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의 교육과정이 종이시험이 아닌 축제의 장에서 채점됐다.
세월초등학교(교장 윤영택)는 ‘돌봄-배려와 관찰’이라는 주제를 올 한해 교육 모토로 삼고 각 학년별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 지난 8일 열린 ‘달님과 손뼉치기’ 축제를 통해 한 해 동안 배운 내용을 되돌아보는 장을 열었다.
이번 축제는 세월초교 학생들이 그동안 교과서 안의 내용을 교과서 밖에서 만지고 느끼며 직접 체험한 내용들을 돌아보는 ‘돌보고 돌아보고’란 주제로 개최됐다.
교육의 결과는 많은 학생들의 인성을 변화시켜갔다.
처음에는 마음대로 꽃을 꺾던 아이들이 “꽃을 꺾으면 아프지요? 꽃은 꼭 필요할 때만 꺾는거야”라며 식물을 아끼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앞에 왜 빨리 안가”라며 서로 밀쳤던 아이들이 “조심해, 빠지겠어”라며 배려하는 마음을 갖기 시작했다.
또 “조금 늦어도 이해해주자”, "공부 못한다고 뭐라고 하면 안 돼, 늦을 수도 있다고 하셨잖아“라는 이해심과 방학동안 돌보지 않아 엉망이 된 밭을 보며 ”선생님 우리를 엄마가 돌보지 않으면 우리도 엉망이 되는거죠?“라며 누군가의 돌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아 나갔다.
학교가 관찰을 통해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배려’는 축제에서 아이들의 느낌 그대로를 표출하는 그림자 연극으로 표현됐고 ‘내가 돌보고 싶은 것들’이란 주제로 만든 180개의 타일벽화로 꾸며졌다.
또 '돌봄과 배려'란 주제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과 영화, 율동 등이 선보였고 학년별 프로그램의 과정과 결과물이 전시되는 등 세월초교의 일 년 교육농사는 풍년이었다.
윤영택 교장은 “문화예술교육의 특성에 주목해 학년별 수준과 관심을 고려한 다양한 탐구활동을 펼쳐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는 주민들의 삶의 터에서 만들어온 일상의 삶을 기록한 것이며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화합의 길이다”고 말했다.
/김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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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사가 났군요~~~~ 그래도 다행.. 기사제목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