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고로나로 인해
중국에 자동차 배관공으로 파견 나간 아들을 4년 넘게 못 보다가
코로나가 좀 잠잠해져서 지난 5월에 여자친구 까지 데리고 휴가를 왔었어요
근데 하필이면 그때 남편이 코로나로 격리가 되는 바람에
한지붕 아래 산다는 이유로 나까지 먼길 온 아들을 얼굴도 못보고 보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 하네요.. 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4년여 만에 한국에 온다고 기대를 했던 아들도..
휴가를 온다는 소릴 듣고 시장 봐와서 이것저것 만들던 저도 무지 행복 했지요..
그러나 그늠의 코로나로 얼굴도 못보고 돌아가는 아들이나
저희부부도 서운해서 뭐라고 표현을 봇할만큼 허탈 했엇습니다
여자 친구랑 아들은 일주일 휴가 기간동안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나름 알찬 시간을 보냈다며 이젠 3개월에 한번씩 휴가 올수 있다고
서운해 하지 말라고 돌아갔던 아들이 드뎌 3개월 만에 휴가를 나왓습니다.. ^^
마침 9월6일이 남편 생일날 이었는데 아들은 2일날 휴가를 나왔지요..
뭘 사가면 좋겠냐는 아들내미 말에 다른건 사지말고 우황청심환만 사오라고 했습니다..ㅋ
그래도 이런저런 꾸러미 속에 마른미역과 소고기 까지 챙겨와서 아들왈..
여즉 살면서 직장 다니느라..또 해외근무 하느라 제대로 생일을 못 챙겼다며
직접 미역국을 끓여 주고 싶어서 사 왔다는데 콧등이 시큰 하더군요.. ㅎ
그러면서 절대로 아무것도 알려 주지 말고 보고만 있으라더니..
국인지 ..탕인지 모를 미역국을 끓였는데 암튼 먹긴 먹엇습니다..
성의가 있어서 먹긴 했는데 미역국에 마늘을 넣고 끓였고
건더기만 양씬 넣어서 제 식으로 물을 붓는다면 동네 잔치도 하겠더군요.. ㅠㅠ
그래도 참 맛나게 생전 첨 먹어보는 맛의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아들왈.. 미역국엔 국간장을 넣어야 맛있는데
소금집 이라 소금간을 해서 실력 발휘가 빛을 못 봤데나 어쩐데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