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통영지맥2] 솔고개 - 도덕산 - 시루봉 -대당산 - 천개산 - 벽방산 - 고성 -천왕산 - 철마산 - 대곡산 - 감치재
2014년 12월 24-25일
요물혼자
○산행코스 : 솔고개(14번국도) - △250.7 - 도덕산 △332 - 한치(임도) - 시루봉 △373 - 402.5봉 - 대당산 - 천개산 △524.5
- 은봉암 - 임도 - 안정치 (운동시설) - 벽방산 △650.3 - 돌무덤 - 홍류골 - 월평4리 - 14번국도(칠성초교) - 문학
동산 - 남산공원 - 종합운동장 - 고성중교 - 교동소류지 - 우량뭇도로 - 무량버스정류장 - 안무량도로 - 117봉 -
천왕산 △195 - △300.5 - 철마산 △418 - 대곡산 △542.9 - 감치재(33번 도로)
○산행거리 : 지맥 23.7km + 하산 1.3km = 25 km
○산행시간 : 24일 20시 50분 - 25일 10시 40분 (13시간 50분)
[산행지도]
통영산줄기를 하려고 하루종일 바쁜 걸음으로 종종 거리다 시간은 한나절을 보내고 짐을 꾸러 남부터미널에서 15시 40분에 통영행
버스에 올랐다. 혹독한 추위가 물러간 며칠 뒤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은 눈이 많이 왔는가 보다. 많이 쌓인 산이 더 많다.
고성터미널을 지나 솔고개에서 내려 달라고 기사님께 부탁하였으나 '어느 누군가 신고하면 벌금이 5,000천만 원' 이라며 버스는 솔
고개를 지나 통영버스터미널에서 내려야 했다. 저녁을 간단히 해결한 뒤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678번 월평행 버스를 타고 10여
분 갔을까.
14번국도의 솔고개 못가 백동전원빌라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밤 8시 50분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한산도 휴게소를 지나 허
름한 공터같은 곳의 콘크리트 절벽끝에서 억새와 잡풀이 가득한 곳에서 산으로 올라야 했다. 이 길이 아닌가 싶어 다시 내려와 절
벽 저편 철계단을 보고서야 거기서 부터 시작되는 짐작을 하게 됐고 아직 풀덤은 계속 이어지는 산속을 올랐다.
이름없는 노란표지기 하나가 나무에서 나풀거려 이 밤중 나를 반겨주었고 길도 열어 주었다. 올커니. 길에는 봉분이 묘와 딱 달
라 붙은 것인지 평평한 묘지도 지나고 나를 위협하는 것 같은 큰바위가 있기도 했다.
삼각점 △250.7을 사진 찍는데 사진기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 만지작 거리다 덜썩 주저 앉아 산 넘은 내내 산행하게 될 산길을
그려 본다. 도덕산을 넘어 벽방산을 그리고 끝이 나는 대곡산까지~~ 이러다 밤새 야간산행을 하고 나면 아침에 하산하게 될 것
같네.
시간을 죽이며 느릿느릿 가볼까 하다가 어두운 밤길을 가는데까지 서둘러 보자기도 하고.
[도덕산]에 도착한다. 밤 10시,
큰 바윗덩이 끝에는 두 엉덩이가 맞붙어 있어 심심치 않은 길도 걷게 된다. 바람도 자고 조용한 이 밤, 새들도 잠들었는지 아무런
소리가 없다. 내가 밟아 가는 발소리가 장단 맞추고 어쩌다 마주친 바위는 밤중을 불러내어 하늘을 쳐다보니 별들이 총총 저 하늘
에 나를 세운다.
이 깊은 한 밤중 이정목은 반가움에 더하고 한퇴골의 갈림 길을 알 수 있게 하고 나만이 걷는 쓸쓸함이 보태진 길에는 고개들어 쳐
다보는 별들이 친구가 된다.
광덕사로 내려가는 이정목을 지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는 나를 눕힌다. 한치이다.
