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시간 6월 12일에 85번째 생일을 맞는 아버지 부시 (George H.W. Bush)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스카이 다이빙을 할 계획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아버지 부시 전대통령의 보좌관인 짐 애플비에 의하면 부시가 미 육군 낙하 전문 팀인 ‘골든 나이트’대원과 함께 낙하산을 타고 공중에서 낙하할 계획이며 착륙지점은 미국 메인주에 있는 케네벙크포트의 한 교회 부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스카이 다이빙은 이번이 7번째이다. 가장 최근에 한 점프는 83세가 되던 2007년 11월 텍사스 주 A&M대학 내 자신의 기념도서관 재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노화에 대한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위험한 스카이다이빙을 계속한다고 다음과 같이 말 했다:
“한쪽 구석에서 감상적인 말만 하는 늙은이로 앉아서 빈둥거릴 수는 없다. 미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유명세와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무언가에 몰두하여 잘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
부시 대통령은 노익장의 역할 모델을 통하여 전세계 은퇴한 젊은 노인들(만 85세의 부시 대통령에 비하여)에게 일어서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을 통하여 생활의 활력과 기쁨을 되 찾고 주위사람들에게도 자극을 주는 유익한 활동을 해보라고 암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 낭자(娘子)들이 활약하고 있는 LPGA로 눈을 돌려 골프의 역할모델과 파급효과를 살펴보자.
이른바 ‘박세리 키즈’의 일원인 한국의 김인경(21)이 지난 8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라식에서 평소 그녀의 우상 이였던 박세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은 1998년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 키즈 이다. 박세리 키즈란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을 계기로 전국에 몰아친 골프 붐 속에서 골프채를 잡은 당시 어린 꿈나무 골프 지망생 들을 말한다.
박세리는 스테이트팜 클라식에서 우승한 김인경에게 따뜻한 격려와 축하를 보내 후배사랑의정을 드러냈다. 한 신문에 보도된 박세리의 준우승 소감은 “나로 인해 골프를 배웠다는 많은 어린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그들을 보면 내 개도 새로운 힘이 솟아오른다. 내가 스스로 게으르면 안되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그들과 당당하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 기뻤다.”
현재까지 성적만으로는 박세리의 LPGA 통산 24승 전적에 비해 박세리 키즈가 합작한 승수는 14승에 불과하여 열세이다. 박세리와 박세리 키즈의 대표 주자인 이선화, 신지애, 김인경, 오지영 등이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앞으로 LPGA경기 리드보드에 훌륭한 족적을 남기게 되기를 기대 해본다. 한동안 슬럼프에서 고생하던 박세리가 이번 준우승을 계기로 자신의 컨디션을 회복 한 것 같다. 노장 박세리와 아직은 루키로 박세리의 대를 이을 꿈을 키우고 있는 당찬 한국낭자군 박세리 키즈의 선전분투를 기대 해 본다.
스포츠 활동에도 승부조작, 금지약물복용, 심판의 오심, 선수들의 홀리우드액션 등 비리와 비신사적 행위가 간혹 일어나지만 아직은 오늘 우리가 이 나라 정치판에서 아침저녁으로 목격하듯이 그 혼탁의 정도와 양상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
미국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 선수는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쇼트트랙 경기 때 홀리우드 액슨으로 심판의 오심을 유도하여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한국의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챔피온 자리에 오른 악명 높은 인물이다.
대조적으로 2003년 7월에 열린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대회 에서는 스포츠맨 십의 진수를 보이는 정정당당한 경쟁이 펼쳐졌다. 2003년 7월22일 3500여 km를 3주 이상 달려 인간한계를 시험하는 세계최고 사이클대회 결승점을 9.5km 남겨 논 지점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미국의 암스트롱과 선두경쟁을 하던 독일의 얀 울리히는 제15구간이 시작되는 7월22일까지 단 15초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선두는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이였고 그 뒤를 독일의 얀 울리히가 쫓고 있었다.
그날 마침 선두를 달리던 암스트롱이 구경 나온 한 어린이의 가방 끈에 자전거 핸들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이 대회에서 2000년과 2001년에 암스트롱에게 져서 연속으로 2위를 차지한 독일의 울리히는 역전 우승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울리히는 넘어진 암스트롱이 일어나 페달을 밟을 때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암스트롱이 일어나 다시 페달을 밟자 울리히도 다시 출발 하였다. 그 결과 울리히는 61초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2위에 머문 얀 울리히는 지금도 사람들 뇌리에 투르 드 프랑스의 진정한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바보 같은 짓 이 였지만 얀 울리히는 진정한 스포츠맨 십을 발휘하여 챔피온 에버금가는 정직한 패배를 자청(?)한 것이다.
아폴로 안톤 오노와 얀 울리히의 차이는 앵글로샥슨 피가 섞인 일본인 2세와 게르만 민족의 차이로 일반화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사정을 보더라도 2위가 1위를 앞지르려고 정치인들 집단이 홀리우드 액슨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지 않다고 아무도 장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상황이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거기에 영합하는 사람과 뿌리치는 사람의 생각은 다르기 때문이다. 뿌리치고 싶은 사람인들 내심 일거의 역전승을 마다 하지 않겠지만 부초같이 흔들리는 감성적인 사람마음에 편승하여 극단으로 치닫다 들뜬 마음이 이성을 되찾으면 역풍을 맞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지요.
비록 경쟁 관계에 있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야 잠자리가 편하고 떳떳 할 것이다. 홈런왕 이승엽 선수는 홈런을 치고는 상대방 투수의 실투로 자기가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상대방을 칭찬하며 겸손을 보인다고 한다.
지금부터 약 2000년 전 로마의 위대한 정치가 였던 키케로(Cicero)는 일찍이 말 한다.
인간이 저지르는 여섯 가지 잘못이 있는데 다른 사람을 깨부수어야 자신의 이익을 도모 할 수 있다는 환상이 그 첫번째 잘못이라고 지적 했다. 이렇게 인간이 다반사로 저지르는 잘못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유효한 세상사는 이치가 아닌가 싶다.
일조 시간이 길어진 요즘 저는 건강한 옥외활동을 통하여 내 생활을 즐기면서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기쁨과 영감을 전파하는 젊은 노인의 역할 모델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미건조한 글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예화를 하나 소개 합니다(‘반성하는 조직이 성공한다’ 중에서)
까마귀와 산비둘기가 만났다. 산비둘기가 물었다.
“어디로 가는가?”
“동쪽으로 갈 것이다.”
“왜 떠나려고 하는가?”
“이 고장 사람들은 내 울음소리를 싫어한다. 그래서 동쪽으로 가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울음소리를 바꿔라. 울음소리를 바꾸지 않으면 동쪽이 아니라 어디를 간들 너의 울음소리를 듣기 싫어할 것이다.”
행복한 한 주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정 해균 Bernard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