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의 굴곡이 아름다운 선자령
백두대간 주능선에
야트막히 솟아 오른 봉우리
떠오르는 달 같이 복스러워 붙여진
아름다운 이름 선자령
등산로 주변에 진눈개비 맞은 억새
고개를 숙여 움츠린 채 반겨주며
높낮이 구분이 어려운 구릉의 연속
능선의 굴곡이 아름다운 선자령
계곡에서 흐르는 조잘대는 물소리
눈꽃이 피어나는 잣나무 숲길
진눈개비 속에서 눈밭을 헤매며
걷는 재미가 더 한층 쏠쏠하다
선자령 특유의 바람과 적설량
그 바람이 빚은 눈꽃 상고대
거산의 장대함도 맛볼 수 있는
산꾼들을 유혹하는 겨울산행 최적지
선자령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보이는 산들의 파노라마
검푸른 동해 바다 한 눈에 들어오고
일출을 감상하는 전망이 일품일세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들머리)-대관령국사성황사갈림길-대관령옛길갈림길-대관령산림습원-재궁골 등산로갈림길-풍해조림지-선자령정상(1.157m)
-풍해조림지-낮은목-보현사-보현사주차장 (날머리)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10km 정도, 4시간 30분(10:50~15:20)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대관령면의 경계를 이루는 선자령(仙子嶺,1.157m)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야트막히 솟은 봉우리로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는 계방산, 서북쪽으로는 오대산, 북쪽으로는 황병산이 장쾌하게 이어진다.
날씨만 좋다면 아늑한 강릉시내와 검푸른 동해바다를 볼 수 있으며, 초원위에 펼쳐진 풍력발전단지도 장관이다. 하산 길은 제법 높은 계단 길 너머 양떼 목장이 있다. 목장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먼발치서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철책선을 따라 오른쪽 샛길로 빠지면 국사성황당이 나온다. 성황당은 범일국사를, 산신각은 김유신 장군을 모시고 있다.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로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선자령은 해발 840m인 대관령의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선자(仙子)란 곧 신선, 혹은 용모가 아름다운 여자를 말한다. 선자령은 능선의 굴곡이 아름다워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일까? 높낮이 구분이 어려운 구릉의 연속이다.
대관령-선자령-곤신봉으로 백구대간이 지나는 일부 구간이기도 하다. 겨울이면 눈꽃산행으로 인기가 급상승하는 곳이다. 선자령 특유의 바람과 적설량, 그 바람이 빚은 눈꽃상고대, 산행 또한 800m대에서 시작하기에 거산의 장대함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동해안이 훤히 보이고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겨울산행의 최적지로 꼽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선자령으로 가는 길은 북풍을 정면으로 맞아야하기 때문에 방풍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관령과 선자령,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를 이루는 대관령 주변은 일단 눈이 쌓이면, 겨울 내내 아름다운 설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개 눈 내리는 곳마다 아름다운 눈 세상이다. 소나 양을 기르는 목초지가 많은 곳이어서 드넓게 펼쳐진 눈밭을 감상하기에 좋다. 부드러운 구름과 낙엽송 무리의 어울림은 그림처럼 다가온다.
대한 불교 조계종 보현성지 보현산 보현사 전경
첫댓글 멋져요......ㅎ
신선한 느낌이 여기 까지 전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