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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2 편
가버나움의 위기까지 이끈 사건들
. 중도자 위원회
. 활동시기 : 서기 29년 3월 20일 ~ 4월 29일
. 장소 : 가버나움, 마가단, 벳세다 → 예루살렘 → 벳세다
152:0.1 케레사의 미치광이 아모스가 고침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벳세다와 가버나움까지 이미 전해졌고, 그래서 그 화요일 아침나절에 예수의 배가 상륙했을 때, 큰 무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군중 속에는 예루살렘 산헤드린으로부터 온 새로운 감시인들이 있었고, 그들은 주를 체포하여 유죄 판결을 내리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해 가버나움으로 왔다. 예수가 자신을 맞이하려고 모인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을 때, 회당장들 중 한 사람인 야이루스가 군중을 헤치고 다가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려, 그의 손을 잡고, 함께 예수가 급히 가기를 간청했다: “주님, 내 어린 외동딸이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당신이 오셔서 딸을 고쳐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예수는 이 아버지의 요청을 듣고 말했다: “내가 당신과 함께 가겠소.”
152:0.2 예수가 야이루스와 함께 갈 때, 아버지의 요청을 들었던 큰 무리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려고 뒤를 따랐다. 회당장의 집에 이르기 얼마 전에, 좁은 길을 통해서 서둘러 가다가, 군중이 그를 밀치고 있을 때에, 예수는 갑자기 멈추어 외쳤다: “누군가가 나를 만졌다.” 예수 가까이 있던 자들이 만지지 않았다고 부인하자, 베드로가 말했다: “주여, 이 군중이 당신을 밀고 우리를 밀쳐 짓누를 듯한데, ‘누군가가 나를 만졌다’ 말하시니, 무슨 뜻입니까?” 그러자 예수가 말했다: “누군가 나를 만졌는지 묻는 이유는, 생명의 에너지가 내게서 나갔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예수가 주위를 둘러보자, 가까운 곳에서 한 여인이 눈에 띄었다. 그 여인은 다가와 예수의 발아래 무릎을 꿇고 말했다: “나는 수년간 끔직한 출혈병으로 고통받았습니다. 많은 의사로부터 고통당했고, 내 재산을 다 써버렸지만, 아무도 나를 고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당신의 소문을 들었고, 나는 당신의 옷자락만 만져도 반드시 고침받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군중이 밀고 나가는 중에 앞으로 나아갔고, 주님, 나는 당신 가까이에 서서, 당신의 옷자락을 만졌고, 나는 온전하게 되었습니다; 내 질병이 고쳐진 것을 압니다.
152:0.3 예수는 이 말을 듣자, 그 여인의 손을 잡고 일으키며 말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온전하게 하였다. 평안히 가라.” 그녀를 낫게 한 것은 그 믿음이지, 만진 것이 아니었다. 이 사건은 예수가 땅에서의 삶에서 일어난 많은 기적적인 치유 사례 중 하나로, 예수가 의도적으로 행하지 않은 좋은 예이다. 시간이 흐르자, 이 여인은 정말로 병이 나았음을 증명했다. 그녀의 믿음은 주의 몸에 있는 창조적인 힘을 직접 붙잡은 그런 종류였다. 그녀의 믿음으로 볼 때, 예수께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옷자락을 만지는 것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의 믿음에서 단지 미신적인 부분에 불과했다. 예수는 이 여인, 케자리아 빌립비의 베로니카를 자신 앞에 불러, 그녀의 마음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두 가지 오류를 바로잡으려고 하였다. 첫째, 그녀가 자신이 치료를 훔쳐서 얻었다고 생각하거나, 두 번째로 옷자락을 만지는 것이 치유에 효과가 있었다고 믿지 않기를 원했다. 병이 나은 것은 그녀의 순수하고 살아 있는 믿음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 원했다.
