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사골-삼도봉-반야봉-피아골-만복대-고리봉-세걸산-바래봉 ◎
3MC에서 산행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리산 이란다.
아! 지리산!
지리산이 태고적에는 어떤 모습의 산 이었는지
그 크고 깊은 계곡을 따라 어떤 사람들이
처음으로 길을 열고 들어섰는지 나는 모른다.
또 어떤 사람들이 그 높고 긴 능선을 따라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까지
길을 내 가며 올랐는지 나는 모른다.
삶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에서 막 깨어난 새끼 거북이들이
바다를 향 하여 줄달음치듯
태고적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지났던
지리산의 계곡과 능선 길을 나도 걷고 싶은 것은
이 땅에 숙명적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내 무의식 속에 이미 각인되어 있어서일까?
가야지요 선생님!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우리 함께 지리산의 계곡과 능선 길을 휘적휘적 걸어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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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장 으뜸가는 산의 물줄기 뱀사골의 들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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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을 버리고 계곡을 따라 조성된 자연 탐방로를 따라가며 만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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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탐방로가 끝나가는 곳에서 뱀사골 계곡의 소폭포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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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수목들과 뒤엉켜 살아가는 똘감나무,그 감나무에 가을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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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룡대를 막 지나서 보이는 모습, 저 계곡의 단풍잎이 진홍색으로 물들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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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소로 추정되는 곳, 전설에 의하면 송림사 주지를 삼킨 구렁이가 서산대사의 기지로 죽음을 맞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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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사 정진 스님이 산을 향 해 제를 올렸던 곳 제승대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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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소와 징담이 즐비한 뱀사골 계곡의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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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경상도로 소금을 팔러가던 소금 장수가 발을 헛디뎌 빠져 죽었다는 간장소, 그래서 물이 간장 색 이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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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의 시작 부위, 이끼 낀 바위로 떨어져 내리는 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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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재에 올라 점심을 먹으며 바라보는 남쪽 삼신봉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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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삼도봉을 향해 550 계단을 오르는 회원들, 힘들었던 오름의 중간쯤 한무더기의 단풍이 가을을 느끼게 해 주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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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의 표식, 차라리 둥그런 통 속에 서로 맞보게 각 도의 이름을 써 두었으면 지금의 지역색이 없어 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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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우측으로 불무장등 능선이 꿈틀거리며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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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을 바라보면, 토끼봉이 복스럽고, 그 뒤로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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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제 2봉인 반야봉을 오르다 보면 구상나무 군락들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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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의 봉우리 부근, 역시 구상나무가 아름답고, 그 그늘에는 가을이 찾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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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가 머물면 무심의 지혜를 득하게 된다는 봉우리 반야봉, 그 반야봉의 가을이 내 가슴으로 스며들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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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 가을 비 스쳐 지나면, 지리산의 단풍도 붉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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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 동에서 남 서쪽으로 죽 둘러보니, 산 산 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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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에서 내려오면서 토끼봉 그리고 멀리 지리의 최고봉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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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령에서 피아골로 내려서는 길, 이 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고 숲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풍광 사진이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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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에 있는 산아래 첫집 민박에서 저녁식사 중인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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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성삼재에서 날이 밝아오는데, 서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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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고리봉 우: 만복대 육산의 흙길을 타박 타박 걸어 오를 수 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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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부부애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산악인의 정신을 보여주신 부부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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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곳이 만복대, 가을 억새밭을 스치는 바람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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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 바라다 보이는 제일 뒷쪽의 바래봉, 지리산의 서북능선, 우리가 오늘 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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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에 도착, 새참으로 김밥을 먹으며, 벌써부터 한잔 하시는 선생님들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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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를 출발 고리봉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지리산의 주능선이 그대로 조망된다. 바래봉까지 가는 길 내내 계속 오른쪽으로 지리산의 주 능선이 함께 한다.(좌) 천왕봉, (중간) 반야봉, (우)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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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야봉 정상에는 붉은 물이 벌써 들어가는구먼. 뱀사골의 물색하며, 물매화와 억새풀이 곱기도 하네.
