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5-2-1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시하눅빌 당국. 카잔팁 페스티벌을 외설적이라며 행사직전 금지
Kazantip ‘Totally Canceled’; Police Deployed
기사작성 : Ouch Sony
캄보디아의 시하눅빌(Preah Sihanouk, 공식명칭-쁘레아 시아누) 도 당국은 자유분방하기로 악명이 높은 카잔팁(KaZantip) 뮤직 페스티벌과 관련하여 다시 한번 그들의 마음을 고쳐먹었다. 한 관리는 "외설적인 관광"(indecent tourism)을 만류할 것이라고 표현했고, 행사장인 시하눅빌 앞바다의 꺼뿌오(Koh Puos) 섬에서 행사를 철수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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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Z'라는 약칭으로도 유명한 '카잔팁'은 1993년부터 매년 2~3주 동안 개최되는 국제적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이다. 매년 10만명의 매니아들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줄곧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인해 2014년에는 조지아에서 열렸고, 올해(2015)는 캄보디아 시하눅빌 해안의 꺼뿌오 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카잔팁'은 그 동안 크림 반도의 해변에서 개최되는 특성상, 세계적으로도 "가장 섹시한" 뮤직 페스티벌 중 하나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
'카잔팁'은 열흘 동안 펼쳐지는 [국제적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페스티벌로서, 수요일(2.18)부터 꺼뿌오 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하눅빌 도의 친 셍 응우온(Chhin Seng Nguon) 부지사에 따르면, 당국은 이 레이브(rave) 축제의 진행을 막기 위해 경찰과 헌병을 배치하여 꺼뿌오 시내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교량을 차단했다. 셍 응우온 부지사는 월요일(2.16) 예정된 행사장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태스크포스 팀을 이끈 바 있는데, 그는 공권력이 섬 안에도 배치됐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청에서는 꺼뿌오 섬의 '카잔팁' 콘서트를 전면 취소시켰다. 현재는 공권력이 [교량을] 차단 중이다. |
그는 '카잔팁' 주최측에 모든 행사를 중단한다는 데 동의하는 문서에 서명토록 요청했다면서, 만일 도청의 결정을 묵살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고 밝혔다. 셍 응우온 부지사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우리는 생태관광(ecotourism)과 문화관광(cultural tourism)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 외설관광(indecent tourism)은 필요로 않는다. |
칫 소콘(Chhit Sokhon) 도지사도 '카잔팁'의 취소 및 꺼뿌오 섬으로 이어지는 교량에 치안 병력이 배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 행사를 "불법" 행사라고 부르면서, 지난 2월4일에 보낸 공문을 통해 행사를 금지한 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주최측이 관광부의 승인을 얻을 경우엔 행사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첨언했다.
'카잔팁' 뮤직 페스티벌은 원래 [1992년부터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Crimean peninsula)에서 매년 개최되던 행사였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작년(2014)에는 조지아(Georgia, 그루지아)의 아나클리아(Anaklia)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그곳의 기독교 단체들은 이 행사가 쾌락주의로 유명한 행사라며 분노했었다.
시하눅빌 도청은 지난 1월30일 '카잔팁'의 금년 행사를 공식적으로 승인했지만, 칫 소콘 도지사는 2월2일 "섹시한 활동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 행사를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그는 일주일 후 관광부가 행사를 허용하는 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이전의 발언들에서 공개적으로 후퇴했다.
당시 통 소콘(Thong Khon) 관광부 장관은 "관광부는 그 행사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도텅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그리고 3일 뒤인 2월13일, 행사 주최측은 관광부와 문화예술부(MCAF) 모두로부터 청신호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서사시의 다음 단계는 토요일(2.14)에 발생했다. 금요일 밤 '퀸코 카지노 호텔'(Queenco Casino and Hotel)에서 러시아인들의 공격사건이 발생해, 러시아인 2명이 체포되고 몰도바 국적 남성 1명이 몸통을 칼에 찔렸으며, 또 다른 이가 부상했던 것이다.
공격을 당한 사람들 중에는 '카잔팁' 행사의 티켓 판매 대행사 '로투스 투어스'(Lotus Tours)의 블라디미르 팔란치카(Vladimir Palancica, 30세) 사장도 포함됐다. 팔란치카 사장은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가해자들이 수익의 50%를 내놓지 않을 경우 자신의 부인과 아이들을 살해할 것이라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주말에 있었던 폭력사건이 행사 막바지에 당국이 취소를 결정한 데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를 묻자, 칫 소콘 도지사는 그 공격사건은 "별개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칫 소콘 도지사 및 친 셍 응우온 부지사는 이번 취소로 인해 발생할 티켓 판매 손실이나 여타 손실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주최측이 부담할 몫이라고 말했다. 칫 소콘 도지사는 "일반적인 방문" 목적으로 꺼뿌오로 가는 관광객들은 여전히 입도가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통 소콘 관광부 장관은 화요일(2.17) 연락이 닿지 않았다. '카잔팁' 주최측에도 여러 가지 질문을 보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화요일 꺼뿌오로 들어가는 교량에는 영어 및 러시아어로 쓰여진 표지판이 설치됐다. 이 표지판에는 "도지사의 명령에 의해 주최측은 꺼뿌오 섬에서 진행되던 준비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지 않으면 안 됐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고, '카잔팁' 웹사이트에 업데이트되는 내용을 기다려 달라고 공지하고 있다. 이 표지판에 사용된 사진은 '로투스 투어스'의 협력업체들이 제공한 것이다.
화요일 밤, '카잔팁' 공식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낙관적인 메세지 하나만 계속해서 떠 있을 뿐이었다.
리퍼블릭(공화국: '카잔팁'의 별칭)이 몇달 이내에 우주로 이동해 신속하게 콜로니들(식민지들: '행사장'의 별칭)을 만들 수 있다는 데 아무도 의심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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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뇌물을 더 달라고 그러는 건가..
뒤로는 첩들 두고 살림하는 놈들이 꼭 "외설" 운운하면서 아시바리를 거네요..
일반 국민들의 소득 수준, 사회적 인프라 등을 고려해봤을 때 이런 국제적인 축제를 개최하기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어 안타깝습니다. 앞으론 캄보디아 사람들도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