1. 야이루스의 집에서
152:1.1 물론, 야이루스는 집에 도착하는 것이 늦어져서 무척 초조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빠른 속도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들이 회당장의 집 마당에 들어서기도 전에, 종 하나가 나와 말했다: “주(Master)를 번거롭게 하지 마십시오; 당신 딸은 죽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그 종의 말을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돌아서서 슬픔에 잠긴 아버지에게 말했다: “두려워 마시오; 오직 믿기만 하시오.” 그 집에 들어가 보니, 이미 피리 부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미 조문객들이 있어서 소란스러웠다; 친척들은 이미 울며 통곡하고 있었다. 예수는 모든 애도하는 사람들을 모두 방 밖으로 내보내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세 사도와 함께 들어갔다. 애도하는 사람들에게 그 처녀가 죽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그를 비웃었다. 예수는 이제 어머니에게 돌이켜 말했다: “당신의 딸이 죽지 않았소. 잠자고 있을 뿐이오.” 집이 잠잠해지자, 예수는 아이가 누워 있는 곳으로 가서 아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딸아, 내가 너에게 말하니, 깨어서 일어나라!” 이 말씀을 들었을 때 그 여자아이는 즉시 일어나서 방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아이가 멍한 상태에서 정신이 든 뒤에, 아이가 오랫동안 먹지 않고 지냈으므로 예수는 아이에게 무언가 먹을 것을 주라고 당장 지시하였다.
152:1.2 가버나움에서 예수를 반대하는 선동이 많았기 때문에, 예수는 그 가족들을 불러 모으고 소녀가 오랜 열병으로 혼수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고, 그는 아이를 깨웠을 뿐이며, 죽음에서 아이를 살려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그는 이 모두를 사도들에게 설명했지만, 이는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모두 그가 소녀를 죽음에서 살렸다고 믿었다. 예수가 이러한 많은 분명한 기적들을 설명하면서 한 말은 그의 추종자들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들은 마음에 기적만 생각하고 있었고, 또 하나의 이적을 예수의 공으로 돌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모두에게 특별히 타이른 뒤에, 예수와 사도들은 벳세다로 돌아왔다.
152:1.3 야이루스의 집에서 나올 때, 귀머거리 소년이 이끄는 두 소경이 그를 따라와서 고쳐 달라고 소리쳤다. 이 무렵에 병 고치는 자로서 예수의 이름은 절정에 이르렀다. 어디로 가든지 아픈 자와 병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는 이제 많이 지친 모습이었고, 그의 친구들은 그가 가르치고 치유하는 일을 계속하다가 실제로 쓰러지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152:1.4 일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예수의 사도들은 이 하나님-사람의 본성과 속성을 이해할 수 없었다. 후일의 어느 세대도 땅에서 나사렛 예수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평가할 수 없었다. 이 세상이나 네바돈의 어느 다른 세계에서도 그러한 특별한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 없는 단순한 추론으로, 결코 과학, 종교는 이 놀라운 사건들을 검토할 기회가 생길 수 없다. 이 우주 전체의 어느 세계에서도 필사 육체의 모습을 입고서, 동시에 시간과 대부분의 다른 물질적 한계를 초월하는 영적 자질을 갖추고 창조 에너지의 모든 속성을 몸에 지니는 한 존재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152:1.5 예수가 이 땅에 계시기 이전이나 이후에, 필사 남녀들의 강하고 살아 있는 믿음에 따르는 결과를 그렇게 직접, 그림을 보듯 가능했던 적이 없었다. 이런 현상을 반복하려면, 창조자 미가엘이 바로 계신 앞까지 가서, 그 시절의 신분―인자(人子)―를 그대로 찾아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그의 부재로 인해 그러한 물질적인 현시가 없지만, 그의 영적인 능력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어떤 종류의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 비록 주가 물질 존재로서 계시지 않지만, 주는 그의 영이 모든 인류의 mind 속에 깃드는 아버지의 영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다.
2. 5천 명을 먹이다
152:2.1 예수는 계속하여 낮에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사도와 전도사들을 교육했다. 유월절을 지내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기 전에, 그는 추종자들이 모두 며칠 동안 집이나 친구들에게 가도록 금요일에 한 주 동안 휴가를 선언했다. 그러나 제자들의 과반수가 그를 떠나려 하지 않았고 군중은 나날이 불어나고 있었다. 너무나 불어나서 다윗 세베대는 새 야영지를 세우고 싶었지만, 예수는 찬성하지 않았다. 안식일 동안에 거의 쉬지 못해서, 3월 27일 일요일 아침에 그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기 원했다. 전도사들이 더러 대중에게 이야기하도록 두고, 한편 예수와 열두 사도는 눈에 띄지 않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려고 계획했다. 거기 벳세다 줄리아스 남쪽의 아름다운 공원에서 그들은 많이 필요했던 휴식을 가지려고 생각하였다. 이 지역은 가버나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휴양지였다; 그들은 모두 동쪽 해안에 있는 이러한 공원들을 잘 알고 있었다.
