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를 강타하고 있는 막걸리 열풍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17일 일본 내 막걸리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이동JAPAN’, 국내 유력 막걸리제조업체인 ㈜이동주조와 100% 경기미 막걸리 일본 수출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자색고구마 막걸리 기술개발을 국내 막걸리업체에 이전해 일본 내 호평을 받는 등 막걸리 세계화를 주도해 온 경기도의 ‘막걸리 육성책’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는 것.
특히 100% 쌀 막걸리의 경우, 지금까지 일본 현지에서는 유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기존의 밀가루나 수입쌀 막걸리에 비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 일본 고급 막걸리 시장을 선점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동JAPAN 김효섭 대표는 “일본시장 내 국내 막걸리 업체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100% 경기미로 빚은 명품막걸리는 일본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확실히 사로잡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이동주조는 100% 경기미를 원료로 한 명품 쌀 막걸리를 제조하고, 이동JAPAN은 이 막걸리를 일본 내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게 된다. 도는 안정적인 막걸리용 경기미의 공급과 홍보를 맡게 된다.
이동주조에서 수출하는 ‘이동막걸리’는 일본 내 오케이스토어, 마인마트, 사카카미 등 7,000여개 매장에서 연간 15억엔(15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막걸리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국내 쌀 소비 촉진에도 이번 협약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안수환 농산유통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올해에만 800톤, 2015년까지는 연간 약 1,000톤의 경기미가 소비될 것 예상되어 쌀 소비촉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00% 경기미 명품 막걸리는 오는 4월말께부터 생산에 들어가 일본에 수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