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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가장 추운 날에 화성에 있는 융건릉 야유회를 가기 위해 모였다 08시 30분에 모란시장 주차장 앞에서 회원님들은 카풀하여 출발∼
목적지인 화성시 송산동에 위치한 용주사앞 주차장으로 이동하는데 고속도로가 약간 밀려 시간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총무님의 능숙한 운전솜씨로 톨게이트를 미끄러지듯 빠져 나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차량들이 달려 나가고
우리가 탄 차량도 시원스럽게 질주중이다 얼마나 달렸나 총무님 옆에 앉아 인간네비게이션 나레이터 하시는 예쁜 사모님 왈 "어디로 가는거야?" 라는 말과 함께
기흥 IC쪽으로 잘못 빠지면서 고속도로순찰대 제 1지구대의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오∼마이 ∼!!!! ∼ 갓 !!!
총무님은 다시 정신 바짝 차리고 고순대 앞 마당에서 곡예사처럼 시원스럽게 유턴한다 예쁜 사모님한테 야단 맞더니 ㅋ ㅋ ㅋ 고속도로 입구를 찾다가 이번엔 부산방향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잘못 들어간 것이다
"야∼∼호"
이쯤에서 사모님 총무님한테 쌓인 것이 많았는지 운전을 가르켜 주실때를 잠시 생각해 낸다 "횡단보도 앞 정지선에 정지해라, 천천히 가라" 등등 잔소리를 회상하며 급 흥분하신다 그렇게 한 당신은 왜 똑바로 못하고 헤메느냐며 꾸지람을 주신다 듣고 있던 재무 ㅋㅋㅋ 분위기 업을 위해
"아∼∼ 그랬어용!! 잘못하셨네용!!!" 라며 눈치를 살피고는 전방을 주시하는데 표지판에 정남이보인다 얼마나 갔을까 목적지인 화성 송산에 위치한 용주사와 "송산 한정식"식당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벌써 회장님과 사모님은 먼저 도착하여 반갑게 맞아 주셨다 서로 너무 오랜만에 뵈서 그런지 너무 반가웠다 회장님 사모님은 차량 트렁크에서 음료와 수박, 사과등을 나눠 주셨고
부회장님은 막걸리도 챙겨 오셨다 우리는 일정에 따라 융건릉 주차장으로 이동, 본격적인 트래킹을 시작했다
먼저 회원님들은 융건릉 입구에서 인증샷을 하고 사도세자가 계시는 융릉으로 발길을 돌려 소나무 사이길을 걸었다
아침 공기가 쌀쌀했지만 소나무가 기지개를 펴면서 깨끗한 산소만을 신나게 내 뱉고 있음을 코로 느껴 졌다
"!!야∼∼ 공기 좋다, 이렇게 좋을 수가!!" 하며 탄성이 절로 난다
소나무는 오전 10쯤에 피톤치드를 제일 많이 배출한다고 한다 회원님들은 깊은 호흡을 하며 산소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는 모두 버렸다 쌓인 피로를 풀면서 힐링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중간 중간에 송재무는 이리저리 뛰며 행복해 하는 모습은 어김없이 카메라에 담아댄다
사진작가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였다 약 30분 정도 걸었을까 융릉이 저 언덕 위에 웅장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융릉 앞에선 회원님들은 모두 경건해 지고 감탄하면서도 과거 역사의 인물인 만큼 되새김질 해 본다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는 회원님들은
"이봐요? 여기서도 한 컷해야지!!" 하며
인증샷을 하고 잠시 후 건릉향해 또 걷기 시작했다 가다보니 화성 봉담읍이 저 산 밑으로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기위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화성시가 이렇게 넓냐며 탄성을 자아낸다 우리는 다시 소나무와 참나무 숲을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김종근 회원님이 출발하기 전 가방에 넣어간 홍어회와 막걸리를 잊지 않고 먹고 가자는 제의를 한다
잘 익은 홍어와 청와대에서나 마시는 귀하디 귀한 막걸리 2병을 풀었고 정조 대왕님이 누워 계시는 곳을 향해 가벼운 예를 올린다
"고수레" ㅋㅋㅋ
순식간에 홍어와 막걸리는 회원님들의 입으로 "쏘∼∼옥 " "음∼ 좋네!! 맛있네"
언제 무슨일 있었냐는 듯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뒤처리를 하고 분리수거해 건릉쪽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잠시 후 조선 22대왕인 정조대왕 묘지 앞에 도달했는데 제각 공사로 인하여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었지만 회원님들은 상관하지 않았다
또다시 회원님들은 모두 모여 인증샷을 하고 정문쪽을 향해 약 30분을 더 걸었다
오랜만에 많이 걸은 탓으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시계를 보니 약 1시간 10분을 걸은 왔다
12시 15분쯤 드디어 식당에 도착했다
"뜨∼∼아∼∼악"
임금님 수라상보다 더 진수성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각자 의자에 앉았고 차려진 음식에 손을 대기 시작, 모두 흡입하였다 음식이 깔끔했고 맛은 두배였다 이쪽 저쪽에서 정말 맛있다면서 탄성을 자아낸다
성의 있는 밥상이었으며 그중에 제일 맛있는 것은 연잎밥이었다 회장님을 비롯 연장자 순으로 건배제의가 이어졌는데 이세근 회원님의 건배사가 제일 빛났다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발랜타인 15년산을 한잔씩 들이킨 후 맥주 소주도 곁들였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점심을 맜나게 먹고 디저트도 회장님 사모님이 준비하셨다
다디단 수박이었다
한 조각씩 들고 담소도 나눈다 정말 달콤한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다음 일정으로 보통리 저수지로 이동하여 넓고 넓은 저수지 외곽을 걸으며 점심때 채웠던 배의 무게를 줄여 나갔다
사모님들은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밝은 표정으로 저수지 한바퀴를 돌고서 카페로 이동하여 차 한잔씩 나누며 피로를 풀고 담소도 나눴다
역시 어울림은 이래서 좋다 회원님과 사모님들 모두 외친다 너무나 좋은 "힐∼∼링"이었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와 참석 및 후원해 주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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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후기글과 사진 그저 감동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웠던 한때가 다시금 생각납니다
더욱더 발전하고 화기애해한 어울림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