152:2.2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두지 않았다. 예수의 배가 향한 방향을 보고, 구할 수 있는 모든 배를 빌려 그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배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은 호수의 위쪽 끝을 돌아, 걸어서 따라갔다.
152:2.3 오후 느지막하게 되자,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어느 공원에 계신 주를 찾아냈다. 그는 잠깐 말씀하였고 베드로가 뒤를 이었다. 이 사람들 가운데 다수는 먹을 것을 가져왔다. 저녁을 먹은 뒤에 그들은 작은 무리를 지어 여기저기 모였고, 예수의 사도와 제자들이 그들을 가르쳤다.
152:2.4 월요일 오후에 군중은 3천 명이 넘게 늘어났다. 아직도―저녁이 훨씬 지나서―온갖 종류의 병자들을 데리고 사람들이 계속하여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관심 있는 사람 수백 명이 유월절 예식에 가는 길에 가버나움에 멈추어서, 예수를 보고 말씀을 들으려는 계획을 세웠고, 전혀 단념하려 하지 않았다. 수요일 한낮이 되기까지, 남자, 여자, 아이들, 약 5천 명이 벳세다 줄리아스 남쪽, 여기 이 공원에 모였다. 이 지역에서 장마철 끝이 가까웠기에, 날씨는 좋았다.
152:2.5 예수와 열두 사도를 위하여 빌립은 3일 치의 먹을 것을 마련했는데, 이것을 소년 마가가 보관하고 있었다. 마가는 모든 자질구레한 일을 맡은 소년이었다. 이 셋째 날 오후가 되자, 이 군중의 거의 절반에게는 가져온 음식이 거의 없어졌다. 다윗 세베대는 그 군중을 먹이고 재울만한 텐트 친 도시를 여기에 세우지 않았다. 빌립은 그런 군중을 위해서 식량을 준비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배가 고프기는 해도 사람들은 떠나려 하지 않았다. 헤롯을 비롯하여 예루살렘 지도자들과 충돌을 피하고 싶어서, 왕으로 즉위할 적당한 장소로 쓰려고 모든 적의 관할 바깥에 이 조용한 장소를 예수가 선택했다고 사람들이 조용히 속삭였다. 사람들의 흥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었다. 아무도 예수에게 한마디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 하지만 물론, 그는 되어 가는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 열두 사도조차, 특히 새로 된 전도사들이, 아직도 그런 개념에 물들어 있었다. 예수를 왕으로 선포하려는 이 시도에 찬성한 사도들은 베드로, 요한, 열심당원 시몬, 가룟 유다였다. 그 계획에 반대한 사람들은 안드레, 야고, 나다니엘, 토마스였다. 마태와 빌립과 알패오 쌍둥이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다. 예수를 왕으로 만들려는 이 계획의 주모자는 새로 된 전도사 중의 한 사람, 요압이었다.
152:2.6 이것이 수요일 오후 5시쯤에 예수가 야고보 알패오에게 안드레와 빌립을 부르라고 요청했을 때의 상황이었다. 예수는 말했다: “우리가 군중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느냐? 저들이 우리와 함께 한지 3일이 되었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배고플텐데, 그들에게 먹을 것이 없다.” 빌립과 안드레가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나서, 빌립이 대답했다: “주여, 이 사람들을 보내서 먹을 것을 사게 해야 합니다.” 안드레는 왕을 만들려는 계획이 현실화될까 두려워서, 재빨리 빌립과 합세하여 말했다: “예 주님, 군중을 해산하여 저들이 음식을 사도록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면 주께서 잠시 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가 되어서 열둘 가운데 몇 명이 이 의논에 끼어들었다. 그러자 예수가 말했다: “그러나 나는 저들을 배고픈 채로 보내고 싶지 않다. 너희는 저들을 먹일 수 없느냐?” 이 말에 빌립은 너무 당황하여 바로 대답했다: “주님, 이 외진 곳에서 우리가 이 많은 사람을 위해 빵을 어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2백 데나리온 어치의 빵도 점심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입니다.”
