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놀토라 촌에 다녀오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망설이다가 두 차례에 걸쳐 모임에 참석해 달라는 대명님의 연락을 받고 결국 오후에 출발하기로 한다.
5시 출발하여 예천님 가게에 가서 동동주 몇 병 준비해서 괘방령으로 향한다.
구미와 김천을 지나 괘방령으로 찾아가는데 지난날 대간하면서 중간 탈출한 장소가 바로 괘방령이기 때문에 쉽게 찾아간다.
괘방령 산장 입구에 주차를 하는데 벌써 많은 산꾼들이 모여서 곡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혹시나 해서 대명님께 전화를 하니 곧 도착할 것 같다고 한다.
산장에 들어서니 모두들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몇 분은 안면이 있는 분들이 계신다.
서로 정답게 인사를 나눈 후 곡차를 마시고 있는데 대명님 일행이 들어오시고 가지고 간 동동주를 나누어 마시는데 전국에서 모이다보니 가지고 온 음식들이 푸짐하다.
맛있게 나누어 먹으면서 오늘의 화두는 모두 산 이야기이다.
그 중에서도 1대간 9정맥이 핵심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화기애애해지고 9시가 되어서야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대명님의 사회로 백두대간 종주자 소개와 정맥 종주자 소개 그리고 처음 참석한 산꾼들 소개...
그리고 지역으로 나누어 다시 소개를 하는데 역시 영남 산꾼들이 단연 으뜸이며 거의 대부분 참석자들이 고수급에 해당하는 분들이다.
다시 술자리는 무르익고 여흥이 벌어지는 가운데 서서히 정신상태는 헤롱헤롱해지고...
내일 일이 걱정이 되어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직지사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주차해 두고 차 안에서 한숨을 자고 눈을 뜨니 아침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다.
정신을 차리니 새벽에 이곳에 어떻게 왔는지 전혀 생각이 없다.
어찌되었던 정신을 가다듬고 출발하여 고속도로에서는 처음으로 130~140KM의 속로로 달리는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다.
약간의 여유가 있는 것 같아 잠시 자다가 경주정보고등학교, 월성중학교 동문 산행 행사에 참석을 하기로 한다.
그런데 9시 박물관 주차장에 가야하는데 일어나니 9시 30분이다.
대충 씻고 차를 몰고 달려가니 10시 통일전 주차장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그리고 중, 고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선생님들도 이번행사에는 많이 참석해서 나름대로 기분이 좋아 산행을 할려고 준비를 하는데 곡차나 한잔 하자는 소리에 산행을 포기하고 죽치고 앉아서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다시 부어라 마셔라 하니 정신이 몽롱해진다.
그렇게 곡차를 마시다가 오후 2시가 지난 시간에 헤어져 집으로 와서 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