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삶이 버거운 이들에게 보내는 정호 스님의 시원한 응원이 담긴 책
정호 지음 208쪽 2009 불광출판사
“이 책은 사람들과 함께 ‘내가 영자입니다’라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 왔던 것들의 꾸밈없는 기록이다. 그동안 숱하게 만났던 사람들이 털어놓은 문제와 고민과 상처와 괴로움을 들으면서 수많은 문제 속에서 자기를 돌아보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을 모색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출가하고 나서 사람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그네들의 고뇌와 고통이 내 수행의 화두가 되었다. 모든 괴로움을 싹싹 쓸어내어 영혼을 맑혀주는 청소부와 같은 수행자가 되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초발심 수행자의 화두풀이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원고를 정리하다 보니, 내가 그네들의 괴로움을 풀어주었다기보다 그분들이 내 수행을 돕고, 내 영혼을 정화시켜 준 선지식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말 중에서
수행자는 청소부
“절은 쓰레기장입니다.
마음의 더러운 것을 다 버리고 가는 곳이기에 쓰레기장입니다.
분노라는 쓰레기, 탐욕과 어리석음이라는 쓰레기,
고통, 번뇌와 같은 것도 다 버리고 가십시오.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그 쓰레기들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청소부입니다.
절이라는 쓰레기장에 자주 찾아와서 마음의 쓰레기들을 버려 놓고,
돌아갈 때는 가볍게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번뇌를 버리러 왔다가 그냥 짊어지고 갈 필요 없습니다.
청소부를 불러 세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것이 저의 책임이며 의무입니다.”
저자가 절 한 쪽 팻말에 새겨 놓은 글귀이다.
이 책은 수행자인 저자가 그동안 숱하게 만났던 사람들이 털어놓은 문제와 고민, 상처와 괴로움을 들으면서 수많은 문제 속에서 자기를 돌아보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을 모색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수행자가 청소부를 자임한다.
절은 마음의 더러운 것을 다 버리고 가는 쓰레기장이니
분노, 탐욕, 어리석음, 고통 번뇌의 쓰레기를 다 버리고 가라고 한다.
수행자는 그 쓰레기들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청소부이니
제발 번뇌를 버리러 왔다가 그냥 짊어지고 가지 말고 청소부를 불러 도움을 구하라고, 그게 수행자의 책임이며 의무라고 강조한다.
덕분에 우리는 이웃 사람들이 버리고 간 고민과 그 해답을 들으며 뜻밖에도 자신의 답답한 가슴 한쪽이 후련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참 수행자의 한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다. 누구든지 삶이 버거운 것은 사실이다. 오죽하면 부처님께서 ‘사바세계는 고통의 바다’라고 하였겠는가. 이 고통의 바다에서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번민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수행자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있는 이 책을 읽어보라.
나의 이야기이자 내 이웃의 이야기이도 한 이 책을 통해 남모르게 고민했던 문제를 풀고, 영혼을 좀 더 성숙시키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정호 스님은 요일을 정해 정기적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세상 사람들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일에 충실하듯, 수행자로서의 일도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말이 되면 스님이 머물고 있는 용인 대각사는 만인의 사랑방이 된다. 스님과 대화하고 싶거나,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이나, 기도와 명상을 하고 싶은 이는 주말에 무작정 스님이 계신 절에 찾아가면 된다. 그 사랑방에서는 통곡 같은 울음소리도 들렸다가 곧 웃음소리로 바뀌고, 각계각층이 모여 열띤 토론장이 되기도 하고, 즉석에서 수많은 주제로 소규모 워크숍 자리가 되기도 한다.
스님께서는 다문화가족과 이주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좀 더 평화롭게 안착하기를 바라며 비영리민간단체인 ‘행복한 이주민센터’를 만들었는데, 요즘 평일에는 이곳 일에 전념하고 계신다. 신생단체라 아직 스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일이 많아서다.
사회복지시설 운영과 지역사회 활동 등 매우 바쁜 가운데도, 스님은 스님을 원하는 법회나 강연 자리가 있으면 열심히 준비해서 전국의 어디든 찾아간다.
수행은 언제 하시느냐고 여쭈면, 출가한 지 30년이 넘어서야 이제야 제대로 된 공부와 수행을 하고 있다며 미소 짓는다.
-1976년 통도사에서 원산도명 스님을 은사로 출가.
-조계종 포교원 연구실장, 중앙종회의원 역임.
-행복한이주민센터 상임대표.
-불교무설연구소 소장.
-광진구 자양사회복지관, 광진노인보호센터 등 위탁 운영.
-현재 용인 대각사 주석.
목차
머리말
01 나눔
어느 평범하고 햇살 좋던 날
지옥에 가고 싶으세요?
못난 사람
그 관대함을 골고루 스미게 하라
고귀한 두 사람
두 개의 세계
특별한 선물
비움과 나눔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당신은 내 소중한 밥입니다
자연스러움에 평화가 있다
고통이 자신만 따라다닌다는 사람
복 받는 법
남자의 신발
하나만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다
진정한 친구가 필요하다
아내라는 이름의 선우
예쁜 당신
02 지혜
잘 가고 있습니다
내 것은 단속하고 남의 것은 바람처럼 흐르게 하라
그 여자는 그 여자다
훌륭한 농사꾼
스님들은 왜 앉아서 죽나요?
젊은 스님
상좌 성해
조금만 더 착하게 살면 된다
태초에 무엇이 있었습니까?
와서 보시오
생각이 있는가, 없는가?
생각의 두 가지 힘
나비 효과와 업
노령화의 대비
잘 죽었습니다
숙명이 주는 숙제
통찰의 지혜
03 명상
명상은 물가를 떠나는 일
성격은 고칠 필요 없다
고부 갈등
신발을 가지런히 놓은 후에 시작하라
국이 짜다Ⅰ
국이 짜다Ⅱ
두 번째의 마음
잠들지 못하는 두려움
걷지 못하는 아이
음식을 거부하는 여자
편견으로 잃는 것
스승과 제자
기적을 본 적 있습니까?
틈
알코올 중독에 빠진 남자
나는 완벽하지 않다Ⅰ
나는 완벽하지 않다Ⅱ
웰빙의 알맹이
관계역학
지난주 도서관에서 빌려서 타이핑 하고 오늘 편집 완료한 책입니다.
읽어볼만 합니다.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려 일독해보시길 권합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좋으신 스님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