152:2.7 사도들이 한 마디씩 말할 기회를 가지기 전에 예수는 안드레와 빌립을 향하여 말했다: “이 사람들을 보내고 싶지 않다. 저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여기 있다. 나는 저들을 먹이고 싶다. 무슨 먹을 것이 우리에게 있느냐?” 빌립이 마태와 유다와 함께 이야기하는 동안, 안드레는 저장한 식량이 어느 정도 남았는지 확인하려고 마가를 찾았다. 그는 예수에게 돌아와서 말했다: “이 소년에게 겨우 보리 빵 다섯 덩이와 말린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베드로는 재빨리 덧붙였다, “우리는 아직 오늘 저녁을 먹지 않았습니다.”
152:2.8 한순간 예수는 말없이 서 있었다. 그의 눈에는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사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예수는 갑자기 안드레를 향하여 말했다. “빵과 물고기를 가져오너라.” 안드레가 광주리를 예수에게 가져오자, 주는 말했다: “네가 전도사들을 모두 여기 우리한테로 데려오는 동안, 사람들에게 1백 명씩 무리를 지어 풀 위에 앉고, 각 무리에 한 대표를 세우라 지시하여라.”
152:2.9 예수는 빵 덩이들을 손에 쥐고 감사 기도를 드린 뒤에, 빵을 떼어서 사도들에게 주었다. 사도들은 빵을 동료들에게 넘겨주었고 이들은 다시 빵을 군중에게 날랐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예수는 물고기를 떼어서 나눠주었다. 이 군중은 먹고 배가 불렀다. 그들이 먹기를 마치자, 예수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도록 남은 조각들을 모으라.” 빵 조각 거두기를 마치고 나니 열두 바구니에 가득하였다. 이 특별 잔치에 먹은 사람들은 남자, 여자, 아이 약 5천 명이었다.
152:2.10 이것은 의식하여 미리 계획한 결과로서 예수가 행한 처음이자 유일한 자연의 기적이다. 제자들이 기적 아닌 많은 것을 기적이라고 부르려 했지만, 이것은 진정한 초자연적 사역이었다. 이 경우, 우리가 배운 바에 따르면, 미가엘은 시간 요소와 보이는 생명의 경로를 제거한 것 외에, 늘 하는 것처럼 음식을 증가시켰다.
3. 왕으로 세우려는 사건
152:3.1 5천 명을 초자연적 에너지로 먹인 것은 인간의 동정심과 창조 능력을 더한 결과가 바로 일어난 또 하나의 경우였다. 군중이 배부르도록 먹였기 때문에, 또 이 엄청난 이적으로 예수의 명성이 그때 거기서 높아졌고, 주를 붙들어 왕으로 선포하는 계획은 더이상 개인의 지휘가 필요 없었다. 이 생각은 군중을 통해서 유행병처럼 퍼지는 듯했다. 육체의 필요를 이렇게 갑자기 눈부시게 채워준 데 대하여 군중의 반응은 깊고 압도적이었다. 다윗의 아들, 메시아가 온다면, 땅이 다시금 젖과 꿀로 흐르게 만들 것이다, 생각하건대 마치 만나가 광야에서 하늘로부터 조상들에게 떨어졌던 것 같이, 그들에게 생명의 빵이 수여되리라고 오랫동안 유대인들은 가르침을 받아 왔다. 이렇게 기대했던 것이 모두, 바로 눈앞에서 이제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배고프고 영양이 모자라는 이 군중이 이 놀라운 먹을 것으로 배가 채워지자, 오직 한 가지 만장일치의 반응이 있었다: “여기에 우리 왕이 있구나.” 기적을 행하는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오셨다. 생각이 단순한 이 사람들이 보기에, 사람을 먹이는 능력에는 통치하는 권리가 뒤따랐다. 그러면 군중이 실컷 먹기를 마치고 나서, 한 사람처럼 일어나서 “그를 왕으로 만들자!” 외친 것은 당연하다.
