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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스키하면 콜로라도입니다.
뭐 다른 곳이 더 낫다 어쨌다 하는데..콜로라도 사람들이 그 소릴 들으면 그냥 웃고 맙니다.
콜로라도에 살면서 스키를 안 타면 간첩 소리 듣는 곳이고, 스키 문화도 깊고 다양합니다.
관광 수입은 물론이고 눈과 관련된 각종 사업들과 수입들을 생각해보면..밀접한 관련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콜로라도에는 현재 28개 스키장이 있습니다.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스키장의 갯수는 조금씩 오락가락 하는 것 같습니다.
스키장이 모두 표시 되어 있는 마땅한 지도를 찾기가 힘들어 아래 지도를 올립니다.
콜로라도의 스키장들은 보통 continental divide 내의 위치에 따라 front(s/n), central, southwest range로 구분을 합니다.
그리고 각 range는 다시 세분화되는데, 여기서는 편의상 도로를 중심으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로라도에 있는 대형 스키장들은 70번 고속도로Interstate(i70) 선상에 모여있고, 덴버를 통해 억세스합니다.
덴버는 콜로라도의 주도로써 대도시이고, 멋지고 큰 국제공항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들이 몰려 있는 것이겠죠.
(덴버에는 한국 교회도 있고, 한국 식당도 있고, 한국 마켓도 있는데) 한국 직항은 없습니다. 갈아 타야 합니다. ㅜ
그 외에는 50번 국도 선상에 있는 중부central와 San Juan Mountains 일대의 남서부에 스키장들이 모여 있습니다.
i70 선상에 있는 스키장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나름의 특징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곳들입니다.
우선 그 중에서 남서부에 있는 스키장들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남서부는 San Juan Mountains 일대를 말합니다. 남서부의 주요 억세스 타운은 듀랭고Durango입니다.
이곳에 있는 스키장들은 알짜배기(!)라고 해야 할 그런 곳들입니다. 터레인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눈이 많이 옵니다.
Vail이나 Aspen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그건 콜로라도 기준이고, 실제로 느끼는 건 결코 작지 않은 중형 스키장들입니다.
우선 남서부의 대장부터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남서부의 대장은 Telluride입니다.
서부시대에는 그 일대가 광산으로 유명했고 텔루라이드는 그 중심 타운으로 번성한 곳이었습니다.
당시엔 각광 받는 사업이었을 광산업으로 돈도 많이 돌아서 은행강도들이 기승을 부렸던 곳인데,
Butch Cassidy와 그 일당이 텔루라이드에서 은행강도 짓을 했던 일화는 아직도 전설처럼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던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영화가 그 얘기입니다. 너무 오랜 된 영화이긴 한데..
원래 제목은 'Butch Cassidy and Sundance Kid'입니다. 이제는 고전으로 분류되는 영화죠.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암튼..그 후로 폐광이 속출하면서 타운도 쪼그라 들었는데, 60년대에 스키장을 시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1890년대부터 텔루라이드는 오랜 스키 역사를 갖고 있지만, 오늘은 그 얘긴 생략하겠습니다.
요즘의 텔루라이드는 트렌디한 곳이고, 신흥 부자들, 예를 들자면 연예인들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그에 비해 아스펜은 Old money들이 가는 곳(혹은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머니에도 올드 앤 뉴가..흠
운 좋으면 브래드 피트를 리프트에서 만날 수도 있는 그런 곳인데, 암튼 그래선지 비싼 곳입니다.
시즌 패스는 $1,950(물론 미리 사면 좀 낫겠죠)이고, 주차비까지 생각하면 비싼 곳이 맞습니다.
콘도나 호텔도 물론 비싸서 인근 Montrose 혹은 Ouray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찾아 보면 괜찮은 가격의 딜이 더러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주말이나 휴일, 눈오는 날은 비싸도 하늘의 별따기 수준입니다.
큰 위안이 되는 건 다른 대형 스키장들에는 흔히 있는 리프트 대기줄이 여긴엔 없다는 것입니다.
럭셔리 스킹의 대명사 헬리 스킹 같은 건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곳이고, 가이드 비용도 다른 곳에 비해 대체로 비싼 편입니다.
스키장은.. 완전 좋습니다.^^ 그 어느 곳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터레인도 그렇고, 눈도 그렇고..
레이 아웃이 훌륭한 스키장으로 정평이 나있고, 지속적으로 터레인을 넓혀 가고 있고, 업그레이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곳입니다.
