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21회 비행
제 13회 대구시장배 패러글라이딩 대회가 있는 날이다.
오늘 참석인원은 고문님, 회장님, 상목부회장님, 자천부회장님, 교택교관, 총무, 정두형님, 태만형님, 용석, 나
총 10명이다.
(현장 합류 재덕형님, 연수형님, 이륙장 위에서 세균형님+1, 두번째 이륙장 올라 왔을 때 성언+3명)
현장에서 합류하기로 한 회원들도 있고 해서 고문님차와 용석차에 나누어 타고 구지 대니산 북자 착륙장으로 향했다.
정밀착륙 경기 하기에는 제방뚝은 조금 위험 하므로 하천 건너 빈 밭터를 착륙장으로 하기로 하고 착륙장 근처 공터에서 간단한 개회식을 했다.
시간이 점심 먹기에는 많이 이른 시간이라 한비행하고 점심을 먹었음 했지만 점심 먹고 올라 가자 해서 오늘 대회 공식식당으로 지정된 석정으로 갔다.
이른 시간이라 식사 준비가 아직 안된 관계로 좀 기다려서 점심을 먹고 대니산 북자 이륙장에 올랐다.
이륙장 바람은 북북동에서 북서로 조금 센듯 하지만 잘 들어 온다.
예보 상 오후에는 바람이 약해진다 해서 정두형님이랑 품앗이 하기로 하고 어제 바람 약해 못한 텐덤을 바람 좋을 때 먼저 하기로 하고 텐덤 준비를 했다.
텐덤을 승객입장으로 타보기는 처음이다.
요즘에는 다들 패러 시작할 때 텐덤 승객으로 타서 체험부터 하고 패러를 시작 하는게 추세지만 예전엔 그런 거 없었다.
멋모를때는 몰라도 조금 알고 나서는 오히려 승객으로 앞에 메달려 있으면 더 불안하다 하길래 좀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바람도 좋고 정두형님 이 착륙은 잘 하니깐 믿고 이륙할 때 열심히 뛰기만 하자.
장비 착용하고 이륙대기 하고 있으니 총무가 앞에서 끌어 당겨 줄까 한다.
바람 좋아서 그러지 않아도 될듯하여 그냥 두라하고 드디어 이륙, 바람이 좋아서 서너발 뛰자 마자 이륙이다.
자세 잡고 앉으려니 이륙장에서 뭐라 뭐라 하는데 내용인즉슨 왼쪽 날개 브레이크 줄이 꼬였다 한다.
올려다 보니 왼쪽 날개 중간 부분 브레이크 어퍼줄이 꼬여서 왼쪽 날개에 브레이크가 좀 걸린 상태가 되어 버린 거 같다.
그냥 있음 왼쪽으로 돌아 가버리고 릿지에 붙여 릿지 타려면 오른쪽으로 회전해야 하므로 오른쪽을 당겨보라 해보지만 정두형님 말로는 꼼짝도 안한다 한다.
정두형님이 꼬인 줄을 풀려고 몇번 펌핑을 해보니 잘 되지 않아서 나보고 해보라 하는데 난 더 안된다.
아마 보통 회전 하듯이 조종줄을 당기면 왼쪽으로 돌아 가려는 것을 못돌아 가게 막는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더 당겨야 하는데 더 많이 당기 다가는 자칫 실속 걸릴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착륙장으로 들어 가자고 했다.
그러다가 정두형님이 다시 펌핑 시도 하면서 꼬인 줄이 다행히 풀렸다.
이제는 오른쪽 왼쪽 회전이 잘 된다 한다.
다행이다.
그런데 꼬인줄 푼다고 신경 써는 바람에 능선에서 많이 벗어나 버려서 고도도 낮아졌고 다시 능선으로 붙이기엔 너무 많이
나와 버렸다.
잘못 하면 착륙장도 못들어 가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오른쪽 끝 지선쪽에서 조금 띄워 주어서 착륙장 상공까지 고도 여유있게 도착했고 제방뚝쪽에서 고도 정리 후에 타켓 부근에 무사히 안착.
멋진 이륙과 멋진 착륙이었다.
그리고 텐덤 승객으로 직접 경험해 보니 승객으로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재밋다.
아쉬운 것은 회원들 같이 비행 중이었다면 손이 자유로울 때 비행하는 모습을 사진 좀 찍어 주었을 텐데.....
무전으로 착륙장 상황과 제방뚝 지나면 고도 많이 까지니 고도 좀 높게 해서 제방뚝 위에서 고도 정리하라고 몇가지 정보를 무전으로 알려 주고 기체 개고 있으니 재덕형님과 용석이 착륙들어 오고 상득이는 너무 바같쪽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결국 착륙장에 못오고 제방뚝에 내린다.