바람이 분다. 통영 앞바다의 바람이 차다. 어둠이 선물한 지금 고요하고 적막한 기운이 더하여 옷깃을 여미며 나를 가라한다.
며칠 전 동장군이 몰려왔던 그 땐 몹시도 추었다. 이 겨울이 어데쯤 와 있는지 동지도 지나고 있다.
임도를 만나자 도선지구의 임도신설사업의 플랭카드가 붙어 있기도 하다.
산으로 들어 철탑을 만나고 길은 뚜렷하지 않아 거달사 표지기가 나풀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임도를 따라온 길의 임도를
건너 산으로 들게 된다.
[시루봉]
을 지나자 임도를 건너 돌길이 산길로 시작되고 너덜겅 위를 걷게 된다. 행여 넘어질까 조심하며 나풀대는 표지기가 길 안내
를 하고 제법 돌무더기도 사람손이 닿은 것 같아 보였다.
돌탑이 두 개가 서 있는 403m의 봉을 지나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대당산이다.
철탑을 지나
천개산에 안착한다. 쉼터가 있고 시설물이 둘러싸인 시설물에는 다녀간 선답자님들의 표지기가 가득하다.
'바다의 우유 1굴'의 이정목은 안정재가는 길과 노산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헬기장을 지나 산업단지의 불빛이 휘영찬란하게
반짝이는 밤의 빛이다.
'바다의 우유 1굴'의 이정목은 안정재가는 길과 노산재으로 가는 이정목은 길의 거리를 더 가깝게 하고 산업단지의 불빛이 아직도
찬란하게 비친다.
이정목을 보고 안정재로 가는 길은 큰 바위덩이를 만나면서
낭떠러지 천길 무서움으로 조심조심 내려가야 했고 이제사 잘 못 들었음으로 그냥 은봉암으로 해서 임도로 가야겠다고 진행한다.
은봉암은 고요히 잠이 들고 종소리가 정적을 깨운다. 은봉암 계단을 내려서면 임도로 걸어
안정치에 만나게 된다. 안정치에는 안정리, 원산리. 은봉암가는 이정목이 있고 운동시설이 있는 넓은 고개로 벽방산로 오르는 길
이다.
걸어온 임도에는 벽발산 은봉암으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벽발산으로 부르기도 하는가 보다.
벽방산 정상은 0.7km를 올라야 한다는데 바람에 세차게 분다. 벽방산.천개산의 등산 안내도를 쳐다 볼 겨를도 없이 바람을 맞으
며 쉼터를 지나 계단을 걷고 또 걸어 오른다. 안전사고 발생시 응급처치에 사용할 수 있는 비치된 119 구급함이 있는 걸 보니 통영
의 친절함을 알 수 있게 되고 키가 큰 산죽도 무성하다.
세찬 바람은 벽방산 오름길에 나를 흔들어 놓고 무서운 발길로 나를 묶는다.
벽방산 해발 650.3m의 표지석은 세찬 바람에도 끄덕하지 않는다. 이 통영지맥의 최고봉 벽방산!
벽발산(碧鉢山)이라고도 부른다. 석가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은 상봉(上峰)·칠성봉(七星峰)이라고도 부른다. 정상에서는 다도해를 비롯하여 부산 앞바다가 보이며, 대마도까지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안정치로 내려오면 대나무 밭에 이른다. 이곳이 만리암터이며, 이 위에 솟아 있는 절벽이 만리창벽이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천개산 정상에 닿고, 동쪽 길을 따라 내려서면 은봉암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벽방산 [碧芳山] (두산백과)
삼각점이 표지석앞에 있고
벽방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조망의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사량도, 도산면, 읍도/비사도, 하일면과 남산공원, 고성읍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인데 모두가 컴컴한 밤에 바람만이 이 산을 내려가라 한다.
돌탑무지로 내려가는가 보다. 내려가다 아닌가 싶어 올라왔다 다시 내려가며 돌탑에 세워진 너덜지대를 지나야 한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아 조심하게 되고
낮이었으면 돌 생긴대로 손길가는 곳에 얹어지는 마음의 돌탑은 이 길을 지나면서 등산객으로써의 안전함에 무게를 두어야 하는 나는
나를 생각하기에 내려오기에 급급했다.