텔루라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인바운드 backcountry 지역입니다.
콜로라도에는 많은 수의 스키장들이 인바운드에 백컨츄리 지역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텔루라이드는 좀 더 특별합니다.
위에 있는 트레일맵을 보면 맨 꼭대기 팔마이라피크Palmyra Peak 아래의 Bowl 지형이 인바운드 백컨츄리 지역입니다.
12, 14, 15번 리프트 정상에서 게이트를 통해 억세스 하고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그리 멀지 않아서 20-2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전에는 가이드가 동행해야 들어갈 수 있었지만 반응이 안 좋았던지 현재는 퍼블릭에 개방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트레일 맵 상단에 있는 작은 사진을 확대한 것으로, 하이킹을 돕기 위해 설치된 사다리(계단)를 찍은 겁니다.
현지에선 stairway to heaven이라고 불리웁니다.
인바운드 백컨츄리 지형이라는 건, 그곳까지는 리프트가 없어서 걸어야 하는 지역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지역이 (스키 타라고) 열려져 있다면 눈사태의 위험 요소가 제거된 상태라고 생각하셔도 되는 안전한 곳입니다.
경우에 따라 안전장비를 요구하는 곳도 있는데, 그건 스키장마다 다릅니다. 여행 시엔 반드시 참고하셔야 합니다.
인바운드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되고, 초행이라면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도 고려해볼 일입니다.
인바운드 백컨츄리의 장점은 억세스가 편하고, 안전하고, 리프트를 탈 수 있는(인바운드니까) 것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눈의 보존 상태입니다. 아무나 올라가는 데가 아닌데다가 귀찮고 힘들어서 잘 안 갑니다.
그런 연유로 거의 언제나 스키장 내의 다른 곳보다 눈 상태가 월등히 나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원래 그 산을 독차지했었던 backcountry skier들에겐 달갑지 않은 일이겠죠.
그 사람들 입장에선 파우더의 수명이 대폭적으로 단축됐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서부는 콜로라도에서도 눈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 유명한데, 그 중 가장 눈이 많이 오는 곳은 Wolf Creek(아래그림)입니다.
다른 데 5인치 내리면 여긴 10인치가 옵니다. 듀랭고에선 1시간 30분 거리이고, 스키장에는 빌리지고 뭐고가 없습니다.
인근 타운은 파고사 스프링스Pagosa Springs라는 곳인데,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온천지대로 유명한 곳이고, 셔틀이 운행됩니다.
울프 크릭의 가장 큰 특징은 side/backcountry 지역이었다가 지금은 아닌..터레인입니다.
아래 트레일 맵을 보면 알버타픽Alberta Peak과 그와 연결된 릿지 아래 전체가 이전에는 side/backcountry 지역이었습니다.
산 밑으로 내려오면 수시로 셔틀이 베이스까지 데려다 주곤 했던 (맵으로는 감이 좀 떨어지는데) 넓은 지역입니다.
현재는 리프트가 생겨서 그런 수고로운 일은 더 이상 없지만, 예전의 그 뭐랄까..여튼 예전의 모습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남서부 San Juan Mountains 존에 있는 스키장들은 베이스가 높습니다.
울프 크릭의 베이스 높이는 10,300ft(=3,140m)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눈도 많이 오고, 설질도 아주 좋습니다.
눈 많이 오는 스키장들이 대개 그렇듯이 스노우 캣을 운영하고 있고, 백컨츄리에 관한 여러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습니다.
콜로라도의 다른 대형 스키장에 비해 모든 게 저렴한 편이고, 리프트 대기 시간도 거의 없습니다.
아직은 콜로라도의 거대 자본에 먹히지(?) 않고 가족이 운영하는 스키장으로 남아있는데, 계속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로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스키장입니다. 계속 잘 버티기를..
남서쪽의 억세스 타운인 듀랭고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은 Purgatory라는 곳입니다. 듀랭고에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현재는 대외적으로 Durango Mountain Resort라고 하지만, 로컬들은 바뀐 명칭을 싫어해서 아직도 Purgatory라고 부릅니다.
듀랭고에 대학이 있는 관계로 늘 젊은 애들이 많아서 타운은 밤만 되면 거의 파티 분위기입니다. 늦은 밤까지는 아니고요.^^
낮엔 스키장에서 미친 짓을 하는 애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그런 곳입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젊은 애들만 가는 데는 아니고^^, 주로 로컬들이 많이 애용하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스키장입니다.
