁니다.
2. 참느릅나무의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헛개나무와 말채나무(빼빼목)의 꽃은 잔가지 끝에서 핍니다.
3. 헛개나무 열매는 불규칙한 돌기 끝에 둥근열매가 여러개씩 열리는 독특한 생깁새입니다. 참느릅나무 열매는 납작한
날개가 달렸고 날개 밑에 씨방이 있습니다. 말채나무 열매는 둥글고 여러개로 달리며, 검개 익습니다.
4. 세가지 나무들의 구분이 가장 어려운 것이 나무줄기입니다. 대부분의 산약초꾼들은 나무 줄기를 보고 사시사철
나무들의 이름을 알아내는데, 헛개나무와 참느릅나무의 오래된 나무줄기는 정말로 흡사합니다. 또 말채나무의
오래된 줄기도 비슷한데 버겁이 일어나지 않고 바둑판처럼 깊게 갈라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오래되지 않은
줄기도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데 말채나무의 햇줄기는 세로 줄무늬가 선명하지 않습니다.
1. 잎
1. 헛개나무 2. 참느릅나무 3. 말채나무(빼빼목)
2. 꽃
1. 헛개나무 2. 참느릅나무 3. 말채나무(빼빼목)
3. 열매
1. 헛개나무 2. 참느릅나무 3. 말채나무(빼빼목)
4. 줄기
1. 헛개나무 2. 참느릅나무 3. 말채나무(빼빼목)
1. 아래 사진은 헛개나무 입니다.
2. 아래 사진은 참느릅나무입니다.
3. 아래 사진은 말채나무(빼빼목)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
첫댓글 아우님 감사함니다 잘보고감니다 즐거운 명절보내시길
예...... 행님...
형수님도 건강하시고, 행님도 .........
올해는 뵙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그립습니다... 산골 경치와 일상들이 늘........
좋은공부됩니다...
감사 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좋은자료 즐감합니다.
자세하고 친절한자료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려운 공부 하고 갑니다
아주 잘보고 공부 잘하였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항상 잘 배우고 갑니다.겨울철 산행 조심하시구요
셈세한자료정보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부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귀한자료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열공하고삼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쇠감쇠 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잘 보구 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
잘 공부합니다.. 고맙습니다..
귀한정보 감사합니다
부산 승학산에서 어느 분이 잎을 따먹고 있길래 무슨 나무냐고 물으니 헛개나무라 합디다.
검색하여 목하 열공중..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구분하기 어렵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