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산우회 2월 정기산행이 불암산에서 산우회 70회 생일 겸해서 진행 되였었는데
그날 결혼식 때문에 참석을 못 하였던 차에 회장인 정승희 사장이 꽃등심 번개산행을 제안하여
참석한 날이다. 이 날 모인 산우들은 지난 번 정기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만 왔다.
모두들 다른 일로 인해 같이하고 싶어도 못하여 아쉽다고들 하였다.
전에 삼쌍회에서 산행한 그 코스대로 갔다. 수유리의 백악관이란 음식점 ( 옛날 선운각 요정)엘
가려니 그리 산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는 안개가 많이 끼어 경치를 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춥지도 않고 그렇다고 더운날이 아니니 산행하기는 아주 좋은 날이였다. 길음역에서 맞나 마을버스로 국민대 앞까지 가서
그 곳이 삼각산의 등산기점이었다.
북한산은 우리나라의 명산 중에 하나이다. 언제나 어느때 가도 그 웅장함과 멋진 산세에
항상 만족스런 산행으로 하곤 하는 곳이다. 코스도 너무도 다양하게 잇는 산이다 보니
새로운 느낌으로 항상 가게된다.
정사장은 이라크의 사막에서 현대건설 자재구매담당으로 오랜동안 근무하면서 겪은
사막에서의 일들을 가끔 이야기 하는데 오늘은 그 사막에서 물에 빠져 죽은 사람 이야기를 하였다.
유프라테스강이 400 킬로 떨어져 있는데 그 곳에서 물을 길어와 공사용으로 사용하느라 대형 저수조를 만들어 놓았는데
직원들이 술먹고 쉬다가 그 저수조에한명이 빠져 두사람이 차례로 구한다고 들어가서 죽은 이야기다.
김고문님은 현대중공업과 현대 자동차에 근무할 때의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며
지난 날들의 추억들을 서로 이야기 하며 올라갔다. 김고문님은 대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현대전자에 근무할 때
관리부문의 공무담당 부장을 하여 사업부 생산기술을 담당한 내가 생산 라인들을 설치할 때 공무쪽 혐조 사항들이 많아
그 때문에 많은 접촉을 하여 친해진 분이다.
80년대 초부터 내 경우 그들과 5년여를 같이들 근무한 덕에 그 떄의 추억과 인연이 아직도 연결 되 가는게
인간관계의 한 단면들이다. 만나면 그때 한창 젊을 때의 일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더듬기도 한다. 김고문님은 그 당시 정주영 회장님과의 관리자들과의 만찬 후 야밤에 숙소로 가는 길에서 넘어진 일이 있었다.
얼굴이 깨져 있어 물어보니 아스팔트길이 확 올라 왔다고 하여 그 일이 아직도 놀림을 받곤한다.
대성문에서 대남문으로 가는 성곽길은 음지라 얼음이 그대로 있어 미끄러웠다.
아이젠들을 착용하고 내려가야만 하는 길이 한참 계속되기도 하였다.
날씨도 좋아 시계가 양호하니 멀리 백운대, 노적봉과 망경대가 눈앞에 서 있는 듯.
모두들 표정에서 난 지금 행복합니다가 나온다.
인간은 자연과 함꼐 있을 때가 제일 자연스럽다. 아무런 번뇌망상도 없어 보이고.
올라오는 길 보다 내려가는길이 더 위험한 길이 미끄러운 길이다.
바위길도 올라가는 건 쉬운데 내려가는 길이 더 어려운 것과 같다.
눈이 정작 많이 쌓일 때는 안전한데 이렇게 녹아든 상태에서 얼어버렸으니
지난 번에 성곽위로 올라가 사진을 담은 적이있는데 성곽 위로 올라서 가고픈 생각도있었다.
헌데 대남문 다 가서 보니 안내판에 성곽으로 올라가면 벌금이 있다는 게 걸려있었다.
성곽 올라가는게 금지에 벌금까지라고. 올라가면 위험하다는 안내가 아니고 벌금이란다.
이제는 모든게 돈과 연결 시켜 놓는 듯 하다. 이게 자본주의 사회라 그런가.
음지쪽에는 이렇게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저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칼바위 능선길도 눈으로 아직 뒤덮혀있다. 능선길이 칼 같이 날카롭게 있는 저 길도
산행하기에 아주 스릴 있고 멋진 코스다. 가는 길이 아주 좁고 양쪽은 절벽이라
마음 약한 사람은 걷기도 힘든 곳이다. 작년에도 한번 이곳을 통해 아카데미하우스 쪽으로 하나산 하기도 하였었다.
대남문에서 인증 샷 한번 하고 이제는 소귀천 계곡길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그 계곡에서 올라오는 이들한테 물어보니 아직 눈과 얼음 길이라 아이젠을 하고 가라 하여
벗지를 않고 그냥 신고들 있었다.
이렇게 눈이 옆 언덕을 뒤덮고 있고 길은 눈으로 다져져 있고 얼어있었다.
이 눈길을 이제 언제 볼까 싶어 기념으로 눈 속에 들어가 독사진들을 담아보았다.
눈이 오면 언제나 사람들은 좋아한다. 왜 그런 마음들이 드는지.
생업에 관련된 눈이라면 모르지만. 이번에도 강원도 동해안쪽에 폭설로 1메타의 눈이 내렸다는데
그곳 사람들은 너무 많은 눈으로 피해를 보지만 그지역 이외 사람들은 그걸 즐기려 가고 하는게.
나도 실제 일메타의 눈은 국내에서는 구경 못해보았으니 그걸 내 눈으로 보고싶었다.
황박사님도 눈속에서의 사진으로 추억을 만들었다.
식구들이 미국에 있다고 하는데 기러기 아빠의 생활이 삶에있어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가 없다고 하는 황박사다.
계곡은 이렇게 흐르면서 얼어붙어 색갈도 너무 환상적인 옥색이다.
미끄럼을 타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한다.
옛날의 요정으로 이름 날렸던 선운각 자리에 내려와 올려다보는 삼각산의 위용이다.
세개의 커다란 봉우리로 이루어진 삼각산.
그 때의 요정이 이제는 영빈관이란 이름으로 바뀌고 일반 음식점으로 되있다.
꽃등심이 주 메뉴.
이 집안의 정취가 아주 고풍스런 기와집인데 너무 멋지다.
요정답게 칸칸이 방이 되있다.
우리가 오늘 목표로 한 꽃등심 메뉴의 상차림이다.
이렇게 나오는게 일인당 일만원에 꽃등심은 무한 리필이다.
단 등심구이판을 태워서는 않된다고 한다. 태우면 무한리필이 안되니 불 관리 잘 해서
불판이 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야채만 한접시에 천원씩 추가로 받고. 된장 밥과 잔치국수가 모두 일인분에 천원씩이다.
소주와 맥주는 별도로 시키는 것인데 삼천원씩이다. 8명이라 봐야 전체 금액이 얼마되지 않는다.
그것도 비싼 꽃등심을 배불리 먹고도. 여타 식당에서는 상상도 못할 금액으로 모두들 만족스런 정찬이였다.
오늘은 김고문님이 한턱 쏜다고 하여 식사회비를 걷어 아미산우회로 기부하는 것으로 하였다.
영빈관 정문 앞 계단에서 기념촬영도 한번 하고.
자가용으로 그냥 이곳에 와도 된다. 우이동 종점으로와서 도선사 가는 길로 올라오다보면
개천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기도원안으로 들어오면 된다,.
오늘 산행도 즐거웠고 또 먹는 재미도 있었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