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삼회는 2016년 10월 21일(금) 12:36 ~ 에 통도 파인이스트CC에서 모처럼 게스트 초빙없이 회원들만의 정기 라운딩을 가졌다.
월례대회를 일기예보를 봐가며 날짜를 정하는게 아니고 매월 셋째 금요일로 정해놓고 하는것이다보니 매대회때마다 총무는 날씨에 신경을 쓴다.
신경쓴다고 나쁜날씨가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 금삼회의 정규 12명 멤버가운데 3명이 큰스님, 작은스님과 새O스님 등의 별칭을 갖고있으니 여차하면 이분(?)들에게 카톡상 SOS를 치곤한다. " 날씨가 심상찮사오니 기도 좀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이번 모임땐 아예 일기예보가 전날(목요일) 저녁에 비가 제법 많이오고 모임 당일인 금요일엔 오후에 개일것이란 예보가 있었기에 안심을 했었는데... 예보와 달리 맑게 개이지않고 흐리다. 아니 빗방울도 몇방울 떨어졌다. 이만하기 천만다행이다... 안심을 한다.
지난 10월초 태풍 차바의 후유증이 통도CC엔 아직 많이 남아있네...
스타트 지점의 시계/풍향/온도계가 작동을 멈춘채 서있고...
곳곳에 큰물이 할퀴고 지나간 자국들이 아직 복구가 안된채...
라운딩 이틀전에 조편성표를 카톡에 올렸더니 이번엔 재미있는 댓글이 올라왔다.
A : " 수고했심다 "
" OO 이번에도 전학오나?"
B : " 전학 자꾸해도 개안은기가?
전학할라카마 이사비용도 만만찬은디~ "
C : " 배꼽인사만 하면 된다 "
지난 9월라운딩시 조편성을 통보하고 난뒤에 당사자 둘이서 합의하여 " 죽기살기 내기조"에 자진하여 들어갔던 B군에게 A군이 전학(?)을 권유하는 댓글과 B군이 완곡히 거절하는 댓글이다.
금삼회 멤버라면 누구라도 이글을 누가 올린것인지 알거다.
라운딩 결과만 놓고 본다면 아마 전학(?)을 했더라면 OO는 지난달 원수(?)를 갚고도 남았을터...
골프는 정말 장갑을 벗기전엔 결과를 모른다는 말이 맞네그녀...
날씨는 흐려도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나가니 벌써 몇명이 나와있다가 반갑게 맞아주네.
카메라를 꺼내드니 자연스레 폼을 잡는다.
평소엔 카트가 다나오면 단체 사진을 한컷 하고 카트를 타고 가는데... 오늘은 2조, 3조 카트가 나오기도 전에 빨리 나가잔다.
남코스 첫홀 출발선에서 단체사진을 겨우 한컷...
오랜만에 회원들끼리만 찍었구먼...
빨강바지가 둘이고, 빨강 셔츠가 하나... 주변을 둘러보니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옷이 더 울긋불긋하다.
초록색 바닥과 어우러져 무채색옷보다 훨 좋네그려...
< 금삼회 회원들 >
제1조 : 고수조 ( 허 한, 김석운, 황동연, 이영욱 - 좌로부터 우로...)
고수들틈에 끼여서 그런가 석운이의 표정이 엄숙하고...
한이는 아주 기분이 좋은듯 화이팅 넘치고, 영욱이는 한번 해보자는듯 비장한 눈빛을 보인다...
조편성표를 카톡에 올렸을때 한이는 이렇게 멘트를 달았었다.
" 무엇보다도 황프로와 같은조로 편성되어서 급만족.
노모자끼에서 1차 라운딩을 해보았는데 아직 배울점이 많아요... "
황프로가 요즘 위염때문에 술을 끊었다는데 그러고나니 동반자들이 재미가 없다고 투덜투덜...
정작 본인도 재미없다하고... 빨리 그늘집에서 한잔 할 수 있길...
제2조 : 회장님조 ( 이형복, 이종경, 홍종만, 이종찬, 윤지한, 캐디...)