152:3.2 이 우렁찬 외침은 베드로, 그리고 사도들 가운데 예수가 통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보는 희망을 아직도 품은 자들의 열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 잘못된 희망은 오래 못가게 되어 있었다. 군중의 이 우렁찬 외침이 근처의 바위에서 메아리를 일으키기도 전에, 예수는 큰 바위에 서서 오른 손을 들어 그들의 주의를 끌며 말했다: “자녀들아, 너희는 좋은 뜻을 가졌으나, 너희는 근시안적이고, 물질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잠시 멈춘 후, 이 튼튼한 갈릴리 사람은 황혼이 황홀하게 타오르는 동쪽 빛을 받으며 장엄하게 서 있었다. 숨을 죽이고 듣는 이 군중에게 계속 말하는 그는 마치 왕처럼 보였다: “너희는 내가 왕이 되기를 원하지만, 너희의 혼이 위대한 진리로 밝혀져서가 아니라, 너희의 배가 빵으로 체워졌기 때문이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몇 번이나 너희에게 말하였느냐? 우리가 선포하는 이 하늘나라는 영적 형제의 모임이며, 아무도 물질로 된 보좌에 앉아서 이를 통치하지 않는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는 땅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의 이 영적 형제 모임을 다스리는 온통 지혜롭고 전능한 통치자이다. 육체를 입은 아들을 너희가 왕으로 만들고 싶어할 정도까지, 너희에게 영의 아버지를 드러내는 일에 내가 아주 실패하였느냐! 이제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에게 왕이 꼭 있어야 한다면, 모든 만물의 영적인 통치자이신 빛의 아버지가 각자의 마음에 앉으시기를 바란다. ”
152:3.3 예수의 이 말씀은 군중을 경악하고 낙담하게 하였다. 그동안 그를 믿었던 많은 사람이 이날부터 돌아섰고 그를 더 따르지 않았다. 사도들은 말문이 막힌 채, 먹다 남은 부스러기 열두 광주리 둘레에 모여 서 있었다. 오로지 잡일 하는 아이, 소년 마가가 말했다, “그분은 우리의 왕이 되시기를 거부하셨습니다.” 예수가 산에 홀로 가기 전에 안드레에게 말했다: “너희 형제들을 데리고 세베대의 집으로 돌아가서 그들과 함께 기도하라, 특히 네 동생 시몬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하여라.”
4. 시몬 베드로가 밤에 본 환상
152:4.1 주를 동반하지 않고―자기들끼리 가라고 보냈으므로―사도들은 배를 타고 말없이 호수의 서쪽 물가에 벳세다를 향하여 노를 젓기 시작했다. 열둘 가운데 아무도 시몬 베드로처럼 움츠러들고 풀이 죽지 않았다. 거의 한마디 말도 없었다. 모두가 산에서 홀로 계신 주님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을 버렸는가? 전에는 그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그가 함께 가기를 마다하신 적이 없었다. 이 모두가 무엇을 의미할까?
152:4.2 어둠이 그들에게 다가왔고, 센 역풍이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힘들게 몇 시간 동안 노를 저은 뒤에, 베드로는 지쳤고 피곤해서 깊은 잠에 빠졌다. 안드레와 야고보는 그를 배의 고물에, 방석 있는 자리에 쉬게 두었다. 다른 사도들이 바람과 물결과 싸우는 동안, 베드로는 꿈을 꾸고 있었다; 예수가 바다 위를 걸어서 그들에게 오는 환상을 보았다. 배 옆으로 주가 계속 걸어가는 것처럼 보였을 때 베드로는 외쳤다, “우리를 구해주십시오, 주여 우리를 구해주십시오.” 배의 뒤쪽에 있던 사람들은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어느 정도 들었다. 베드로의 마음속에서, 밤에 나타난 이 유령이 계속될 때, 꿈속에서 그는 예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기운을 내라; 나이다; 두려워 말라.” 이것은 베드로의 불안한 혼에 길리드 향유(☞)와 같았다; (그의 꿈에서) 그의 괴로운 혼을 달래주었고, 그는 주께 부르짖었다: “주님, 진짜 당신이시라면, 내게 와서 당신과 함께 물 위를 걷게 하소서.” 베드로가 물 위에서 걷기 시작했을 때, 철썩거리는 파도가 그를 놀라게 하였고, 막 가라앉으려 하자 그는 소리를 질렀다, “주님, 살려주십시오!” 열둘 가운데 여럿이 그가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나서, 베드로는 예수가 구하러 와서, 손을 뻗어, 그를 붙잡아 올리며, “오, 믿음이 적은 자여, 너는 왜 의심하였느냐?”하고 말하는 꿈을 꾸었다. ☞ 길리드 향유(the balm of Gilead) : 길리드는 이스라엘 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약초로 유명한 지역이다. 특히 길리드 향유는 치유 효과로 유명하다.
