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2승2패, 테코 설문조사 55대 45로 팽팽.
금세기 최고의 미녀 스타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와 아나 이바노비치의 2008 호주오픈여자단식 결승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선수 입장에서는 자존심과 상금의 대결.
팬들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승패에 내기를 거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다.
하지만 두 선수의 의류를 협찬하는 나이키(샤라포바)와 아디다스(이바노비치) 입장에서는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다.
테니스 의류 신제품을 선뵈는 호주오픈에서 누가 우승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스타 마케팅에 주력해온 두 스포츠기업은 글로벌사로 전세계를 석권하고 있지만 아디다스는 독일이나 유럽, 나이키는 미국을 거점으로 성장했다.
윔블던과 달리 총천연 컬러의 옷을 입을 수 있는 호주오픈은 의류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패션쇼 무대다.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6개월전부터 준비한 의류를 호주오픈에 쏟아낸다.
호주오픈 주최측에서도 시즌 첫 대회 인 만큼 의류사의 주문을 반영해 올해는 코트바닥도 원색이 튈 수 있는 파란컬러로 바꿨다.
아디다스의 의류 협찬을 받는 이형택의 경우 앞면이 파란 물결무늬의 옷을 입고 호주오픈에 출전해 국내 팬들로부터 옷이 멋지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세레나 윌리엄스가 우승했을때 코트 바닥은 라임라이트 녹색이었고 세레나가 입었던 나이키 원피스의 색깔도 라임라이트와 같았다. 세레나의 우승으로 나이키사의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올해에 나이키사는 마리아 샤라포바에 파란코트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흰색 원피스를 입혔다. 샤라포바는 기대에 부응하듯 승승장구했고 한결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샤라포바의 원피스도 덩달아 호평을 받았다. 너무 멋있다. 섹시하다는 등의 극찬이 이어졌다.
만일 샤라포바가 우승한다면 나이키사로서는 올해 테니스 원피스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식은죽먹기가 되버린다.
그만큼 스타를 통한 마케팅은 매출과 직결된다. 나이키 의류 협찬을 받는 페더러도 준결승에서 떨어진 마당에 샤라포바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 나이키사의 소망이다.
아디다스 입장도 나이키와 별반 다르지 않다. 미모와 실력, 그리고 샤라포바에게서 없는 지적인 미까지 갖춘 이바노비치의 호주오픈 우승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여자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에넹을 제외하고 최근 몇년간 자사 후원 미모 선수의 그랜드슬램 우승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번 이바노비치의 결승 진출이야말로 절호의 우승 기회로 삼고 있다.
이바노비치가 우승을 한다면 아디다스 협찬을 받는 총가와 조코비치가 결승에 오른 남자부에선 이미 자사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마당에 절정을 이루게 된다. 모처럼 만에 나이키에 눌린 그랜드슬램 코트를 아디다스가 남녀 우승자로 접수하게 된다.
참고로 페더러-조코비치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가 경기뒤 웃옷을 벗어 던진 것은 아디다스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일이다. 축구에선 온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골세레머니때 선수가 웃옷을 벗으면 벌금을 물린다.
그럴 정도로 결정적인 순간에 자사 로고가 부각되어야 하는데 벗어 던진 것은 관계자 얼굴을 흑빛으로 만들게 된다.
다만 조코비치의 경우 의도했든 안했든 손목아대에 아디다스 로고가 선명히 나온 사진이 사진기자의 앵글에 포착돼 릴리스됐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장외 대결도 호주오픈 결승전의 흥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상대전적Versus AnaIVANOVIC (SCG)
Year Tournament Round Surface Winner Score
2006 Linz QF Hard (I) M.SHARAPOVA 7-6(3) 7-5
2007 Tokyo SF Carpet (I) A.IVANOVIC 1-6 1-0 RET
2007 French Open SF Clay (O) A.IVANOVIC 2-6 1-6
2007 WTA Tour Championships Hard (I) M.SHARAPOVA 6-1 6-2
2008 Australian Open FR Hard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