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기쁨을 담아 도서관 친구들게
안녕하세요? 도서관 친구들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평안하신지요?
살랑이는 바람결에 아카시아 꽃물결이 눈길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아름다운 오월입니다.
향기롭기도 하네요.
이 좋은 계절에 우리 도서관 친구들도 힘차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멀리서 온 마음으로 후원해 주시는 친구들 덕분에 말이지요.
그런데 혹시 '도서관 친구가 되어 달라고 해놓고선, 신청서만 받고는 별 연락도 없고 그러네.......' 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도서관이 여기 저기 생기고 있기는 한데 좋아지고 있는지 개수만 늘리고 서비스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건 아닌지 도통 감감하기만 한 것은 아닌지요?
마음으로는 자주 소식도 전하고 다 함께 모여 멋진 시간도 갖고 그러고 싶지만 또 여의치 않는 것이 사람이 모여 하는 일인지라 이제사 이렇게라도 소식 전하게 된 것을 널리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난해에는 도서관 친구들 활동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게 되어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새로운 친구회원도 많이 생겼구요.
그래서 현재 우리 도서관 친구들은 자문위원, 정회원, 일반회원, 후원회원(명예회원 포함) 모두 합하여 228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이웃 도서관들에서 도서관 친구들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대문구 정보화 도서관 친구들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서초구에 아름다운 도서관 친구들, 그리고 다음 달 6월에는 충남 금산 기적의 도서관 친구들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서울 신묵초등학교에서는 처음으로 <학교 도서관 친구들>이 모임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또 부천에서는 작은 도서관들이 도서관 친구들 모임을 시작하기 위해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모두 기쁘고 즐거운 소식입니다.(오는 18일에 사례발표를 위해 제가 갑니다.)
한 달에 네 번 월요일 마다 10시에 도서관 이야기 방에 모여서 하고 있는 '친구들 월요모임'도 이제는 제 자리를 잡아 매주 새로운 화제와 친구 소개, 행사와 준비, 견학, 토론 등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위해 2007년 계획서를 함께 보내 드립니다.)
기금마련도 순조롭게 되어 그동안 도서관에 기증한 것이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행사용 도서 기증(200권-120만원 상당)
-독서대 100개 (210만원 상당)
-이야기 방 암막 설치(190만원 상당)
-책 전시용 간이 전시대 12개 (20만원 상당)
-도서관동 로비 이용자용 등록대 (130만원 상당)입니다.
지난 한 해 우리 도서관 친구들 소식을 쓰윽 훑으며 정리해 보면
-한 달에 두 번 이상 '친친행사'를 하였고
-어린이 도서관 연구소, 푸른 꿈 도서관, 느티나무 도서관, 광진구청장 후보 사무실, 데니와 젬마의 마운틴, 포항 자월당과 옥산서원을 방문 견학하였고
-찰코의 붉은 지붕 시화전, 국제도서전, 파주 출판단지 견학도 함께 하였습니다.
-친구 특강과 초청특강도 달마다 번갈아 열었는데 함께 해주신 분들은
오지은 과장님, 김영석교수님, 심혜숙부장님, 정정순님, 이권우 도서평론가, 이현숙 선생님, 이용훈 도서관협회기획부장님, 이규희 동화작가, 백창우 시인, 임동신 회장님, 이태진 학장님, 김서령 선생님이십니다.
-달마다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도 하였으며
-기금마련을 위한 책 시장 2회, 도서관 친구들 가족이 함께 출연한 '여름 밤 달빛 낭독회' '도서관 친구들 1주년 기념 후원의 밤' 을 열어 마음도 나누고 기금도 듬뿍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자체 선거가 있어서 도서관 정책 질의서를 만들어 구청장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여 전달하였고, 구청장실을 방문하여 도서관 친구들을 알리고 지속적인 도서관 발전을 위해 구와 도서관 친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으며 구의회를 방문하여 턱없이 부족한 도서관 자료구입비를 좀 더 책정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내었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 해에 5000만원이던 자료구입비가 7200만원으로 상향되었고 2000만원은 추경에 편성하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작은 도서관이 노유동, 중곡동, 구의동 순으로 생길 예정입니다.
이런 일들을 하는 동안 밖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후원의 밤에 오셔서 후원금으로, 자원봉사로 힘을 주신 많은 분들.......그리고 여기 함께 보내 드리는 우리 도서관 친구들 리플렛은 동대문구 정보화 도서관 친구들 중 한 분이 직접 디자인 하시고 로고도 신영복체로 사셔서 인쇄까지 하여 기증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요.......
또 곁에서 드러나지 않게 많은 도움을 주신 도서관 관장님, 직원들과 사서 선생님들의 수고와 정성이 참 고마웠습니다. 옆에서 있어보니 사서 선생님들의 노동 강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겠더군요. 이제 도서관 개장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연장하였으니 얼마나 더 힘드실지 걱정이 앞섭니다. 어렵지만 예산을 확보하여 사서 선생님들을 더 모셔 올 수 있도록 우리가 의견을 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럼 올해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2007년 계획서를 한 번 꼼꼼히 보아 주시고 관심 있으신 일에 의견도 내 주시고 참여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 친구들이 내주시는 후원금은 전액 도서관 발전 기금으로만 쓰도록 원칙을 정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는데 그럼 활동비는?
각자 형편에 맞게 내고 좋은 일 있는 회원들이 따로 내고 해서 그냥 합니다. (이상하게 왜 그리 좋은 일들이 많은지.......월요모임에서 점심 살 사람은 줄을 서 있습니다요) 그리고 회계보고는 카페를 통해 완전 공개합니다.
두 가지 더 좋은 일은
첫째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 1호인 최 순우 옛집> 후원입니다.
우리 <도서관 친구들> 이름으로 달마다 3만원을 후원(친구 1인 100원)하기로 하였는데 최 순우 옛집에서는 우리 도서관 친구들 모임을 그곳에서 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혹시 지방에도 많은 도서관에서 도서관 친구들이 생겨 함께 모여서 의논할 일이 있으면 그곳에서 할 예정이고 다른 모임도 원하시면 저희들이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미국에서 공공도서관 정책 분야를 공부하고 오신 연세대학교 김기영 교수님께서 우리 도서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좋은 친구가 많아진다는 것만큼 좋은 일이 또 있을까요? 이외에도 많은 일들을 준비하고 또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소식을 더 많이 만들어 자주 소식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변덕 심한 날씨에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기원합니다.
2007년 5월 10일 도서관 친구들의 여 희숙, 환한 웃음 담고 두 손 모아 올림
첫댓글 아멘....ㅎㅎ 정성담긴 봄편지의 답은 새로운 친구들의 가입으로 돌아 오겠죠..
아멘? 아이쿠..봄 편지 보냈으니 여름편지도 있겠지요? ^^
봄 향기 가득한 편지로 함께하고 있는 이시간이 더욱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음~~이런편지도 달디달 수 있구나...
이 편지를 광진도서관 소식지 띄우는 길에 함께 띄워 드리려고 했는데 살짝 빠졌네요. 여름편지에 함께 넣어도 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