편하게 탈 수 있는 곳부터 터프한 곳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터레인을 갖고 있고, 특히 엄청 훌륭한 트리런을 갖고 있습니다.
듀랭고를 통해 억세스하는 또 다른 스키장, 실버톤Silverton은 여기 게시판에 소개한 적이 있으므로 오늘은 생략하겠습니다.
중부로 넘어가보면..
빛나는 스키장 하나가 있습니다. Crested Butte이라는 곳입니다. 억세스 타운은 30분 떨어져 있는 Gunnison입니다.
스키장 내에 조그만 빌리지도 있고, 바로 앞에 동명의 Town도 있습니다. 타운은 말 그대로 올드 타운입니다.
예전 서부시대에 지어진 건물들 그대로의 모습으로 예쁘게 있습니다. 단장을 한 것이겠죠. 오래 된 건물도 물론 있습니다.
몰락한 탄광촌이었는데(은광도 있었다고요), 1960년대에 스키장을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답니다.
지금은 예전에 몰락했던 모습을 찾기 힘들고, 다른 스키장의 부자 동네와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나름 예쁜 타운입니다.
콜로라도에는 옛날 서부시대 때 반짝했다가 폐광된 곳이 좀 있습니다.
더불어 몰락해서 아무도 살지 않는 고스트 타운들도 있는데, 그곳들이 백컨츄리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ghost town backcountry skiing이라고 하고, 그들을 ghost skier라고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삼천포로..)
salomon freeski tv에서 ghost town backcountry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찾아보면 있겠죠), 아마도 콜로라도가 무대였을 듯..
암튼 Crested Butte은 소박한 타운이고 스키장입니다. 메이저 스키장들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다른 훌륭하고 비싼 스키장에서 흔하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여기엔 없다는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면 가도 좋습니다.
쇼핑몰, 훌륭한 호텔, 콘도, 팬시한 레스토랑, 스시바..그런 건 여기에 없습니다. 흔한 관광객들도 찾아보기 힘든 곳입니다.
진정한 스키어들의 산이고, 그런 그들에겐 스키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고 넘치는 곳입니다. 가족들에게도요.
인바운드 백컨츄리 지역을 갖고 있고, 아웃바운드도 주위에 백컨츄리 지역이 널린 그런 곳입니다.
인바운드는 험한 터레인으로의 억세스가 편하게 되어있고, 그래서 그런지 intermediate과는 확연하게 분리되어 있습니다.
절대 후회할 일이 없는 곳..강추!!
Crested Butte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은 Monarch라는 곳인데, 중형 스키장이고, 눈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가족들이 가기에 좋은 곳이고, 괜찮은 지형도 갖추고 있습니다...만 로컬이 아닌 다음에야 옆에 더 좋은 산이 있는데..그쵸?
로컬들도 Crested Butte이라고 하면 주저 없이 콜로라도에서 #1으로 꼽는 곳입니다. 그들끼린 그렇습니다.
남서부와 중부에 이어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우선 가장 북쪽에 Steamboat라는 곳이 있습니다.
덴버에서는 서북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고, 타운은 Steamboat Springs라는 곳입니다. 온천도 있고 작은 공항도 있습니다.
스팀보트는 nothern front range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따로 분리되어 구분하는 지역입니다.
스팀보트하면 샴페인 파우더로 유명한 곳인데, 샴페인 파우더는 이곳의 공식 등록된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6개의 산을 갖고 있는 대형 스키장으로 규모, 강설량, 터레인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형 스키장보다 사람도 적습니다. 리프트 줄을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넓고, 모든 게 다 있고, 눈도 많이 오고, 사람도 적고, 비싸지도 않고..나무랄 데 없는 곳입니다.
스팀 보트와 함께 Intrawest Group의 소유인 Winter Park(아래 그림)은 northern front range에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덴버에서는 1시간 15분 거리에 있고, 스팀보트까지는 1시간 45분 더 가야 합니다. 이곳도 뭐든지 다 갖춘 대형 스키장입니다.
그리고 비싸지 않습니다. 베일이나 아스펜에 비하면 정말 착한 가격들입니다. 눈도 많이 오고, 터레인도 괜찮고..
이곳에서 가장 괜찮은 지역은 the cirque라는 곳으로(어딜 가나 cirque는 그런 곳입니다), 인바운드 백컨츄리 지역입니다.
