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7대 불가사이 중 하나인 "모아이 석상"은 남태평양의 고립된 작은섬에 있습니다.
이스트 섬의 크기는 안면도 보다 조금 큰 섬입니다.
900 개 정도의 석상들이 해안가에 흩어져 있으며, 크기는 3m에서 10m
무게는 20톤에서 90 톤에 달합니다.
이 거대한 석상들을 어떻게 제작했고, 나무 한 그루 없는 이 화산섬에서 어떻게 운반하였을까요?
머리에 씌워진 모자 모양의 거대한 바위돌을 어떻게 10m 높이 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을까요?
왜 이곳에, 거대한 석상들이 만들어졌던 것일까요?
이 석상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까지 모아이 석상의 기원에 대한 학자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1. 이스트 섬이 외계인의 착륙기지였으며, 홀로 남겨진 외계인들이 자신의 위치를 표시하거나,
고향을 그리워하며 석상을 만들었다는 외계인 유래설
2. 오래전 태평양에 존재했다는 무우(MU)대륙이 바다속으로 침몰하고,
이스트 섬은 그들의 독특한 문자와 함께 찬란했던 그 문명의 마지막 유산이라는 무우대륙 기원설
3. 이스트섬 원주민의 자체 제작설


최근의 고고학적 발굴들은 이스트 섬에 대한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들려 주고 있습니다.
이스트 섬에는 울창한 숲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숲의 나무로 배를 만들었고, 주로 어업에 종사했을 것입니다.
그곳은 강렬한 태양 때문에 농작물 재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땅을 갈아 농작물을 심고 그 위에는 작은 돌을 쌓아놓는 그들 특유의 농법을 발명했습니다.
이 농법은 태양의 직사 광선에서도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하루 일과는 주로 큰 바위를 잘게 쪼개는 일이 되었고,
돌을 다루는 기술 또한 급속히 발전합니다.
이 혁명적인 농법은 섬의 급속한 인구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농작물을 심고 가꾸는 사람들과, 돌을 쪼개는 업무를 분화하여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분업화는 사회 시스템과 권력구조도 만들어 냈습니다.
종교도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섬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섬이 먹여 살릴 수 있는 자원보다 인구의 증가 속도가 너무나 빨랐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 위기를 종교에 의지합니다.
모하이 석상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처음 돌하루방 정도였을 석상의 크기는 점점 커지기 시작합니다.
석상의 제작은 이를 운반하기 위한 숲의 벌목, 그리고 숲의 파괴로 이어집니다.
농사 일을 하고, 물고기를 잡을 많은 사람들이 석상 제작에 참여합니다.
자연환경의 파괴와 문명의 붕괴 속도는 가속화합니다.
울창했던 숲은 사막으로 변모해갑니다. 농작물에 쓸 물과 식수가 사라집니다.
삶이 어려워질수록 그들은 더욱 종교에 열중하고, 더 큰 석상을 제작합니다.
황폐화된 섬에서 더 이상 돌을 구할 수 없게 되었고 그들의 혁명적 농법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배를 만들 나무가 없습니다.
이 섬의 마지막, 전쟁이 발생합니다.
식량을 빼앗고 사회는 계층화됩니다. 이제 폭동이 발생합니다.
그동안 공동체를 묶어주던 소통은 완전히 단절되어 버립니다.
그들의 마지막 선택이 식인문화였다는 고고학 발굴의 증거들은 이 섬의 너무나도 처절했을 마지막을
상상하게합니다.
최근 여러 관련 연구와 출판물로 이스트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남태평양의 고립된 섬 이스트는 우주에서 본 지구와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은 인구가 증가 할 시점에서 적절한 산아제한이 필요했다고 말합니다.
모아이 석상들은 작은 돌로 바뀌어 그들의 농법을 도왔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생 노력이 이스트의 멸망을 연장시킬 수는 있었겠지 만
결국 막아내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우울한 메시지도 덧붙입니다.
모아이 석상들은 모두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아이의 존재는 구원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외부 세계를 향한 그들의 SOS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참혹한 이 지옥으로부터 탈출하기를 희망했던 그들의 절규일지도 모릅니다.
지구의 운명 그리고 우리는 암울한 미래를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제어할 힘이 있을까요?
우리는 이 자리에서 몸에 해로운 담배를 끊을 자신이 있을까요?

첫댓글 저도 이 석상에 얽힌 슬픈, 다소 섬짓한 사연을 읽었었는데... 이렇게 사진과 더불어 똑똑히 되씹어보니 정말 서늘해지네요...
"라파누이"라는 이스터섬 영화가 있는데 캐빈코스스너가 제작한 겁니다. 그들의 종교를 위하여 모아이를 만들다 황폐하게 된 섬을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인데요. 한번 볼 만합니다. 영남형 이야기를 들으니 느낌이 더 새롭네요(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