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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18시10분발 ktx로 동대구에 오후 19시50분 도착 경주에 있는 친구 유상규가 고맙게도 미리와서 차를 대기하고 있었다. 곧장 우리는 창녕으로 가서 늦은 저녁을 먹고서 모텔로 향하니 밤 11시.. 오랜만에 만난 이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로 잠을 설치고서 항상 일어나는 새벽 5시가 되니 눈이 뜨진다. 친구를 깨우면서 서두르면 산에서 일출을 볼수 있다고 재촉 24시식당에 김밥과 우동으로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서니 하늘에는 하현달이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약간의 싸늘한 찬공기가 전날밤 수면부족 피곤도 잊은채 이렇게 상쾌 할수가... 무사히 종주를 마칠수 있도록 맘속으로 기도를.....
산행일시: 2010.4.3(토) 산행장소: 화왕산 덕암산종주(경남 창녕군~부곡온천) 산행인원: 2명 산행날씨: 맑고쾌청 산행코스: 화왕산∼관룡산∼구룡산∼영취산∼종암산∼덕암산∼부곡하와이 산행거리: 25km 산행시간: 11시간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자동차 키를 숨겨둔다. 오늘 11시쯤에 마산팀 친구들도 화왕산 산행이 있어 하산시 친구 광지가 우리차를 가지고 부곡온천에서 만나기로 약속
이친구는 춥다고 다운 내피까지 입고..
이것 저것 준비해서 챙기다 보니 70리터 배낭이 가득하다. 집을 나설때 저울에 올려보니 20키로... 결국 막걸리 2병에서 1병으로 줄이고 사실 종주산행 배낭으로서는 좀 무리인줄 알지만 체력도 테스트하고 동행한 친구에게 자극을 주어 중도에 낙오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도 다분히 있었다.
드넓은 갈대밭을 배경으로.. 날씨좋고... 고향의 맑은 공기도 맘껏 들이키고..
자켙과 모자가 잘 어울리는 친구 유상규! 건강 얘길 들어보니 주중에는 틈틈이 탁구를 치고 매주 토요일은 산행을 하며 일요일은 골프를 하는 체력이라서 중도 포기는 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에 한결 안심이 되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정상에 사람이 없어 자동타이머로 찍으려다가 마침 부지런한 소녀천사가 나타나 사진을 부탁.
저 봉우리가 정상인줄 알고 갔다가 다시 빽 ...20분 알바
허준 세트장에서...
해발700 미터 고도가 인체적으로 제일 살기 좋은곳.. 지나가는 산행인들이 하룻밤 잘수있는 여곽을 만들었으면...
경치좋은 관룡산!... 오늘 종주 산행코스중 여기가 백미인것 같았다.
앉아서도 자세를 잡아보구...
관룡산의 정기를 맘껏 들이키고..
이 친구도 기를받고..
아무리 배낭이 무겁고 힘들어도... 고생끝에 낙은 오는법..
저 능선을 모두다 타고 넘어야 한다.
내륙지방이라 여긴 아직 고드름이 숭숭하다.
벌써 구룡산! 복장을 꽁꽁 동여매고... 추위는 좀타지만 자세는 아직 흐트러짐이 없다.
창녕군에서 등산로를 개발하려는지 ... 등산로가 미흡한 구간은 조금씩 간벌하여 정비할 준비를 하는모양
이친구가 조금씩 처진다 거의 4시간 정도를 산행 하면서 한번도 쉬지를 않는다고 이제사 투덜되고... 난 그저 잘 따라 오길래 사진 촬영하면서 잠깐식 멈추는게 휴식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제부터는 뒤돌아서서 조금씩 기다리고
양지 바른 곳에 핀 이름도 모르는 귀한 꽃이 우릴 반갑게..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라서 살아있는 모든것이 소중하다.
영취산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니... 배고프다고 먹고 가잔다
식탁을 펴고... 정성이 깃든 친구 와이프의 도시락이 꿀맛! 목마름에 서울서 가져온 막걸리도 꿀맛! 무겁다고 한병을 집에 두고온게 새삼 후회 막급 이친구는 밥도 어찌나 빨리 먹는지 몇번이나 천천히 먹으라고 내가 당부할 지경 시간이 12시니 대단히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영취산 정상! 점심을 먹고 오르니 더 힘든다.
햇볕은 점점 뜨거워... 모자를 햇으로 바꿔쓰고..
