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을 싣고 가는 지구호는 불안하다. 인원도 초만원이고 먹을 것도 땔감도 바닥이 나고 공해는 가중되고 사나운 족속[공산당]들은 마구 칼과 불을 휘두르며 히피, 허무 족은 무덤 사이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장전(裝塡)해 놓은 폭탄이 터지면 이 배는 박살이 난다. 살아남기 위해서 선객들은 땅 속, 바닷속, 우주 속을 뒤지며 원자의 피안과 4차원의 벽을 두드리며 창구를 찾고 있다.
영의 세계, 내세와 영원에도 눈뜨고 있다. 태중의 아기가 뱃속 생활이 전 우주이고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더듬다가 바깥으로 출생하는 삶의 현실을 발견하듯 하나님의 현실에 눈뜨는 것이 인류가 찾아야 할 최후의 뉴 프론티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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