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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봄은 봄꽃들의 개화시기가 늦어지면서 머지않아 꽃나무들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꽃내음이 진동하는 4월을 생각하니 덩달아 마음이 둥실거린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바다를 맛보는 포구여행’이라는 테마로 2010년 4월의 가볼만한 곳을 추천한다. 격포항. 그 풍경들 너머로 줄줄이 펼쳐지는 해안 절벽은 장엄하고도 신비롭다. 격포항에는 숨은 매력이 가득하다. 시원스레 펼쳐진 너른 해변과 갯벌, 더불어 염전과 기암괴석들까지 두루 갖춰져 있으니 알차고 풍요로운 공간이 따로 없다. 인근 섬에 드나드는 여객선의 출발과 도착지점도 바로 이곳이니, 어선들의 분주한 움직임도 구경거리다.
영덕대게는 속살이 꽉 차 있고 맛이 쫄깃해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렸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차있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3~4월에 가장 맛이 좋다. 특히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3마일 연안은 갯벌이 없고 깨끗한 금모래로 이루어져 이곳에서 잡은 대게를 최고로 쳐준다. 100선’에 뽑힐 정도로 운치가 있다. 최근에 개통된 도보해안길인 ‘영덕블루로드’를 걸어보자. 4월 중순 오십천변 지품면 일대는 핑크빛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복사꽃 천지다.
갯내음과 인정 가득한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다. 싸고 푸짐한 횟집 천국인 이곳은 삼척 남단의 어촌을 끼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길게 늘어선 임원활어회어시장 등 어느 곳을 가도 싼 가격에 푸짐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서천의 이름난 바다휴양지들이 자리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봄 바다의 싱싱함이 넘쳐나는 홍원항은 봄 주꾸미부터 가을 전어까지 사시사철 수산물이 넘쳐난다. 싱싱한 주꾸미의 맛은 잃었던 입맛도 되돌아올 만큼 일품이다. 이어지는 해안도로도 달려보자. 서천의 명소인 한산면에 들러 한산소곡주제조장과 무형문화재전시장, 한산모시시장, 한다헌 등도 들러볼 만하다.
마음만 앞설 뿐 선뜻 길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제는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게 됐다. 남해를 이야길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 남해의 나폴리라 불리는 멋진 풍광과 갈치회, 멸치회 등 풍성한 먹을거리도 그만이지만, 그곳이 진정 아름다운 것은 사람냄새 그리고 거친 바다 위에서 밤을 낮 삼아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바닷가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 때문일 것이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
출처 :우리문화탐사회 원문보기▶ 글쓴이 : 선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