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이 딸린 작업실
이런 작업실 드물겁니다 ㅎㅎ
그림 그리는 작업실에 극장이 딸려있는 경우는..
커피코너도 있습니다
그림 그리다 쉬고 싶을땐 영화보고
가끔 손님들 그림 그려드리며 세상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화목난로와 기타가 옆에 없어 조금 아쉽지만
그것 말고는 모든것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좌우 그리고 위에 견본그림들만 조금 더 걸면
준비가 다 끝날 거 같습니다...
ㅋ~
올겨울 이곳에서 서식할 생각으로
작업공간을 천호동에 있는 영화관에 만들었습니다
수업이 있는 화요일을 빼고는 이곳으로 매일 출근합니다
작년에도 했던 곳이라 익숙한 공간에
극장측에서도 우호적이라 맘편히 올겨울 살아낼 거 같습니다.
즉석에서 캐리커처도 그려드리고
이번 겨울부터 유화 라이브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수년간 얼굴 그림을 그려오면서
얻은 결론은 인물그림 즉,얼굴그림은
생생한 표정을 얻기위해선 캐리커처이든 유화인물화이든
라이브로 작업해야 진짜 그림 그리고 진짜 감동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오랜기간 유화작업방식을 라이브로 굳혀왔고
이제 그 시작을 할 생각입니다.
대형유화이젤은 조립식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분해해서 승용차로 이동후 다시 조립해서 사용합니다..
아래 수납공간도 충분히 있고 앉아서도 작업할 수 있는
전천후 이젤로 고급목재를 사용하지않았지만
사용하는데는 아주 편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집중하기가 아무래도 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몸에 베인 야전생활 때문인지
적당한 소음도 있고 주변에서 구경하는 관객,
이런 요소들이 갖추어져야만 더 흥이나니
아무래도 무대체질이 확실한가 봅니다.ㅎㅎ
캐리커처는 이제 감흥이 무디어 질만큼
외부에서 작업을 많이 했지만
유화작업은 사실 혼자있는 공간에서만 작업해오다
이제 조금씩 관객들 앞으로 또 오픈된 공간으로
끌고 나오고 있는중입니다..
익숙해져야 하겠지요~
주변의 시선이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내공을 발휘해 낼 수 있는 능력.....
그것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를 일입니다...
훗날 수백 수천명이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림을 그리게 될 날이 올지도...
그냥 꿈은 누구나 꿀 수 있는 일이니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해 봅니다..ㅎㅎ
그리고 그런 날들을 생각하며
쉬지않고 내공을 키우기위해 전념합니다..
출근해서 커피한잔하면서
사설을 늘어 놓았습니다..
오늘 휴일이니 그림그리는 손님이 좀 많았으면 좋겠네요^^
많치 않더라도 그리 큰 문제는 없습니다..
내일 많으면 되고
최선을 다해 하다보면
결과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 초연함으로
한살 두살 더 보태지면서
신기하게도 지혜롭게 성숙되어지는 거 같습니다..
행복한 휴일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