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들 모교의 교정에 울려 퍼졌던 그 함성을 이미 마음으로 들어,
함께하지 못했던 칭구들도 이 기쁜소식(한마음 체육대회 우승)을 직감으로 알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하지 못했던 친구들과도 이 날의 기쁨을 함께하고, 우리들의 이 시간을 잠시라도 더 연장하고픈 마음과, 그리고 또 영구히 이시간을 내 머리 속에 기억하고픈 마음으로,
이미 치매에 가까운 급속한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고 있는 나의 뇌에 조금이라도 더 오늘의 기억이 남아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전야제..
모처럼의 고향방문에 나는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다..
하여 잠시 곁길로 새는 바람에 전야제 장소인 대화예식장 지하 광당(or식당)에 도착했을 땐 텅 비어버린 공간 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므로 나 역시도 나의 존재가 부재했던 이 시간에 있었던 일들이 몹시도 궁금한 바, 누군가 나의 궁금증을 채워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물어물어 찾아간 다음 장소는 간판에 걸린 기차여행이라는 네글자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단란주점이었는데, 그곳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마이너스 시력의 내가 그곳에서 아는 사람들을 찾아보기엔 역부족인 광란의 밤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곳에서 내가 제일 많이 한 말은 "쟤는 누구야?"라는 말이었는데.. 그것도 한사람을 향해 "쟤는 누구야?" 를 한 다섯번쯤은 한 것 같은데..ㅎㅎ. 그날 그곳에서 나와 함께 앉았던 사람들 그리고 나와 함께 춤추었던 사람들.. 미리 밝히건데 미안합니다... 전혀 기억 못함~ㅎㅎ혹시 나중에 다시 만나면 오해가 없기를... 미안~ㅎㅎ
그곳에서 나는 친구들의 이름과 얼굴을 일치시키느라 무지 애를 먹었고, 이번 방문에서 가장 궁금하게 여겼던 경ㅎ를 보았고, 그리고 드디어 누구누구의 자기라 하는 태ㅇ이와 사진도 한장 찍고(사진 찍기를 극구 거부하는 태ㅇ이와 일부러 찍어달라고 찍사를 졸라서~ㅎㅎㅎ.)
미ㅅ아, 이사진 꼭 올려줘야 된데이~ 니 일부러 입력이 안됐네 뭐~이카면 니 살고 나도 살아야지 뭐~ㅎㅎ
그리고 언제봐도 멋진 매너의 성ㅇ이.. 그리고 동창들과 한번도 브르스를 춰본 적이 없다고 은근슬적 한번 춰보고 싶은 속내를 비친 봉ㅇ이와 부르스도 추었고 ㅎㅎ
이러한 가운데 역시 나를 기쁘게 했던 것은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서로를 느낄 수 있었던 나의 오랜 벗들이 함께 있었기에 더욱더 기뻤다는 것을 나의 벗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 와중에서도 역시 나를 서운케 했던 것들도 있었는데.. 이넘의 짜득들~ 내가 거를 왜 간줄 모르나~ 근데 어쩜 한넘도 코빼기만 보이고,
신ㄱ 니 내한테 뭐라켔나~ 이번에 내려오면 찐~~~~짜 재미나게 놀아준다꼬???
마 그래도 이해한다~ 우짜겠노..
그리고 용ㄱ! 니는 내한테 뭐라켔노~~~~ㅎㅎ 그래 마 니도 이해한다~~
그리고 대ㅇ이~ 니는 뭐꼬~??? 니는 절대 !! 이해 못한다~
이넘의 구여운?? 자슥들, 니들 몬봐서 내 마이 서운했다.. 다음에 보자~ㅎㅎ
그리고 새벽 2시, 그 광란의 도가니를 벗어나, 나와 옥ㅎ가 다음으로 간 곳은 어떤 포장마차였는데.. 그곳에선 창ㄷ이와 천ㄱ와 그리고 또~??? 하여간 또 한 명의 동창과 그들의 와이프들이 기다리고 있었는 바!! 이게 뭐꼬~ 니들 우리들을 도데체 왜 불렀는데~??
으메~ 기죽어서~, 저 파릇파릇한 새싹들 앞에서 나와 옥ㅎ는 음메~ 기죽어 했슴다~ㅎㅎ
니들 와이프 참말 구엽고 예쁘더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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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친구들, 다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다음에 다음에... 또 보기를...
2부 있슴(언제 쓸지 모름) 아 ~~흠
첫댓글 몸은 비록 지쳤을지라도, 정신은 모처럼 활력소를 저장하였겠지요? ㅎㅎ, 그 와중에 전시장도 들렵주시고 암튼 고맙게 생각합니다.
희야님, 에너지가 넘치노만요,,,, 아름다운 한 주를 시작하세요~~!!
저도 이번 방문에서 선생님들을 뵐 수 있어서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게 이리 기쁜 일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