152:4.3 꿈의 끝부분과 관련하여 베드로는 자던 자리에서 일어나, 배 바깥으로, 물속으로 실제로 발을 내디디었다.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이 손을 뻗어서 바다에서 그를 끌어내자, 그는 꿈에서 깨어났다.
152:4.4 베드로에게 이 체험은 언제나 실제였다. 예수가 그날 밤에 그들에게 왔다고 진지하게 믿었다. 그는 요한 마가를 부분적으로 확신시켰고, 이것이 왜 마가가 자기 기록에서 그 이야기의 한 부분을 빼놓았는지 설명한다. 의사인 누가는 이 문제를 샅샅이 조사하고 그 사건이 베드로의 환상이었다고 결론을 내렸고, 그러므로 그의 기록을 준비하면서 이 이야기를 넣는 것을 거부했다.
5. 벳세다에 돌아가서
152:5.1 목요일 아침, 날이 새기 전에, 그들은 세베대의 집 가까이 앞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한낮 무렵까지 잠을 청했다. 안드레가 먼저 일어났고, 바닷가에 걸으러 갔다가, 잡일하는 소년과 더불어 물가에서 돌 위에 앉아 계신 예수를 찾아냈다. 군중 가운데 여러 사람과 젊은 전도사들이 밤새, 그리고 이튿날 상당한 시간을 동쪽 산 근처에서 예수를 찾아다녔지만, 아무튼 한밤이 지난 뒤 얼마 안 되어, 예수와 소년 마가는 호수를 돌아 걷기 시작해서 강을 건너 벳세다로 돌아왔다.
152:5.2 기적으로 먹을 것을 얻어먹고, 배가 차고 마음이 텅 비어 있을 때 그를 왕으로 세우려 했던 5천 명 가운데 겨우 약 5백 명이 끈덕지게 그를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벳세다로 돌아왔다는 말을 이들이 듣기 전에, 예수는 열두 사도, 그리고 여인들을 포함해, 동료들을 모으라고 안드레에게 요청하며 말했다: “나는 그들과 함께 말하고 싶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예수는 말했다:
152:5.3 “얼마나 내가 너희를 오래 참아야 하느냐? 너희는 모두 영적 깨우침이 느리고 살아 있는 믿음이 부족한 것이냐? 이 여러 달 동안 줄곧 하늘나라의 진리를 가르쳤는데, 너희는 여전히 영적인 헤아림들 보다 물질적 동기에 지배되고 있다. ‘두려워 말라, 가만히 서서 주의 구원을 보라’ 말하며 모세가 믿음 없는 이스라엘 자손을 훈계하는 것을 너희는 성서에서 읽어본 적이 없느냐? 그 찬미자가 말하되, ‘너희는 주(Lord) 안에서 신뢰하라.’ ‘참으라, 주를 기다리고 용기를 내라. 그가 너희의 마음을 강하게 할 것이다.’ ‘너희의 짐을 주(Lord)께 맡기라, 그가 너희에게 힘을 줄 것이다. 항상 그를 신뢰하고 너희의 마음을 그에게 쏟으라, 하나님이 너의 피난처이기 때문이다.’ ‘최고자(Most High)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자(Almighty)의 그늘 아래 거할 것이다.’ ‘인간 왕을 신임하는 것보다 주(Lord)를 신뢰하는 것이 더 낫다.’
