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하이킥 광화문에서 울산까지 ‘투쟁 투쟁’
회복투 바쁘다 바빠 - 정부중앙청사에서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울산으로
- 공무원 u신문 이진형 기자, 1박 2일 동행취재 -
이제는 원직복직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 해직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회복투)가 잔뜩 화났다.
해직자 생활 10여년이 흘러가고 있다. 인고의 생활이다.
하반기 투쟁의 횃불을 높이 치켜들고 선택과 집중투쟁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 회복투 142명은 2010년 11월 23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212일 동안 국회 앞에서 노숙농성을 했다.
지금도 국회 앞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 하고 있다.
국회의원 92명, 지방자치단체장 26명, 지방의원 386명을 포함해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국제단체 10개 기구 조합원 및 시민 10만여 명이 ‘해직자원직복직특별법’을 지지했다. 위 법안은 아직도 국회 계류 중이다. 8월 29일과 30일 정부중앙청사와 여의도 한나라당사, 울산 동구 안효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지역구 거리 선전전과 집회를 가졌다.
이제는 정부가 답하라 -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해직자 원직복직 투쟁에 국민의 염원을 담아 이제는 정부가 답을 할 차례다”
“현 정부는 공무원노조를 탄압과 원직복직에 무시와 묵살로 일관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추석이다. 몸과 마음이 상처로 얼룩진 공무원노조 해직자들이다. 사무실로 돌아가 조합원과 함께하고 정든 이웃친지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공무원노조 해직자들은 오늘도 행안부 앞에서 규탄집회를 했다.
해직자 원직복직 특별법 제정을 촉구 -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현 국회의원 92명이 해직자 특별법제정을 지지하고 있다
안효대는 해직자에 대하여 “아주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반대한다”고 하였다.
회복투는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달려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공무원노조 양성윤위원장은 “‘사실상’ 이 정권은 끝났다. ‘사실상’ 청와대는 구금상태이다. 유통기한을 더 짧게 하기 위해 우리 해직자가 앞장서자”고 외쳤다.
울산에서 해직자 전원회의 - 울산 교육 수련원에서
2011년 상반기 사업평가와 하반기 사업계획 논의 안건과 회복투 활동 경과보고, 상조회비 결산보고, 공무원 해고자의 전국적 사회연대 투쟁 강화를 위한 수련회가 울산에서 열렸다.
울산으로 가자 이번에는 안효대
안효대 국회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한나라당 간사다.
법안심사 소위의원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공무원노조 해직자 특별법 제정에 동의 한다며 서명 해놓고 막상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는 반대의견을 밝혔다.
날이 밝았다. 아침밥은 황태 해장국이다. 여독이 풀리지 않은 이른 아침에 울산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공무원노조 회복투 성원들을 깨운다.
140여명의 공무원노조 해직자들은 힘차게 안효대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동구에서 선전전에 돌입했다.
<안효대 전전긍긍 - 골목을 누비는 회복투 성원들 - 지역구 시민들에게 안효대 국회의원을 고발하는 선전전으로 울산 동구 골목을 점령했다.>
선전전을 마치고 오후에는 울산 동구 미포회관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해직자를 중범죄자 취급하는 안효대 규탄집회가 있었다.
참석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김주철 본부장,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이웅화 비대위원장, 울산 해고자 협의회 이말숙 의장과 회원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최만식 부장, 민주노동당 동구지역 위원회 송주석 사무처장,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오세일 지회장, 전교조 울산본부 조용식 지부장, 진보신당 울산시당 생활정치실천단 노옥희 단장 등 많은 동지들이 함께해 안효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투쟁은 아름다워!!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각자 자유발언 시간이 주어졌다. 세상은 그대로지만 그들 모두가 즐거워하고 투쟁의 보람을 느낀다.
내년 총선과 대선이 그들을 설레게 한다. 희망은 있다. 서울로 귀경하는 버스 안이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하다. 투쟁을 위해 태어난 동지들 같다. 손에 쥐어지는 투쟁의 열매는 없지만 내일은 또 어떤 투쟁이 행복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투쟁의 하루는 저물어가지만 내일은 또 내일의 투쟁을 기다리며 서울로 향한다.
그들을 또다시 원직복직과 공무원의 정치기본권보장을 위해 투쟁할 것임을 다짐한다.
[이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