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정말 끝이네요....
어젯밤에...담숨에 써내려가서....
허접하기도하고...그리고.... 읽으시분들이...
실망하시거나 그러면..어떻하나... 고민도되네요...
그러니...어쨋든..진짜 끝은 왔네요...
그럼..잼없고 어색하지만... 잼나게 읽어주세요....
ING 마지막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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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8. 뒷 이야기...
- 3월의 이야기...( 세헌 & 현기)
" 형 나 지금 학교가... "
쾅..
" 야..뽀뽀 해... 이런...벌써 가버렸네.... "
나도,. 빨리 챙겨서....라이브 하우스나 가야지.....
많은 일이 있었던 작년과 달리 순조롭고... 평온하다....
현기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고.. 난 여전히...
라이브 하우스에 출근하는 가난한 가수,...다...
3월도 다 지나가고... 얼마 안 남았지만.... 아직 꽃들이...
피기엔...춥다.... 현기는 학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집에 오면... 항상....
" 형 오늘은 프로이드가 이렇구 저렇구... 에릭슨이 이렇구 저렇구.. "
난 언제나...정해진 것처럼...
" 그래? " 또는 " 응..그렇구나... "
그래도 그가 이런 이야기라도 하지 않으면... 난 아마 도...
그의 학교이야기엔 몰랐을 테니까.....
삼 일전에....는.... 실수도 했다.. 아마 난 바보일 것이다...
" 형 우리 과 여자 애 하나가..정말 예뻐... 확 사귈까 ? "
난... 그 질문에...바보같이....
" 응... 그래.... 어? 뭐라 구 ? 다시 말해 봐 ? 누굴 사귄...다...구 ? "
" 그래..역시..형은..내말 따윈 안 듣고 있었어.... 흑... "
" 야 미안해.... 야...근데 진짜 사귈 꺼야?? "
" ... 집요하긴...정말... 우리 과 여자들 안 예쁘다고 얘기했잖아....
형보다 예쁜 여자 있음 사귈까 ? "
" 그래..나보다 예쁜 여자라면..당연히 사겨야.. 아니 이 넘이... 그럼 역시..
사귄다는 이야기? 일루 안 와? 잡힘 죽어..!! "
" 하하하..잡아봐... "
현기는 도망간다..그래봤자..운동 신경 이라곤.. 없는 사람이라...
금방 잡히지만...
" 겨우 도망친 데가.... 방이야? 야 문열어∼ "
밀고당기면서..계속 그 말을 하고있었다....
어는 순간...
" 좋아!! "
그 소리와 문을 열리고.. 난 뒤로 넘어지고....
현기는 뭐가 좋은지..까르르 웃어대고.... 민망 민망....
난 일어나서..현기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잔소리도 덤으로...
" 야..이 넘아.. 놓으라고 그냥 놓으면 어떻게 해... "
" 치이... 놓으라 그래 놓고는.... "
그는 그러면서 허리를 안는다... 나는 그의 머리를 안고있었고....
" 형... 있잖아... 나... 있지........ "
" 뭐? "
" 복수 닷.... "
그리곤 그는 내 허리에 간지럼을 태운다.... 하하하...
" 그래 실컷 복수해라.. 나도 할 테니...까..... "
장난이 계속되고... 서로지쳤다...
" 우리 그만 자자... 현기야.. "
" 그래... "
" 그전에.... 있지?? "
" 뭐?? "
" 굿 나잇 케이 아이 에스에스... "
" 음..좋아... 하나 두울 세엣... "
" 음.... 이젠 그만 자자.... 낼 학교가야지.... "
" 그래.. 가끔 형은..넘..애 같아..후후후.. "
" 그래... 그러는 넌..퍽도 어른이다... "
하하하... 두 명 다..웃음으로.....
그렇게 마무리되긴 했지만... 이제는 자세히 듣지 않으면....
그 녀석의 장난에 속아넘어가기 때문에... 매사에 신중해졌다... 후후후
아..얼른 라이브 하우스 가야지....
세헌 형과... 같이 산지도..어느새....반년이 다되어간다.....
그동안 안 볼 것 볼 것 다 봤다... 형이 마시는 술은... 모회사 맥주..
( 난 자고로.. 소주가 더 맘에 끌린다... 특히.. 진(眞)로(露)...음...아무렴...
그렇다고 형이랑 술만 마신다는 건 아니고....
