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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말한다. 소통을 위해서는 응당 타인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전제 되어야 한다. 타인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열린 마음만 있다고 가능할까? 필요조건은 되어도 충분하지는 않다. 사전에 최소한의 공부가 필요하다.
외국여행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무장도 없이 가이드가 치켜든 깃발만 따라가 보라. 뭘 봤는지도 모르고, 시간이 지난 뒤에는 어느 나라, 어느 도시인지도 가물가물해지기 십상이다.
만약 그 나라에 대해 사전에 좀 알고 가면 여행이 훨씬 더 활기차다. 상상하던 것이 떠오르고 낯선 풍물과 우호적인 소통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 나라의 역사, 근대사를 다룬 영화는 정말 효과적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이 기본적인 것이라면 그 나라 역사와의 소통은 깊은 소통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그 나라의 근대사에 관한 짧은 지식만 있어도 현지에서 대접이 확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아하! 이 사람이 우리나라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구나!’ 이런 반응과 함께 기대 이상의 친절이 돌아오게 된다. 낯선 곳에서 아군(?)을 만난 느낌이다.
지난 2002년 1달간 유럽대륙을 배낭으로 누빌 때, 바이블처럼 갖고 다닌 책, ‘Lonely Planet Series-Europe'으로 톡톡히 덕을 본 적이 있다. 여행가이드 북인데 이 책에는 그 나라 기본정보와 함께 역사도 간단하게 정리한 해 놓았는데, 대단히 유용했다.
<고메카페> 주관으로 7박8일 타이완여행을 앞두고 일정에 맞춘 자료집을 준비하면서 기왕이면 ‘타이완영화’에 관한 정보도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는 필자가 본 영화들(또는 당장 보고 싶은 영화들) 중에서 강력추천! 하고픈 영화들이다. -아래 내용 중 일부는 편의 상 인터넷 상의 공개 자료를 짜깁기를 했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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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1989)-타이완의 근대사
감독:허우 샤오시엔
51년간의 일본 통치에서 해방된 1945년부터 장개석의 국민당이 타이뻬이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1949년까지 4년 동안을 임가네 4형제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자 해방된 대만. 식당을 경영하는 임아록에게는 장사를 하는 문웅(잭카오), 일본 군의관으로 출정해 행방불명된 문상, 불량배가 된 문량, 청각장애를 가진 문청(양조위). 네 아들이 있다. 문청은 사진관을 경영하면서 지식인 청년 오관영과 함께 살고 있다. 관영과 그 친구들은..
로빙화(1989)-타이완 소년들의 감동실화
한 폭의 수채화 같이 아름다운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당장 타이완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감독: 양리진,
가난한 시골집, 아명과 차매는 아버지의 일손을 돕기 위해 차밭에서 찻잎을 딴다. 천진난만한 아명은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다. 하지만 누나도 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명이 그린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명이 다니는 학교의 미술 선생님 곽운천은 상상력이 풍부한 그의 그림을 좋아하고 그의 재능을 높이 산다. 어느날 학교측은 전국 미술대회에 파견할 대표를 뽑기 위해 미술 대회를 여는데 곽운천은 아명을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다른 선생님..
음식남녀(1994)-남녀노소 연애에 관한 진실!
자칭 맛의 도사인 주사부는 국빈을 상대로 하는 오성반점의 최고 요리사이자 딸을 셋 둔 홀아비이다. 주사부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미각을 상실해 가고, 보수적인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들은 점차 독립하게 된다. 큰딸 가진은 실연당한 뒤 남자를 거부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 둘째 딸 가천은 능력을 인정받는 직업........
척화영웅(2001)-타이완 영웅 정성공의 활약상
타이완을 불법 점령한 화란(네덜란드)을 물리친 정성공 장군에 관한 영화
난세는 진정한 영웅을 원한다!1645년 명나라의 충신이었던 정성공은 복건성으로 돌아온다. 또한 정성공의 어머니는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온다. 어느날 정성공과 어머니, 그리고 그의 아내 동우고는 식당에서 설랑을 만나는데 정성공의 어머니는 설랑이 맘에 들어 수양딸을 삼는다.한편 정성공의 아버지 정지룡은 명나라를 배반하고 북경으로 떠난다 청의 군대는 곧 복건성을 공격하고 정성공의 어머니는 청과의 전투 가운데 죽음을 당한다.몇년 ..
쿵푸선생(1991)-재미 화교의 세대 갈등
미국 사회 속에서 느끼는 중국인으로서의 자의식을 다룬 영화. 국 대륙에서 살던 노인 주선생은 미국 여인과 결혼한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다. 주노인은 아들이 아침에 출근하고 손자가 등교하고 나면 글을 쓰는 며느리와 단 둘이 남게된다. 영어를 할 줄 모르니 파란 눈의 며느리와 의사 소통이 될 리가 없고 또한 미국 관습에 젖어있는 며느리 역시 시아버지의 생활방식을 이해할 리가 없다. 이에 무료해진 주노인은 소일거리로 취미..