회장님이 픽업차량 몰고 와서 재덕형님과 정두형님, 용석과 나 4명이 타고 이륙장에 다시 올랐다.
이륙장엔 성언이가 가족들을 데리고 올라와 있었고 바람은 처음 할 때 보다 조금 더 세졌다.
예보상으로는 오후에는 바람이 약해질 거라더니 오늘은 윈드구루가 잘 안맞다.
성언이 먼저 띄워 보내려고 준비했고 기체세운 후 턴하는데 북북동이라 왼쪽 날개가 먼저 올라 오고 방향이 오른쪽으로 틀리면서 몸이 원했던 것 보다 더 많이 턴 되어 버렸다.
스톱을 하던지 오른쪽으로 딸려 가면서 왼쪽견제를 해서 방향을 조절해야 나갔어야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모두 너무 늦었다.
바람에 밀려 몸은 떠 버렸고 이젠 왼쪽으로 견제해서 방향 튼다음 만세해서 치고 나가야 할판인데 너무 늦어서 서너개의 작은 나무를 치고 나가다가 결국 이륙장 우측 하단 참나무 세그루 중 제일 왼쪽 나무에 오른쪽 날개가 걸려 버려 매미 되었다.
무전해 보니 다친데는 없는 거 같다.
용석이랑 현장에 도착해 보니 참나무 중간 가지에 기체 오른쪽이 걸려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왼쪽날개마져 소나무에 걸려 버린 것이다.
성언이는 이미 내려와 있어 하네스 들고 먼저 올려 보냈다.
소나무에 걸린 한쪽 날개는 산줄을 잡고 위로 올라 와서 비스듬하게 요령껏 당겨내니 모두 풀렸고 참나무 가지에 걸린 오른쪽 날개 산줄도 같은 요령으로 거의 다 풀었는데 3가닥의 산줄이 아무리 용써도 풀리지 않는다.
직접 올라가지 않고는 해결이 안되겠다.
참나무에 그냥 올라 가기엔 둘다 무거운 몸으로 무리라 로프 가져 오라 해서 로프를 몸에 묶어 확보하면서 올라 가려니 로프 가지고 오신 회장님이 직접 나무에 올라 가신다 한다.
짚고 올라 갈데가 없어서 내 어개를 빌려 드려 무등 타듯이 어깨를 딛고 올라 가시는데 생각 보다 회장님 나무 잘 타신다.
작은 가지 하나 잘라내서 자잘하게 작은 나무에 걸린 산줄은 둘이서 정리해서 올라 오니 땀이 송골 송골 난다.
간만에 매미 잡은 거 같다.
성언이 담배한대 피고 기체 정리 해서 다시 이륙
이번에는 잘 이륙했다.
바람이 예보완 달리 오후에 잦아 들기는 커녕 더 세진다.
회원들 다시 올라 오면 이륙 할려고 기다리는데 매미 잡느라 흘린 땀이 식어 가니 몸이 어슬 어슬 하게 느껴진다.
점심 먹으러 내려 갔던 빅버드 팀들과 우리팀원들 다시 올라 오니 적막하던 이륙장이 또 다시 활기가 넘친다.
바람이 세서 조금 관망하다가 빅버드 시몽씨가 먼저 이륙
다음으로 손팀장님이 이륙 하여 멋지게 비행하는데 나무에 너무 가까이 붙여 턴하다가 산줄 몇가닥이 끊어졌다.
긴급하게 탑랜딩 하겠다면서 탑랜딩 들어 오는데 센바람에 기 막히게 착지 한다.
바람이 여전히 세긴 하지만 가스트가 조금 잦아 들자 빅의 회원들 줄줄이 이륙해서 나가고 비행하는 것을 보니 이제 릿지가 된다.
다들 릿지 잘 타고 있는데 볼레로 타는 빅의 초보자 기체가 피칭이 무척 심하다.
바람 센날은 만세하고 악셀바 밟고 앞으로 치고 나가던지 게걸음 비행으로 비행 해야 하는데 브레이크를 잡고 있으니 기체가
뒤로 젖혀져서 실속 걸릴 거 같다. 다행히 무전으로 비행 요령을 설명 해주는 거 같다.
릿지 되는 거 보고 관망하던 우리 회원들도 하나 둘 이륙해서 나가고 후미 그룹으로 나도 이륙했다.