그냥..기분이 우울하거나..신날 때... )
술만 마시면...아무 말 없이 잔다는 거.... 그리고....
내가 너구리라도 되는지....피워대는 연기들..... 내가 그것 때문에...
쓰러져서 ( 질식.. ) 병원에 실려 간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피워대는 담배... 정말 밉다...
내가 삐진 것 한번 보려고..그런 짓을 하다니... 바보 같은 사람...
그리고...정말.. 맛있는 그의 요리... 가끔.. 인간이 만든 거라고...
상상하기 힘든 게 나오기도 하지만... 그럴 땐....
분명 내게 불만이 있다....
음..언젠가... 내가....
과 형 집에서..집...에 연락도 안하고...이틀을 외박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집에 들어와서...미안해서...
" 형..미안해..많이 기다렸지... 미안해...흑.. "
" 괜찮아.. 남자가 그럴 수 도 있지... 하하하.. "
그러나..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의 이마엔... 이런..╋ 빠직이..
3개나 있었다... 웃어도 웃는 게 아니다....
그 날 밤..난 형의 허리를 잡고 계속 붙어 다니면서.. 기분을 풀어줬다..
" 그만 하고 자.. "
" 응 "
기분도 풀린 것 같고.. 그냥 자도 괜찮아 보여서... 난 잤다..
다음날 아침... 아침 밥상엔....
형태를 알 수 없는 탄 계란 말이... 건더기는 잠수해야...
찾을 수 있는 된장국... 고춧가루를 셀 수 있는 김치....
그 외..기타 등등.. 그는 말은 안 하지만... 분명히 삐졌다...
그거 다 안 먹을 경우... 진짜 큰일이다... 후우....
겨우 다 먹고.. 죽는 줄 알았다.. 밥은 익다 말았다..... 엄마가 그리워..
그래도..그 걸로 끝났다...면 다행이지만...
" 오랜만에 집에서 밥 먹으니까.. 맛있지?? "
생글생글 웃는 그 얼굴에..그런 난감한 질문을...
" 으..응.. 앞으로 일찍 다닐게.. 형... "
그는 정말..어린애 같을 때가 있다.. 난 왜?
그의 방송용(라이브하우스 보컬 버젼)에 넘어가서...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했는지...그래도..이런 면이 없었다면...
아마 더.. 지쳤을지도.. 날이 갈수록.. 더..새록새록 해진다고 할까...
그가 분위기 잡거나..무거운 날이면..무엇인가 고민한다는 걸 ..
알게되고.. 또 그리고..콧노래라도 흥얼거리고.......
미소라도 흘리고 다니면.. 무언가 상당히 기분 나쁜 일이 있다..
콧노래와 미소 위에 항상...그 ╋ 빠직이 숨겨져 있으니까...
기분이 좋다면...무표정에..가끔..미소만 떠오른다...
소년이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아주 좋다면..항상..술이..뒤를 따른다... 다행히..과음은 못한다...
나만큼 자기 목소리도 아끼기 때문에..
지금도 빨간 머리의 청년과.. 갓 대학생이 된.. 나 소년...
아... 이젠...나도 청년이다... 하여튼... 나청년 고현기!!
두 사람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 세원의 라이브 하우스 일기...
1999年 12月 X日
오늘도 라이브 하우스 문을 열고 청소하는 것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낮엔 자고...오후에 일어나... 라이브하우슬 청소하고.. 그리고
거기서 하루를 보내다가 새벽에 집에 와 다시자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내 가게...
그리고 거기서 노래하는 많은 사람과..그들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세헌( 가게해서 노래하는 애.. )을 그냥 보기만 하는...
아무리 잘 봐줘도...고2일 것 같은 아이...
후.. 지치지도 않는다..저 아인..어떻게 아는지...
세헌이만 나오는 날이면..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 서서 그를 지켜보니..
설마..이게 말로만 듣던 同性愛??
에이..아닐텐데.. 사랑은 아무나하나... 눈이라도 마주치고 해야지..
눈도 안 마주칠 텐데...음....심심한데.....둘을 엮어 줘버려 ?
세헌이 공연이 끝나자 마자..그를 끌고 바로 와서...
" 야.. 세헌아.. 쟤 오늘 또 왔다... 좋겠네...
쿠 쿠 잘생긴 보컬은... 역시 인기도 많군.."
농담으로 던졌다.. 그 녀석은....정말? 이렇게 자꾸 되묻는다... 귀찮게..