사람이 다니지를 않아서 곳곳에 등산로 정비가 시급한 상태..
화왕산에서 14키로 왔으니 아직 10키로 정도 남은셈 영취산에서 종암산 까지가 너무 멀고 지루하고 지치는 코스다 종주의 성취감을 이친구에게 재삼 강조 하지만...
드디어 종암산! 여기서 조금만 가서 하산하면 바로 부곡 온천.. 마지막 덕암산 까지는 약 3.2 키로 정도 어떻하든 완주를 해야 한다고 설득 하지만 자기는 너무 무리라며 허리도 아프고 어디도 아프고 종암산에서 하산 하겠다고 막무가내다. 마지막 덕암산이 코 앞인데.. 자기땜에 내가 속도를 못내는 미안함인가? 여기까지 20키로 정도의 산행이 기대 이상 이었지만이친구 산행으로는 최장거리 최장시간 이었으니 무리였을 것이다.
하산해서 만나기를 기약하고...
이젠 막바지.. 아쉽게도 물이 조금밖에 남지않아 은근히 걱정이다 이친구를 뒤에두고 이젠 정말 나혼자... 무거운 배낭과 같이 한계 체력의 속도를 내기 시작..
계속적인 내리막... 내려갈수록 나중에 오름이 더 심한법인데...
마지막 덕암산이 보인다...
점점 가까이 갈수록 덕암산 앞에 능선이 또 보인다... 바로 코 앞인줄 알았는데...
여기서 부곡온천은 내리막길로 1.2키로.. 덕암산은 오르막길로 1.4키로 이쯤에서 마산친구들은 11시쯤에 화왕산을 올랐다 이시각 하산중이라고 전화가 온다 여자 4명 남자3 명이며 부곡에서 만나 온천을 하기로 약속.. 전화를 받고서는 다시 속도를 내니.. 온 몸은 땀으로 젖어...
눈앞에 보이든 정상 중턱에 오르니 중간 능선 두세개가 다시 앞을 가로막을 줄이야 다시 한번 가속을...
경관이 좋아서 사진을 찍으며 숨을고르고... 덕암산은 유일하게 정상석이 있었다. 정상에서 자동타이머로 흔적 남기려다 다행이 부곡에서 한사람 올라오길래 반갑게 사진을 부탁 했는데.... 안타깝게도 셔트를 잘못 눌렀는지..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려고 보니 사진이 찍히지를 않았다. 세번이나 자세를 바꾸며 찍었는데... 확인 못한 나의 불찰을 누굴 탓하랴...
부곡 하와이 뒷길로 내려오니 진달래가 하나둘씩 보이고
점점 하산 할수록 만개한 진달래는 자주눈에 들어오는데 사유지 임야인지 곳곳에 철조망으로 길을 막아 하산길은 더 지체... 길없는 산길을 뚫고서 내려와 하와이온천을 돌아 친구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는 로얄 호텔사우나로 11시간 종주산행의 흘린 땀을 말끔히 씻어 내렸다.
마산팀7명과 합류하여 신선한 회를 먹으러 어시장 으로 직행 내일 혼자 100산에 들어있는 무학산 산행을 염두에 두어선지 권하는 술잔을 적당하게 조절하며 숙소인 모텔로 향했다. 사고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침에 감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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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구야 고생 많이 했다..그날은 내생애 정말 처음 10시간이라는 산행을 하여, 정말 보람이 있었다..고맙다, 그리고 마산에서 친구와 같이 합류하여 좋은 시간을 하게되어 좋았다..근휴,광지.동영.명진,여친모두 고마웠다..항상 건강하고 행복해라, 다음에 또만나자....................
다시한번 산행을 하고픈 친구일세..이젠 어디든지 같이 갈수 있겠더구나. 고향산의 멋진 추억을 함께해서 수고하고 고마웠다.
우리나이의 산행은 하루 4-5시간이 가장적당하다. 너무 무리한산행은 관절에 이상올까봐 조심해야한다. 하여튼 이날 산행 정말고생많았다.
염려해줘서 고맙네.. 사실 무릎이 제일 걱정되지... 20키로 쌀을 등에지고 산을 타고 넘은것이니.. 평소에 무릎주변 근육을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하여 최대한 보강을 하고 있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네.. 그리고 나보다 잘타는 이들이 주변엔 너무 많으이...그래도 언제나 겸허하게조심하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