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1월 22일
시마츄(島忠)를 둘러싸고 NITORI 홀딩스와 DCM 홀딩스가"쟁탈전"을 펼쳤다.
DCM는 10월 2일, 시마츄를 TOB(주식 공개 매입)로 완전자회사화한다고 발표했다.
매입 가격은 1주 4200엔으로 당초 시마츄도 찬성 했지만, 10월 29일에 니토리HD가 1주 5500엔으로의 TOB를 공표.
시마츄는 니토리HD의 제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전환하여 주가는 단번에 상승했다.
'시마츄에게는 타사도 매수에 움직인다고 생각했다.예상이 빗나가도 4200엔에 팔리면 노 리스크'라고 시장에서는 만족해한다.
■일본기업 M&A 회복 조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로 침체한 일본 기업의 M&A(합병·매수)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M&A 조언 회사인 '레코프'에 따르면, 코로나 쇼크가 직격한 4월 M&A 건수는 전년동월비 29%감소인 299건이었지만, 10월은 6%감소인 336건으로 감소폭은 큰폭으로 축소.
시마츄와 같이 TOB를 활용한 기업 재편이 눈에 띈다.
<일본기업이 관계하는 M&A건수는 최근 회복경향>
그 중에서도 투자가의 주목을 끄는 것이 NTT에 의한 NTT 도코모의 완전 자회사화다.
매수 총액은 실제 4조엔 초과로 국내 기업에의 TOB로 과거 최대규모.
세계 IT업계에선 미국의 'GAFA'가 대두되고, 고속통신규격 '5G' 특허도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석권하고있다.
NTT의 존재감 저하가 지적되는 가운데, 그룹에서 통신기술을 끌어 올려 차세대 규격의 세계 표준을 노린다는 '도박'이 사업 대전환으로 몰고 가고있다.
이러한 TOB가 잇따르는 것은, 코로나로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상장하는 '모자(母子) 상장'을 해소하는 기운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예를 들면 9월 금융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화한 소니.
요시다 켄이치로 사장은 '빠져나가는 이익을 수중에 넣고, 그에더해 소니의 테크놀로지를 살린다'라고 강조한다.
원래 모자 상장은 그룹 경영이 비효율화되기 쉬워, 자본 코스트에 근거하는 사업 전략을 중시하는 투자가로부터 재검토를 요구하는 소리가 강하다.
나고야 상과대학 대학원의 이와사와 세이치로 교수는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 재편으로 전체 최적을 진행시키는 움직임은 향후도 증가해 갈 것이다'라고 보고있다.
'코로나 시대'의 M&A에는 적대적 TOB도 마다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코로와이드는 9월 오토야홀딩스의 보유비율을 19%에서 47%로 끌어올렸다.
오토야 HD의 경영진을 쇄신해, 조기에 흑자화 할 방침.
최대주주인 코로와이드는 이전부터 경영개혁 논의를 요구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불황이 적대적 인수를 단행하게 만든 셈이다.
'기업 가치를 높이는 딜이라면 우호적이든 적대적이든 관계없다' (픽테투신 투자고문 마츠모토 히로시씨) 것이 자본시장의 철칙이다.
일본에서는 적었던 적대적 TOB였지만, 최근에는 미증유의 경영환경 악화가 M&A에 지각변동을 재촉한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변화를 사려고 최근 움직이고 있다.
한 국내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업종이라야 재편 기회가 크다며 부동산회사에 주목하며 '오픈하우스' 등을 최근 사들였다.
액티비스트(말하는 주주)로서 알려진 스트래티직 캐피털의 마루키 츠요시 씨도 '코로나화를"명목"으로 현금을 과도하게 갖는 저렴 종목은 많다.투자처는 아직도 있다'라고 밝힌다.
신형 코로나의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는 '대재편 시대'.
그 최전선에 육박했다.
■지각 변동으로 찾는 다음 개편 업계
잇따른 국내 기업의 재편에 대해, 금융의 프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미츠이 스미토모 DS 어셋 매니지먼트의 타카세 토모아키 씨는 '코로나화로 일시적으로 돈을 번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감소 등으로 내수는 경쟁 격화가 불가피.
기존 영역에서의 성장성에 한계가 보이는 가운데 M&A를 지렛대로 성장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홈센터나 부동산이다.
니토리 HD에 의한 시마츄의 매수는 이러한 구도에 해당한다.
코로나의 보금자리 수요를 수중에 넣어 실적면에서 한숨을 돌리고 있는 식품 슈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재택근무 확대를 배경으로 단독주택 수요를 끌어들인 오픈하우스가 아파트 개발 지분법 적용업체인 프레상스코퍼레이션을 TOB로 연결 자회사화하는 것도 이 흐름의 일환이다.
<재편에 연결되는 비즈니스모델 및 환경 변화>
시장관계자들이 재편 관련 종목으로 가장 먼저 꼽는 기업은 히타치(日立)제작소 산하에 있는 히타치금속과 히타치(日立)건기다.
이미 히타치는 금속 매각을 위한 입찰 수속을 진행시키고 있어 베인 캐피털 및 KKR 등 복수의 미 대기업 투자 펀드가 응찰을 검토하고 있는 모양이다.
건기 지분도 절반을 팔 방침이다.
히타치가 목표로 하는 성장 시나리오는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사회 인프라 등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 모자 상장 해소라는 테마도 있다.
국내 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금속이나 건기가 그룹 내에 있을 의미는 없다며 히타치의 전략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최근 주가는 상승하고 있어, 매각 가격이 타협될지,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다.
9개나 되는 상장 자회사를 거느린 GMO 인터넷은 다소 사정이 다르다.
경영측이 상장을 각 자회사의 의식을 높이는 인센티브로 평가하고 있어 복수의 펀드 매니저가 '당장은 기업군을 유지하면서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다'라고 본다.
의견이 갈리는 것은 IT 관련이다.
라쿠텐은 16일, KKR와 공동으로 슈퍼마켓군인 세이유에 출자한다고 발표.
인터넷과 오프라인 점포의 융합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미츠비시 UFJ 모건스탠리증권 투자은행본부의 벳쇼 겐사쿠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실현하기 위한 M&A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에 이르지 않은 기업에 있어 M&A가 필요하다"라고 보고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매수해 성장을 가속한 예가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카키 이치로씨는 코로나를 계기로 "헬스케어 및 IT관련 M&A가 증가할 것이다. 질병의 예방과 헬스 케어 등을 포함해 데이터를 활용해 실무를 효율화하는 분야에 성장 여지가 있다"라고 지적한다.
또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재편성 관측이 제기되는 곳은 외국기업의 그룹사들이다.
예컨대 B-R 배스킨라빈스는 미국 던킨브랜즈가 대주주이고 일본 맥도널드홀딩스는 미국 맥도널드가 대주주다.
미국·유럽에서의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최대 타격을 받고 있어 상장사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처
https://www.nikkei.com/article/DGXMZO66490780Q0A121C2K1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