그래도 어쪄랴...내가 한말이데.. 책임은 져야지..응..
" 형 설마..날마다 오는데.. 놀릴려구.. "
" 아니, 너 나오는 날만 오는데...."
딱 잘라 말했다.. 예쁜 얼굴에..당혹 감이 배인다....
2000年 7月 X日
음..반년동안..그 둘.,.진짜..보고 있으려니....
진짜..루...서로 저렇게 쳐다보면.. 얼굴에 구멍나겠다.. 에고..
2000年 8月 X日
오늘은 세헌일 바라보는 아이가 나오지 않았다..왠 일이지??
무지 궁금해진다... 음... 그리고.. 우스운 건...
저 세헌이.. 항상 완벽함을 자랑하는 저눔이..엉망이다...
공연이 끝난 그를 부르곤..말했다..
" 어이 김새.. 오늘 왜 그래? 엉망이야...!! "
" ........ "
" 야 왜 대답을 안 해?? 혹시....?? "
" 혹시 뭐? "
무지 퉁명스럽군..화났나보네... 그래도 궁금하니까....
" 혹시 그 꼬맹이 때문이냐? "
" ....... "
" 야 대답을 해....? 대답을....!! "
답답.... 말을 하지..에구..예전엔 잘하더니만..
무슨 고민이 저리도 많은지..말이 많이 줄어든....... 에구...
" 형 나... 갈게..... "
" 야! 야! 김세헌! 농담한다고 그냥 가 버리냐??
삐졌다..소심하긴... 치... 솔직히 얘기하면..내가 때리기라도 하나??
에구..나도..이제 슬슬..졸리는군.. 아직 가게 닫으려 면...
한참 남았는데..에구.... 에구... 비가 오나보군....
2000年 8月 X日
어래? 이넘이 비 맞더니만..감기....얼씨구?
라이브 못 해서 안 와?
그 아이만 허탕치겠군.... 밤이 되고... 항상 그랬듯이....
그 아인 왔다... 그리고 나오지도 않을 보컬을 기다린다....
난 그 아이를 불렀다.. 세헌이도 안나오는데... 기다릴 필요는 없으므로...
" 어이 거기 꼬마!! "
못 들었나? 돌아보는데?? 음.. 난 역시 착해...
" 거기 그렇게 어리버리하게 서 있지 말고 이리와 봐 !! "
" 저요? "
" 그래!! "
" 왜요? "
" 빨간 머리 있는 그룹 공연 보러 온 거지...? "
" ...... 네 ...... "
" 오늘 그 그룹 보컬이 아파서 공연이 없을 거야.... "
" 네? "
" 그런데 수요일엔 왜 안나왔냐? "
" 에? "
" 왜 놀랐냐? 너 매주 수. 금은 여기 도장찍는 거 다 아는데... "
" 아.... 예...... "
" ............. "
" ............. 저도 아파서요.... "
" 오늘은 그냥 가... 세헌이도 안 나올텐데...... "
" 예.. 그럼 안녕히 계세요.... "
음... 그 아이 당황하는군....
하긴..누가 자길 관찰하고 있다고 생각이나 했겠어?
세헌이나..저 아이나..둘 다 똑같이 둔하군....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세헌인 안나온다고 하곤... 나왔다..큰일이다....
" 형 ...나 왔어..... "
" 야... 그 아이... 내가 돌려보냈는데.... 너 안 나올 줄 알고... ?"
미안하지만..사실대로... 나중에...좀 잔소리 듣고 말지..뭐.....
" .. 언제? ..... "
" 좀 됐..... 는..... 데.... "
아..땀이 삐질삐질..흐른다.. 이넘 기분도 안 좋아 보이는데...
" 이런... 이런... 그래서.... "
" 세헌아 왜? 무슨 일 있어? "
이럴 땐 모르는 척 하는 게 최고다..... 앗..비굴해....
" 아니.. 나..간다 ..형.. 담에 봐..!! "
" 야! 야! "
그는 또 바람같이 뭐라 혼자 중얼거리곤 나갔다.... 뭐가 뭔지...
그리곤 한편으로 다행이다... 후...
2000年 8月 X日
음.. 약 2주간 그 아이가 안 나왔다.... 음... 분명히....
무슨 일이 있긴 있군... 그건 그거고.. 이 넘이.... 2주간 라이브가....
엉망이다...
그래서...난.... 언젠가 들은 적이 있다..그 아이의 선배라는 넘...
