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의 위력
매년 9월이 되면 추석을 전후해서 태풍이 지나 간다. 한창 영글어가는 과일과 농산물에 심각한 피해를 남긴다. 올해는 더 심하게 연달아 태풍소식이 전해온다. TV에서도 정규방송을 하지 않고 태풍과 코로나 소식만 이야기 하고 있다. “바비”에 이어 “마이삭”이 울산을 지나갈 모양이다.
9시 뉴스까지 보고 잠이 들어다. 베란다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바람이 번개와 휘바람소리를 내면서 창문에 비를 뿌려 물줄기를 만들고 있었다. 그때가 01시40분이다. 화단에 나무가지가 땅을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다. 창문들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누었는데 태풍소리에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을 설치고 2시간정도 바람과 비가 활키고 04시조금넘어서 바람이 조금 약해지는 것 같았다.
많은 태풍을 겪었지만 1959에 있었던 “사라호” 태풍을 잊을 수 없다. 중3 때다. 추석 전날이었다. 마산에서 맞이한 “사라 호” 태풍은 대단 했다. 추석아침에 일어나니 우리 집은 물론 온 동네가 쑥대밭이 되어 온전한 것이 없었다. 신부님 관저에 있는 밤나무에서 밤송이가 날려 길에 널려있고 담은 무너져 길을 막고 있었다. 추석제사는 물론 아침밥도 먹지 못했다. 부엌과 마루는 물 천지 였다.
지금은 시시각각 태풍이 오는 시간까지 알려 주지만 그 당시는 라듸오도 흔하지 않을 시절이라 그냥 겪었던 것 같다. 60년이 된 태풍이지만 지금도 태풍이야기를 할 때면 방송에서도 “사라 호“를 이야기 한다. 사라는 일본의 오끼나와, 미야코섬에 피해가 매우 심각해 “미야코태풍”이라 다시 명명했고 태풍“매미”도 피해가 심각해 “무지개”로 디시 명명했다고 한다.
이렇게 태풍 이름을 순하게 짓는 것은 오래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인데 이름을강하게 짓는 것보다 얌전하게 짓는 다고 한다. 그것은 얌전하게 지나가라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생각이 아닐까?
이번월요일에 온다는 10호 태풍 “하이선”은 또 어떤 위력을 가진 태풍인지 걱정이 된다. 그러나 9월에 오는 태풍은 바닷물의 온도가 높을 때 열대 바다에서 발생하여 대기의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포함해 소용돌이를 발생하면서 더 강한 소용돌이와 뭉쳐서 열대저기압의 강도에 따라 열대 폭풍, 혹은 태풍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참에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태풍이름은 한국,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말래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등14개국이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140개의 이름을 사용한다. 28개씩 5개조로 나누어서 1조부터 5조까지의 이름을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의 이름을 모두 사용하면 다시 1번부터 사용한다. 일 년에 30여개의 발생으로 140개의 이름은 사용하는데 4~5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개미,나리,장미,미리내,노루,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독수리 라고하고 북한이 제출한 이름은 기러기,도라지,갈메기,수리개,메아리,종다리,버들,노을,민들레,날개랍니다. 위와 같은 이름이 나오면 우리나라구나 생각 하세요. 2018년에 개정되었고 2018년 6호 태풍 개미는 우리나라 이름입니다. 반갑다 개미야! 재미있죠?
월요일에 온다는10호 하이선을 농촌이나 해안에서도 태풍 대비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듣고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사진은 태풍후의 체육공원. (위의 글 몇개는 태풍정보에서 참조)
2020년 9월25일 실버기자 이 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