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읽고 나니 한 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일반인은 어려워서 접근도 할 수 없다는 ‘양자물리학’ 이야기가
이토록 매혹적이라고 느끼며 재미있어 하는데,
혹시 이게 내가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 무지의 귀로 듣는 이야기에 빠져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 책이 큰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고
아직은 덜 정리되었으니
한 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까마득한 옛날에 데모크리투스라는 생각 깊은 이가 꺼낸 원자 개념이
모든 현대물리학의 기반을 닦은
위대한 자연과학의 조상
흔히 갈릴레오 갈릴레이라고 불리는
갈릴레오 디 빈첸초 보나이우티 데 갈릴레이(Galileo di Vincenzo Bonaiuti de' Galilei),
아이작 뉴턴과 요하네스 케플러,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을 거쳐
자라나던 물리학이라는 나무에 꽃망울이 맺힌 것이 바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엄청난 업적에서 시작되고
이후 막스 플랑크를 비롯한 수많은 양자물리학자들의 연구가
꽃을 터뜨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니
누가 뭐래도 내게는 몇 안 되는 보물들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에 못지 않은 책이
얼마 전에 두 번째 읽었던 이강영의 『스핀』이었고,
이 두 책이 들려주는 양자물리학 이야기는
살아 있는 동안 듣고 또 들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양자물리학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내용들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 짜임새가 어떤 소설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고
그렇게 읽어나가는 동안 얻게 되는 것들이 적지 않으니
책의 가치는 말로 나타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읽으면서 ‘과학’에 대한 것들을 다시 새겨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 물리학자들 가운데도 위대한 이들이 있어
세계 무대에서도 무시당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 이른다는 말에
커다란 위안을 받기도 했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수준은 낮다는 것,
‘한국물리학회’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일정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도 아울러 확인하기도 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생명현상’과 양자역학의 관계를 이을 수 있는 고리가 있다는 말에는
귓가에서 작은 불꽃이 연달아 튀는 것 같기도 했고,
블랙홀을 두고 이어진 연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이만저만 큰 즐거움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정리된 것 가운데서
‘생명’, ‘미립자들’, ‘블랙홀’, ‘끈이론’만 읽어보아도
내가 무엇 때문에 그토록 열광했는지를
누구라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리학을 모른다고 해서 멀리할 것이 아니라
용기를 갖고 책을 집어든다면
누구라도 내가 느낀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전하고 싶은
훌륭한 책이라는 말까지 하고
읽고 정리한 것을 꺼내놓기로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