사실 이 길이 아닌가 하기도 했고 ..
그렇게 내려온 길은 암봉에 올라 섰으나 내려갈 낭떠러지 길을 진행할 수 없어 되돌아 나와 방향을 잡아 길따라 가야 했다. 에구.
방향이 틀리나 길이나 있으면 그 길로 가다 어찌해야 겠다고 ..
홍류마을가는 이정목을 만나면서 그 길로 가는데 까지 서둘러 내려가다 홍류골로 들었고 이미 저 산을 올라 가기에 너무 먼 당신같
아 그냥 홍류마을로 내려선다.
가든도 있고 새로 지어진 집도 있고 잘못 내려선 길에서 산줄기를 바라다 보면서 월평마을 4리와 칠성초등학교가 보이는 곳으로 나
오자 14번 국도에 닿는다.
[14번 국도]
33번국도의 갈림 길을 걷다 호텔에 불이 켜져 있어 2층 안내데스크로 가 보았지만 주인은 자는지 알 수 없고 도로와 나와 아파트앞
gs편의점에 들어가 라면으로 추위를 이기며 휴대폰 충전하고 새벽이 열기를 기다린다. 시간은 한 시간쯤 지났을까 베낭을 메고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걷기로 한다.
남산공원으로 가는 표지판이 있는 아파트 도로 정문에서 경비아저씨가 있는지 두리번 거려도 보고 도로를 따라 오른 곳은 공룡 음
수대에 환히 비친 불빛은 종합관광안내도까지 쳐다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본다.
문학동산에 세운 시비를 보며 걷게 되는데 눈에 들어온 최계락님의 꼬까신을 옮겨본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옛 님의 얼들을 아로새긴 빗돌을 한곳으로 올며 놓았으메 통제사 (제155대 1807-?)를 지낸 비를 제일 앞에 세우
고 있다.
그중 제일 눈에 들어온 열녀밀양박씨 비문은 설명과 함께 남산공원에 세워 놓았으니 그냥 스쳐 지나가리. 밀양박씨는 열녀 고성인
이덕로의 아내로서 남편이 죽자 장례를 치르고 음식을 끊고 자결했다는 어느 아낙의 이야기가 마음을 슬프게 하는 밤은 이름모를
산새가 한 마리가 달래는 것 같다.
남산공원을 내려 선 도로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했다. 성내로를 걷게 되는 고성읍 시내를 통과해야 한다.
33번국도의 진주로 가는 도로의 사거리, 고성군청,고성초등학교를 지나 소가야상징조형물이 있는 도로를 끼고 돌면
연합중기 간판이 있는 곳에서 연두색 철망을 따라 걷게 된다.
'새마을운동 고성군지회, 은덕암, 성진교회'의 간판에 쓰여있는 길로 진행해야 한다. 도로에는 종합운동장의 연두색 철망을
따라가게 된다.
통영지맥의 산줄기는 이 도로가 아니라 북쪽 검고 낮은 산줄기의 곳곳에 집과 시설물이 있는 곳으로 보면서 걷다보니 교동소류지의
후다닥 나르는 무리의 새들은 날 놀라게 한다.
무심코. 에고라.
아파트까지 걸어 가자 갈곳을 잃고 이리저리 가 보아도 진행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가 보았자 너른 사격장였고
다시 아파트로 돌아 교동소류지 도로를 걸어 나와야 했다.
불빛에 비친 빨간표지기 하나가 이 길로 가라는가 보다. 희미한 길로 올라 묘지도 몇 개 있고 밭도 있는 너른 언덕에 올라 우량못
도로로 나와 부대 정문을 지나 진행은 무량리. 양화리 가는 도로를 따라야 하고 무량버스정류장에서 쉬어간다.
아직도 밤이 어두운 밤이고 곧 날이 밝아올 것 같다. 송학고분로에 세워진 자동차 시동거는 소리와 사람소리가 일터로 가는
모양이다. 두런두런 소리가 들리고 깎아온 고구마로 간식을 한다.