제가 고교시절 가실 소풍을 뱀사골, 구룡폭포 등을 다녀왔거든요.추억과 꿈들이 서려있는 그런 장소이기도 하구요. 올려주신 사진만으로도 어제까지 누적된 마음의 때들이 모다 뱃겨져 나가는 느낌입니다.갈때마다 느낌이 매번
다르다는 명산 지리산 정말 행복하셨겠네요.꽃향유,물매화,자주쓴풀,구절초 그리고 억새 계곡의 맑은 물을 닮아가고 싶은 바람도 가져봅니다.
구천이와 남부군과 반달가슴곰과 심마니들이 많은 전설들을 빚어내며 휘젓고 다니던 곳, 올 가을에는 산의 발뿌리라도 밟고 와야지.땀 내음이 너무 좋습니다.
산수운님 감사드립니다. 산행도 어려우실텐데 매번 좋은 사진까지 올려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구경 잘 하고요...언젠가 산으로 무작정 오르는 날이 제게도 있겠죠....멋진 지리산 황홀합니다.
노릇노릇 지리산도 가을빛을 띠어가는 모습이 지난여름 생각하면 좀 신기하기도 합니다. 낼모래 가는 오대산이 좀 기대 됩니다. 당일 일정이라 좀 힘이 들 터이지만... 가을산의 억새풀이 그림입니다.
아. 아침부터 근무지에서 환호성을 부렸습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내가 직접 와있는 느낌, 너무 멋있고 아름답군여, 역시 우리나라의 지리산 대단해여!!!!!!!!!!
너무 좋아요~ 가슴이 울컥하도록....
세걸산이란 단어가 제눈에 쏙 들어오는 애기를 할까합니다.아이들 어릴때 친구네 몇가족과 뱀사골 세걸산입구 길목에 있는 세걸산장에서 여름휴가로 2박3일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산골마을의 민박 바로 앞의 깊은계곡에서 처음으로 다이빙도 해보고 계곡바닥에 있는 메기랑 눈도 마주치면서 참 즐거운 시간
을 가졌지요. 세째날 아침 넉살좋은 주인 아저씨가 편상가득 뱀주며 한봉이며 나물 버섯등등을 한참 내놓으며 장사수완을 발휘하더군요. 이것들을 항상 먹었더니 힘이 솟는다며 너스레를 하시면서 사실 그 아저씨 참 호탕하면서 참 기운세게 건강해 보이더군요.그래 몇가지를 사들고 기분좋게 여행를 마쳤지요 .
다음해 여름휴가도 그 일행하고 다시 세걸 산장으로 ..옆의 빈집도 사들여 새 단장을 하여 아닌말로 사업이 번창일로에 있더군요. 올라가는 도로도 시멘트로 입혀지고 하여튼 그해도 즐겁게 보내고 왔답니다. 역시 넉살좋은 일행중 한명하고 형님아우하며 주인아저씨와 반가운 해후를 하면서 ..
그리곤 그다다음해에 우리는 또 그곳으로 여름휴가를 갔습니다 . 정다운 세걸형님이 계신곳으로 .. 조금씩 개발의 흔적이 거슬렸지만 . 반가운 세걸산장의 편상을 보곤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랬습니다 아 그 형님이 촛점잃은 모습으로 멍하니 앉아 있더군요. 머리 두상이 반은 푹 꺼진체..
산장은 아들이 운영하고 있지만.. 밖으로만 나서는 아버님을 찾느라 아들은 정신이 없더군요. 그후로 우리들의 세걸산장 방문은 끝나고.. 마침 오늘 그때 친구를 만나 아쉬움과 함께 세걸산장 애기를 했습니다. 그후 친구들 사업도 소원해지면서 우리들의 만남도 소원해졌지요. 괜스런 애기 한거 같네요,
자연 탐방로를 통해 기회가 되면 다시 그길을 ....
정말 좋아요....넘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