울 라이브 하우스에서..노래하는 장호일... 기억을 더듬어서...
음..그가 분명히 말했지? 세헌일 찾아오는 사람이 자기 후배라고...
오..이 뛰어난 기억력.. 세헌이에게.. 말해줘야지.... ㅋ ㅋ ㅋ
그러나 그냥 가르쳐 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 김새... 너..라이브 엉망이야.. 잘라버릴 테다.. "
" 자를 테면잘러.. "
어 얼씨구.. 이 배짱... 좋아..
" 어. 그래.. "
" 세헌형 이형 무시해... 형 목소리..지금..넘 좋아.. "
" 마자..진정한..락커의 목소리야.... "
헉..당황스럽다..이 팀의 단합성을 잊고있었다..난 정말 바보...
" 세원형.. 형이 만약.. 우릴 자르면.... "
" 자르면? "
" 우리 여기..확 불질러 버리고... 축하 라이브 해줄게.."
허거.. 농담했다가 죽겠군... 음....
" 농담이다..우리 하우스 간판을 자름 안되지? 그지? "
난 농담이라고 하면서 말을 끝냈다....
그리고...세헌이에게.. 슬쩍 호일이 전화를 건네주었다...
" 그 애 선배야..후후후.. "
음.... 난... 올 8월에..맘먹은 대로... 라이브 하우스 공사를 해야겠다..
이곳 저곳 부서지고.. 구멍난 데..수리 안 하면..
정말.. 대형 사고나겠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0年 10月 X日
세헌이 이넘은..날이 갈수록... 맛이 가는 군...
음..진짜 무슨 일이 있나? 안 봐도 비디오겠지만...
걱정된다...불쌍한 넘....
2000년 11月 X日
오늘은 수능 보는 날인 데... 수능도 안보는 넘이 더 난리다..
알고 보니.. 그 아이가 고3이 었다는 거... 그렇게 안 봤는데....
그리고 라이브도 캔슬... 흠..한달 전부터 수상하다..
고 느꼈다.. 그 넘 얼굴에..웃음이 그칠 줄 몰랐고... 그리고..
그 아이가 안 나옴에도 불구하고... 라이브가...
좋다는 게.. 그 증거.... 알고 보니...
둘이 한달 전부터 같이 산다 라니.... 그리고.... 그걸..
왜 지 입으로 안 하구.. 다른 넘이 이야기하는지.....
에구..남의 속을 내가 어떻게 알아..... 알면 돗자리 들고 나가지...
라이브 하우스 쥔장을 하겠어??
2000年 12月 X日
음...세헌이 이놈은.. 오늘은 더 라이브에 집중한다...
고현기라 했던가? 그 아이도 함께 왔다.... 음...
진짜 예쁘게 생기긴 했다...
세헌이 이 넘이 처음으로..... 그 아이
대학 합격기념이라고 한 턱 낸다고 하니....
맘껏 먹으란다.. 그 말이 더 무섭다.....
차라리.. 안 먹는다........
술만 먹으면..그냥 자는 넘이... 후.... 그냥 돌려보내야지....
둘이서..재밌게 놀라구 해야지... 그래야 지...
안 그럼...그 뒷일은.. 내가하던지.. 그 아이가 하던지..
그렇게 되 버리는 건.. 안 봐도 그림이다... 에휴...
얻어먹을 사람에게 얻어먹지... 후...
2001年 3月 X日
음..뭐랄까.. 뭐든지 안정 됐다...
세헌이는 얼마 전에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거 같지만..
얼마안가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 왔고....
그리고..나도 안정되었다....
그 둘 의 사이를 관찰하던 내가....
이제는 거의 관찰하지 않는다는 건....
약 2년 전의 보통 내 모습이 됐다는 거....그거다...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와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행복일까...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얼마간의 시간과 이야기가 흐르진..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끝은 여기가 아니란 걸..안다.....
그러니까...앞으로 시간은 계속 흘러 갈 거고...
또....... 우리는 나이도 더....... 먹을 거고...
그리고..우리들은..아직 멈추지 안는다는 거....
음.. 그러니까...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음.. 무엇무엇 한다고 콕 찍어..말할 순 없지만...
모든 것에.... 우리는 현재 진행중이라고 한다면..들어맞을게다....
그럴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ING 상태다...
- I N G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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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끝인데.. 약간...내가봐도..웃기는 결말.....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감상남겨주긴분...
멜보내주신분...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