무량2길 도로를 지날때 짖어대는 개소리는 그칠줄 모르고 닭울음 소리는 새벽을 연다.
도로가에는 물 흐르는 역주행으로 진행하여 갔을때 끝이 나는 산입구에는 희미한 발자욱이 있어 따라 오르니 묘가 있는 산에서 시작
된다.
해발 100여 미터의 낮은 무량리의 산 117봉에는 시멘트 시설물로 오똑 서 있는 곳까지 가 보지 못하고 우회하여 가는 길엔 잡목들이
무성하다.
이 아래 살고 있는 대밭골 동네의 모습이 보이는 천왕산 오르는 길을 바삐 걸어 오른다.
해는 저 산 뒤에 이름모를 산군에서 떠 오르고 천왕산의 표지기가 깃발을 들고 환영하는 것 같았다. 해발 195미터의 낮은 산은
무량산이라고도 부르는지.
벌채로 나무를 잘라 이리저리 내둥그는 나무들은 길을 막고 길게 늘어선 측백나무는 겨울이라서 더 푸른지 어서 가라는데 길이 얼
기설기 묶고 있다.
오르게 될 철마산을 눈에 두고 걷는다.
거류산이 오똑하다면 밤에 올랐던 벽방산은 돌무덤과 바람만이 생각났다. 다음에 통영에 온다면 거류산에 오르리라 마음먹게
된다. 거류산에 무엇이 있는 듯 눈은 자꾸 그 산으로 몰고 있기에
삼각점 300.5봉을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별것도 아닌 산이 나의 발을 묶었던 길이 정돈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랐다.
[△300.5봉의 삼각점]
을 지나 내려가는 것도 잠시 철마산 오름길은 지루하고 힘들다. 몇 번을 쉬고 해 떠오른 동쪽끝을 보게 되고 오똑한 거류산을
쳐다보면서 쉬어간다.
100m의 고지를 높혀 올라야 했다. 아침을 맞는 새소리가 하늘을 날고 나의 발자욱에 놀라 뛰쳐가는 고라니도 놀라는가 보다.
철마산 정상에는 까만 바위덤으로 진달래가 바위틈에서 살고 있는 봉우리를 올랐다. 탱크로 기억하면 좋을까.
바위의 구멍사이로 본 연지리 소류골 도로가 구불구불 산에 선을 만들었다.
큰 바위가 철마산 정상을 지키고 고성의 북쪽 대가면이 조망된다.
대곡산이 조망되며 낙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높고 푸르다.
무이산과 수태산까지 조망되는 산이다.
거류산과 벽방산도 함께.
벽방산에서 고성만, 거제도까지 이제서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아침의 바다전경을 볼 수 있었다.
대가저수지와 거류산까지 들과 바다가 보이는 통영의 철마산에서
광도면 작은 섬들은 점을 만들고 여러개의 암괴들로 이루어진 철마산 정상 고스락에서 내려설 줄 모르는 나는 그곳에 있었다.
잔잔한 아침의 바다를 보니 겨울바다의 풍경도 근사하다.
[낙남정맥과 통영지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인 곳으로 올라서니 대곡산이 지척에 있다.
대곡산 삼각점 △충무401,1986재설. 542.8m
한 번 시험삼아 대곡산 나무에 걸친 내모습을 담아 오늘 통영지맥의 산줄기에 발걸음을 내려 놓았다. 감치재로 내려간다.
장 ,33번국도로 내려선다.
일까. 춥다고 통영으로 왔는데 이곳도 추운 겨울였음에 나 어데로 가나.
고성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거류산으로 자꾸 내 눈이 돌아간다. 11시 25분 발 서울행 버스는 고성을 떠나고 있었다.
350km보다 더 많이 부천으로...
첫댓글 혼자 산행을 즐기는 모습 여전하군요. 덕분에 통영 섬 군들을 즐감하고 갑니다.
을미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안산 즐산 하시고 희망차게 열어 가세요.
시간 되는대로 가니까요.
언제 한 번 같이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