올 해부터 surface lift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전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백컨츄리 지역에 왜 자꾸 뭔가를 설치할까가 궁금하지만..
전체 스키장은 레벨 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서로 부딪히는 일 없이 한적하게 스킹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같은 곳입니다.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긴 하지만 뭔가 확 와닿는 특징은 없는 곳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한 스키장입니다.
콜로라도에서 스키장들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Interstate 70 선상과 그 지류입니다.
덴버에서 i70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면 줄줄이 스키장들이 나오는데, 가장 먼저 만나는 고갯길을 Loveland Pass라고 합니다.
Loveland Pass는 Continental Divide 중에서도 그렇고 세계에서도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자동차 도로라고 합니다(맞는건지).
아래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11,990ft(=3,655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continental divide란 건 미대륙의 뼈대 쯤으로 보면 됩니다.
continental divide를 기점으로 서쪽은 태평양으로 물길이 잡혀 흘러가고, 동쪽은 대서양 쪽으로 빠진답니다.
전에는 summit county로 진입하려면 이곳을 지나가야 했는데, 험한 길이고 겨울에는 눈보라 휘몰아 치는 곳이라 힘들었다고요.
1973년에 터널을 뚫어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차들이 이 길로 다니지 않음으로 인해 자연스레 백컨츄리의 온상이 된 곳입니다.
Loveland Pass(6번국도)에는 3개의 스키장; Loveland, Arapahoe Basin, Keystone이 차례대로 붙어 있습니다.
그 중 가까운 순서대로 Loveland 스키장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Loveland 스키장은 i70에서 Loveland Pass로 들어가는 6번 국도 초입에 있습니다. i70 선상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1973년 이후로 고속도로 터널 위에 있는 스키장이 되어버린 Loveland는 덴버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입니다.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평가절하 된 면이 많은 스키장인데, 저도 처음엔 완전 무시했던 스키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그곳은 허접하기 짝이 없게 보이기도 하지만, 절대 그런 곳이 아닙니다.
아래 트레일 맵은 한 쪽(north view)만 나온 거고, 뒤쪽(south view)으로 똑 같은 터레인이 또 있습니다.
전에는 산정상까지 리프트가 없어서, ridge로 가려면 걸어올라가야 했는데, 9번 리프트를 만들면서 산을 모두 커버하게 됐습니다.
이 9번 리프트는 지구상에 설치된 체어 리프트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답니다. 뭐 확인할 순 없고..그렇다니 믿어야죠.
덴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지만 베이스도 높고 산 정상도 높아서 vertical drop이 동네스키장(?) 답지 않게 상당하고,
무엇보다 눈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근데 눈이 올 때는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보통 눈은 스톰이 지나가면서 뿌리고 가는데, front range에 있는 까닭에 바람을 제일 먼저 맞이해서 그렇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스노우캣을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고 줄도 서야 하지만 공짜니까..^^
다른 곳의 캣스킹처럼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말고..그냥 공짜다 생각하고 타면 그런대로 괜찮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i70에서 Loveland Pass 쪽으로 들어서서 Loveland ski area를 지나면 곧이어 Arapahoe Basin이란 스키장이 나옵니다.
A. Basin은 Vail group에 속한 산으로, 그 중 가장 저렴한 착한 가격을 갖고 있는 산입니다.
Vail Group은 통합패스를 발행하고 있지만, 한 편으로 개별적 티켓과 패스도 있습니다.
원래 있던 스키장을 통합한 거라 개별적인 특성을 그대로 인정하고 관리해나가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래 트레일 맵을 보면 맨 위에 Montezuma Bowl이라고 화살표로 표시한 게 있는데, 뒤쪽 Bowl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거긴 원래 백컨츄리 지역이었는데, 리프트를 설치하면서 그냥 백보울이 되버린 곳입니다. 좋은 곳인데..맵은 생략하겠습니다.
별로 크지 않은 조그만 규모이지만..그건 piste만 봤을 때 그런 거고..off-piste나 out-of-bound를 보면 결코 작은 곳이 아닙니다.
로컬들은 규모에 상관 없이 베스트로 꼽는 스키장입니다. 맵에 보이는 것처럼 인바운드에 백컨츄리 지역을 갖고 있습니다.
하이크는 그냥 뭐 길지 않은데, 올라가 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보기에만 그렇고, 눈 좋을 때 도전 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눈의 보존 상태인데 산의 위치와 모양으로 인해 거의 언제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합니다.