152:5.4 “이제 너희 모두는 기적을 행하고 물질적 이적을 이루는 것이 영적 나라의 혼을 얻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느냐? 우리는 군중을 먹였지만,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생명의 빵을 갈망하거나 영적 의의 물을 목마르게 찾도록 이끌지 않았다. 배가 채웠지자, 그들은 하늘나라로 들어가려 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 왕들이 하는 방식으로 인자(人子)를 왕으로 세우려 했다. 수고할 필요 없이 그저 계속해서 빵이 먹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 모든 것에 너희 중 여럿이 어느 정도 참여했지만, 그것은 하늘의 아버지를 드러내거나 땅에서 그의 나라를 진전시키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 우리는 또한 국가 통치자들에게서 멀어지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땅의 종교 지도자들 사이에 적들이 충분히 있지 않느냐? 끝까지 내가 가르친 복음 안에서 너희가 충분히 믿을 수 있도록, 아버지가 눈에 기름을 발라 너희가 보고 귀를 열어 너희가 들을 수 있게 해주시기를 내가 기도한다.”
152:5.5 그리고 나서, 예수는 유월절을 지내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기 전에 사도들과 함께 며칠 동안 휴식을 원한다고 발표했고, 제자들이나 군중이 따라오지 말라고 명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2~3일 쉬고 잠자려고 게네사렛 지역으로 배를 타고 갔다. 예수는 땅에서 일생의 큰 위기를 위하여 준비하고 있었고, 따라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소통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152:5.6 5천 명을 먹였고 예수를 왕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은 널리 사람들의 호기심을 일으켰고, 온 갈릴리와 유대에 두루, 종교 지도자와 집권자들의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큰 기적은 물질적 지성, 건성으로 믿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하늘나라 복음을 진전시키는 데 아무 효과가 없었지만, 예수의 직계 사도들과 가까운 제자들 사이에서 기적을 추구하고 왕을 갈망하는 성향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 이 극적인 사건은 초기 가르침, 훈련, 병고침의 시기를 마감하게 했고, 새로운 하늘나라의 복음 ―신성한 아들됨, 영적 자유, 영원한 구원―의 더 높은 영적 단계를 선포하는, 마지막 해의 시작을 준비하는 길을 예비하였다.
6. 게네사렛에서
152:6.1 게네사렛 지역에 어느 부유한 신자의 집에서 쉬면서, 예수는 열두 사도와 함께 오후마다 비공식 회의를 가졌다. 하늘나라의 대사들은 진지하고, 차분하며, 꿈에서 깨어난 무리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벌어진 뒤에도, 또 나중의 사건들이 드러낸 바와 같이, 이 열두 사람은 유대인 메시아가 오신다는 개념, 날 때부터 오래 간직했던 개념을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몇 주 동안의 사건들이 너무나 빠르게 움직여서, 놀란 이 어부들은 사건들의 의미를 충분히 깨달을 수 없었다. 남자와 여자들에게서 사회적 행위, 철학적 태도, 종교적 확신의 기초와 근본이 되는 개념들을 철저히 널리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152:6.2 예수와 열두 사도가 게네사렛에서 쉬는 동안, 군중은 흩어졌다. 일부는 집으로, 일부는 유월절을 지내려고 예루살렘으로 계속 갔다. 열심히 드러내놓고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은 갈릴리에서만 5만 명이 넘었는데, 한 달이 채 안 되는 동안에 5백 명도 안 되게 줄어들었다. 예수는 하늘나라 일에서 홀로 그들을 떠난 후에 사도들이 그같이 나타나는 일시적인 종교적 과잉 반응에 유혹되지 않는, 대중 환호의 변덕스러움에 대한 체험을 하기 원했지만, 그는 이 노력에서 부분적으로만 성공했다.