이륙하자 마자 릿지를 붙이니 역시 릿지가 되긴 하는데 열보다는 바람으로 타는 릿지라서 그런지 고도가 높게 올라가지는 않는다.
이륙장 대비 5-60미터 정도 송신탑 보다 조금 위다.
릿지 타면서 놀다 보니 어느 순간 자천부회장님과 연수형님만 남았고 우리팀 다내려가 버리고 없다.
4시에 찍기판 클로즈라 하더니 찍으려 내려 갔나 보다.
오늘 솔로비행은 이번이 처음인데 찍기 포기하고 계속 놀까 찍으러 갈까 고민 하던 차에 회원들 다 들어가 버리니
더 고민할 필요 없이 나도 찍으러 들어 가야 겠다.
시간이 4시 다 되 가는 시간 인데 지금 착륙장 들어가더라도 착륙 하기 전에 4시 넘어 버린다.
착륙장 찾아서 지금 착륙 들어 가도 찍기 가능한지 물어 보니 지금 들어 오는 거 까지는 인정이 된다 한다.
바로 착륙장으로 기수를 돌려 가는데 나보다 100미터 앞쪽 하단에 연수형님 기체가 앞서 간다.
노 악셀로 쭉 따라 가니 점점 간격이 좁혀 지다가 결국 내가 따라 잡아 추월한다.
형님 타는 기체가 2급으로 알고 있는데 예전의 2급보다 지금 1-2급 기체가 성능이 이렇게나 많이 좋아진 것이다.
상득이가 세명 비슷하게 들어 오니 서로 조심하라 하는데 또한명은 누구지??
자천 부회장님이라 해서 고개 돌려 뒤를 보니 바로 후방 윗쪽에 자천 형님 기체가 보인다.
일단 나 보다 낮은 고도 연수형님 기체만 신경써고 내 기체는 나보다 높이 있는 자천형님이 알아서 피하겠지.
제방뚝 위에서 고도 정리 후에 타켓을 향해 최종 어프로치
방향은 정확한데 고도가 조금 지나칠 거 같아서 살짝 브레이크 했는데 조금 못 미친다.
아깝다. 그냥 들이 밀걸....
내 바로 뒤에 따라 온 자천 형님은 타켓 중심부근에 찍어서 결국 2등, 축하~
간단하게 폐회식 끝내고 대구로 들어와서 풍년오리 집에서 배터지게 먹고 귀가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21회
2. 일자 : 2013년 11월 03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2회
- Gin Sprint EVO S size 89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AVG 2.9m/sec(Max 6.1m/sec), 북서/북서~북동
- 기온 및 습도 : 17도, 습도 67%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이륙장(북), 약 39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환경시설공단 건너 빈밭, 약 1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8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470m(이륙장 대비 75m 상승)
7-2. 최고속도 : 40.1km/h
7-3. 최대상승 : 0.9m/sec
7-4. 최대하강 : -1.6m/sec
8. 비행시간 : 23분 39초(총누계 비행시간 : 87시간 53분 04초)
8-1. 이륙시간 : 15시 47분 10초
8-2. 착륙시간 : 16시 10분 49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7.92km
9-2. 직선거리 : 1.80km
10. 특기사항
10-1. 내가 승객으로 탄 텐덤비행은 비행횟수에 포함하지 않음
착륙장으로 사용하게 될 부지
부지런히 행사 준비 중인 빅버드의 젊은 피들...
개회식 모습
(빅버드 강지은회원님 찍어신 사진)
대회 시작 전 단체 사진
정두형님과의 텐덤 비행
텐덤 승객으로 처음 타보는데 꽤 재밋다.
무엇보다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착륙 바로 직전의 이런 사진은 텐덤 승객 아니면 힘들겠지???
재덕형님 착륙 후 기체 추스리는 모습
용석이 착지
다들 두번씩 해서 잘 나온 성적으로 했다는데
난 오전에 텐덤 하는 바람에 기회가 한번 뿐이었다는.... ㅜ.ㅜ
손영동 팀장님 멋진 비행
그런데 너무 나무에 붙이는 바람에 산줄 몇가닥이 끊어져서 긴급하게 탑랜딩
빅버드 손팀장의 탑랜딩
착륙 진입 모습
좌측 자천부회장님, 중간이 나이고, 오른쪽이 연수형님
(빅버드 강지은회원 찍어신 사진)
착륙 직전
(빅버드 강지은 회원 찍어신 사진)
자천 부회장님 정밀착륙 2위 시상 모습
시상은 대구연합회 부회장이신 교택교관님이....
1위 빅버드의 손영동팀장님
2위 열풍의 구자천 부회장님
3위는 대구파라의 김경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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