(3조인 형복이가 왜 2조 사진찍는데 옆에 서있노? 그조에 들어가고 싶나? ㅎㅎ)
현회장님, 전임회장과 전전회장이 다 모였네
유일하게 회장이 아닌 종만이는 핸디를 두둑히 받았나보다.
티샷전에 세종대왕님을 몇장이나 들고 흔들며 하는말
" 오늘 공안치고 지금 바로 집에 갔으면 좋겠다. ㅎㅎ "
중간 그늘집에서 만났을때 상열이가
" 종만아 몇장 남았노? " 라면서 기어이 물고 늘어진다
중간에 우리 3조가 따라 잡았다.
겔러리가 쳐다보니 쫄아서 실력이 안나오나?
티샷을 하는것을 보니 좌탄, 우탄,... 난리다
마지막에 지한이가 멋지게 페어웨이 중간으로 날리는것을 보고 상열이가 그냥 넘어갈리가 없다.
" 지한아 니 왜 말구치노? "
" 우리조는 말구가 저정도 친다. 우리조 수준 알겠제? "
종경이가 맞받아친다...
어찌된 영문인지 2조도 평소보다 전부 10타이상씩 더치고 있네...
제3조 : 총무조 ( 김안석, 이형복, 변재국, 이상열)
3조에는 작년총무와 현총무가 있어서 총무조로 명명했다.
지난달엔 총무가 사진찍는것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마지막홀에서야 조명이 들어온뒤에 찍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티샷을 하기전에 사진부터 찍었다. 상열이가 그새를 못참고 왼손에 뭘 들고있네그려...
사실 오늘은 라운딩전에 스코어에 대한 기대를 좀 하고왔다.
지난 9월 라운딩후 일본 노모자키에 전지훈련을 다녀온 회원이 다섯이나되고, 금주초에 고성 노벨CC에 1박2일 원정을 다녀온 사람도 세명이나 되니 이번 금삼회 라운딩 스코어는 다른 어느때보다 좋을것이란 기대를 했었다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란 명언을 증명한 하루가 되고 말았으니...
난 남코스 7번 파6같은 파5홀에 트라우마가 있는가보다.
여기에만 오면 드라이버를 잘 쳐놓고도 세컨샷이 끝이 꼬부라져 왼쪽 카트도로 밖으로 나가버리는거다. 오늘도 그러네...
세컨샷 OB는 약도 없다는데... 퍼팅도 안도와주고... 트리플... 맥빠진다.
해외전지훈련을 잘 다녀온 덕인지 형복이와 상열이는 너무 잘하네...
둘은 평균타 정상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비정상...
나처럼 기대를 너무하고 힘 좀 썼나보다.
전반을 마치고 막걸리를 한잔 하려고 클럽하우스에 들렀다...
1조와 2조는 오늘 막걸리를 마시지 않기로 했나보다. 우리뿐이다
안주가 너무 빈약한것 아냐?
그게 아니고 시킨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막걸리를 사발에 가득채우고 잔을들고 건배를 외쳐대고...
들르는 그늘집마다 막걸리를 두병씩 비워댔으니 마지막엔 취타(?)...
공이 취해서 꼬불꼬불 날아(?)간다...ㅋㅋ
라운딩후 식사시간...
이종찬 회장님 말씀에 아주 중요한 명언이 있어 여기에 기록한다
" 술잔은 비워야 채울 수 있고
마음을 비워야 행복해 질수 있고
골프는 마음을 비워야 즐거워질 수 있다..."
누군가 건배할때 외친 한 말씀
" 빠세 빠세
쪽쪽 빠세..."
동기들과 함께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식사후
금일 라운딩결과 핸디대비 1위, 3위, 5위, 7위, 9위, 11위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수여했다.
1위 : 이형복 ( 핸디대비 - 2타)
이상열군이 - 2타로 동점이나 아깝게 2위로 밀려 시상에서 탈락하다...
3위 김석운 ( 핸디대비 ± 0 타)
5위 김안석, 7위 변재국, 9위 이종경, 11위 홍종만... 사진 생략함
금일의 맛있는 저녁식사는 김안석 회원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변함없이 며칠뒤 실황중계하듯 후기쓰느라 수고 많았시유.
덕분에 금삼회까페가 명맥을 유지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