152:6.3 게네사렛에서 머무르던 둘째 날 밤에, 주는 다시 사도들에게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말해주고, 이 말씀을 덧붙였다: “너희가 보다시피,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일시적이며, 완전히 실망하게 된다; 인간의 지성에 호소하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공허하고 메마른 것이다; 오직 인간의 mind 속에 사는 영에게 호소함으로 지속적인 성공을 얻고, 성품의 놀라운 변화를 성취하기를 바랄 수 있다. 그런 변화는 영이 믿음의 빛 속으로―하늘나라가―태어남으로, 어두운 의심을 이처럼 벗어나는 모든 사람의 일상 생활에서 진정한 영의 열매를 풍부하게 맺음으로 당장 나타난다.”
152:6.4 예수는 지적 관심에 집중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기법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것을 가르쳤다. 그는 mind가 혼으로 가는 관문으로서 자극되고 깨어있는 곳이며, 참된 성품이 변화되어 영원한 결과를 얻기 위한, 진리를 인식하고 복음의 영적 호소에 반응하는 인간의 영적 본성이 거한다고 설명했다.
152:6.5 이렇게 예수는 곧 다가올 충격, 즉 며칠 앞으로 다가올 자신에 대한 대중의 태도의 위기에 대해 사도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열두 명에게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이 헤롯 안티파스와 공모하여 자신들을 없애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두 사도는 예수가 다윗의 왕좌에 앉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마침내 깨닫지는 못했어도) 더 깊이 깨닫기 시작했다. 영적 진리는 물질의 기적으로 진전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은 이제 더 잘 깨달았다. 5천 명을 먹인 것과 예수를 왕으로 세우려는 대중의 움직임에서 대중이 예수에게 최대의 갈채를 보내고, 사람들이 기적을 찾고 이적 행하기를 기대하는 태도의 절정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들은 영적 시련과 쓰라린 역경의 시절이 다가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고 희미하게 내다보았다. 이 열두 사람은 하늘나라의 대사로서 맡은 과제의 참 본질이 무엇인지 천천히 깨닫게 되었고, 땅에서 주가 사역하는 마지막 해의 벅차고 힘드는 시련에 그들 스스로 단단히 대비하기 시작했다.
152:6.6 게네사렛을 떠나기 전에, 예수는 5천 명을 기적으로 먹인 것에 관하여 가르쳤다. 왜 그가 특별한 창조 능력 나타냈는지 설명하였고, 또한 자신이 군중에 대한 동정심 때문이 아니라, 먼저 “아버지의 뜻에 따른 것임을 확인한 후” 그렇게 했다는 확신을 주었다.
7. 예루살렘에서
152:7.1 4월 3일 일요일에 예수는 열두 사도만 데리고, 벳세다에서 예루살렘으로 길을 떠났다. 군중을 피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사람들의 눈을 끌지 않으려고, 게라사와 필라델피아의 길로 여행했다. 이 여행에서 대중을 가르치는 어떤 일도 하지 말라고 명하였다. 예루살렘에서 머무르는 동안 그들에게 가르치거나 전도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그들은 4월 6일 수요일 저녁 늦게, 예루살렘 가까이 베다니에 도착했다. 이 하루 밤을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의 집에서 쉬었지만, 이튿날 흩어졌다. 예수는 요한과 함께, 베다니의 나사로 집 가까이, 시몬이라 이름하는 어느 신자의 집에서 묵었다. 가룟 유다와 열심당원 시몬은 예루살렘에서 친구들과 함께 묵었고, 한편 나머지 사도들은 둘씩 다른 집에서 머물렀다.
152:7.2 예수는 이 유월절 동안에 딱 한 번 예루살렘에 들어갔고, 그날은 대축제일이었다. 아브너가 예수를 베다니에서 만나려고 예루살렘의 많은 신자를 데리고 나왔다. 열두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머무는 동안, 주를 향한 감정이 얼마나 지독하게 나빠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위기가 다가왔다고 믿고 예루살렘을 떠났다.
152:7.3 4월 24일 일요일에 예수와 사도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서 벳세다를 향했고, 해안 도시 요파, 케자리아, 프톨레마이스를 거쳐 갔다. 거기서부터 육로로 라마와 코라진을 지나 벳세다로 갔고, 4월 29일 금요일에 도착하였다. 집에 도착한 즉시, 예수는 안드레를 보내어 회당장에게 다음 날, 안식일 오후 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도록 허락을 구하게 했다. 예수는 이번이 가버나움 회당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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