색·계(2007)-내용보다 아찔한 정사 장면이 더 생각난다ㅋ
영화 '색계(色.戒)'가 타이완 최대 영화제인 제44회 금마장(金馬奬)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휩쓸었다. 타이베이(台北)에서 열린 금마장 시상식의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색계는 최고의 영화상, 감독상(李安, 리안), 남우주연상(梁朝偉, 량차오웨이), 최우수 여자 신인상(湯唯, 탕웨이), 각색상, 분장및 의상상, 음악상 등을 휩쓸며 7관왕에 올랐다.
이 날 최고의 감독상을 수상한 리안 감독은 "영화 색계가 이렇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줄 몰랐다"며 "고생하면서 찍은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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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자오 7번지(2008)-지금 당장 보고 싶은 영화
부치지 못한 7통의 편지 속에 담긴 60여 년의 세월을 오가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 2008년 대만 최고의 흥행작인 『하이자오 7번지』가 드디어 한국에서 3월 18일 개봉된다.
영화『하이자오 7번지』는 아름다운 대만 남부, 컨딩(墾丁)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컨딩은 푸르른 바다를 중심으로 신선한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현지에서도 사랑받는 휴양지이다. 또한 낮에는 해변가에서 수중레포츠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야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자연 속에서 안정된 휴식과 더불어 여행의 즐거움을 원하는 여행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2007)-두번 째로 보고 싶은 영화
대만의 유명한 가수 겸 배우 '주걸륜'이 주연뿐 아니라 감독까지 맡아서 만든 영화다. 어딘가에서 이 영화가 괜찮다는 영화평을 보고 즉흥적으로 구해서 방금 봤다.
주걸륜은 그전부터 유명했던 대만의 가수이다. 가수 주걸륜의 노래는 이미 오래전부터 구해서 MP3로 듣곤 했는데 이 정도로 실력이 있는 배우인 줄은 몰랐다.
대만과 중국은 말이 통하니 만큼 중국 본토에서도 아주 유명한 가수다. 홍콩, 대만, 중국 본토의 가수나 영화배우들은 교류가 아주 활발하다. 주걸륜은 공리/주윤발과 함께 '황후화'에도 출연했는데 그러고보면 본토, 홍콩, 대만의 배우가 모두 출연한 셈이다. 중국과 대만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더욱 특이하게 느껴진다. 남한과 북한에도 이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청설 (聽說) (2009)-이따 보고 싶은 영화
부모님의 도시락 전문점 일을 돕고 있는 티엔커는 청각장애인 수영 경기장으로 배달을 나갔다가 언니 샤오펑을 응원하기 위해 온 양양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어렵게 용기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해보지만, 양양은 언니가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말이 아닌 수화로밖에 대화할 수 없는 그들이지만,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매혹되는 티엔커! 드디어 어렵게 데이트에 성공한 어느 저녁, 샤오펑은 사고를 당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양양은 이 모든 것이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며 티엔커를 점차 멀리하게 되는데…
첫댓글 말할 수 없는 비밀, 대만의 인기기수 주걸륜. 우리집 다 큰 여식 둘도 굉장히 좋아하는 주걸륜이라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하기도 했던 터다. 그가 주연, 감독한 영화. 주말에 비디오가게에서 빌려 봤다. 스토리는 고딩시절 연애를 다룬 풋풋한 영화였다. 줄거리는 조금 헷갈렸지만 그의 피아노 연주 솜씨는 굉장했다. 대역이 아니었다. 그가 왜 아시아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가수인지 새삼 느꼈다.
박하 선생!! 좋은 영화 정보 고맙습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 몇 작품이라도 시도하겠습니다.
로빙화 , 색계, 하이자오7번지,말할수 없는 비밀등 4편의 영화를 잠에취해
보았는데 다보고난뒤 정확한 기억이 나지않아도 대만에 관한 배경은
눈에 아롱거리니한번가서 확인을 해보겠슴니다.
같이가는 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슴니다.
근데 태퐁이 온다니 비행기가 올수있는지 아니면 와있는지 여러가지로 궁금합니다.
혹시 특별히 준비할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파이님, 아니 벌써 영화를 네 편이나 보셨어요? 저도 엊저녁에 하이자오 7번지를 구해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타이완사람들과 일본사람들이 얼마나 가까이 지내는지 알 것 같더군요. 식민 지배를 우리보다 많은 50년(1895~1945)이나 받았는데도 그들은 연애(?)하는 사이이고 우리는 웬수사이잖아요. 웬수 사이가 당연한데 왜 그들은 여전히 연애를 할까요? 식민 지배가 낭만적이었을까요?
늦게 들어왔네요! 비디오점에서 빌려봅니까?
비됴점에 없는 것은 인터넷 다음에서 다운로드 받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