Loveland Pass의 강풍이 눈을 몰고 오면 그 눈을 거의 모두 담아내는 산의 위치와 모양으로 인해 덕을 보는 케이스랍니다.
바람에 날려와 담기는 눈의 양이 내리는 양보다 더 많다고 하네요. 그 덕분인지 보통 시즌이 10월부터 이듬해 6월초까지입니다.
스키장의 레이아웃이 좀 특이한데, upper mountain이 intermediate 지역이고 lower mountain이 경사가 좀 있습니다.
보통은 반댄데..물론 완벽하게 그런 건 아니고요. 그래도 intermediate들이 넓은 보울을 갖는 건 보기 드문 건데..
그래서 그런 건지 베이스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타이트합니다.
i70 west를 타고 가다가 Loveland Pass(6번국도)로 들어서면 Loveland가 나오고 이어 A. Basin 그 다음이 Keystone입니다.
Keystone은 Vail Group의 대형 스키장입니다. 훌륭한 터레인 파크로 정평이 나있는 곳입니다.
거의 늘 붐비고, 물론 산 깊이 가면 괜찮습니다만.. 오늘은 건너 뛰도록 하겠습니다.
6번 국도에서 빠져나와 i70 west로 계속 이동하다 보면 9번 국도를 만나게 되는데
9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곧 Breckenridge라는 타운이 나오고 거기엔 엄청 큰 대형 스키장이 있습니다.
브레켄리지는 유서 깊은 알파인 타운이고, 예전부터 살아온 사람들은 모두 부자랍니다.
산을 위한 동네이고, 예쁜 타운이고, 원하는 건 뭐든지 있는 곳입니다. 부자 동네라 당연히 물가가 비싸고 뭐..다 비쌉니다.
브레켄리지는 Vail Group에 속한 스키장이고, 대표적인 cash cow인 곳입니다. 그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겠죠.
스키장을 보면..점점 터레인을 넓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는 내년 시즌에 Peak 6를 새로 오픈한다더니 올 시즌에 했습니다.
지명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ridge가 길게 연결되어 있어서 맘만 먹으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곳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여길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예전의 그 모습은 지금은 간 데 없습니다.
Peak 6는 이전에 backcountry skier들의 지역이었습니다.
peak 10에도 이전엔 없었는데 올시즌부터 backcountry access 게이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너무 빈번하게 넘어가서 양성화시켜 놓은 케이스입니다. 불법을 더 이상은 두고 볼 수가 없어서..^^
National Forest와 협의를 거치고 확정시키기 무섭게 게이트를 만들어 놓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흠..그랬습니다.
스키장의 레이아웃이 옆으로 퍼져있는 모양이어서 자칫 이동하는데 시간 낭비할 확률이 높지만,
영역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조금만 인식을 하고 있으면 별 문젠 없는 곳입니다.
올 해 완전 대박 폭설이 쏟아진 곳 중의 하나인데..peak 10에 게이트를 열었다니 완전 계 탄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으휴~
Vail Group의 일원 답게 엄청나게 붐비는 곳입니다. 하지만..넓은 곳이어서 베이스를 벗어나면 곧 한적하게 스킹할 수 있습니다.
산 뒤로 넘어간다면 91번 국도가 있고 길 건너편에는 Copper Mountain이라는 스키장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인데 가려면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i70 돌아가서 west로 이동하다 보면 바로 나옵니다.
브레켄리지와 붙어있는 까닭에 로컬들에게 늘 비교를 당하는데..평가는 대부분 Copper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눈도 더 가볍고, 많이 오고, 터레인도 더 좋다는 이유입니다. 전 둘 다 괜찮던데..암튼 아래 그림처럼 재밌는 산입니다.
산을 정면으로 봤을 때 왼 쪽으로 갈수록 험한 곳으로 실어나르는 리프트입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영역이 나뉩니다.
트레일 맵 전면에 보이지 않는 지형은 작은 사진 안에 표시되어 있는데, 그곳은 원래 백컨츄리 지역이었습니다.
리프트를 설치했지만 지금도 걸어야 하는 구간은 있습니다. Copper Bowl이 그런 곳 중 하나인데..
보울 건너편 리프트가 없는 쪽은(Tucker mountain 쪽) 스노우캣이 공짜로 실어다 줍니다. 공짜라 꼭! 운행이 되는 건 아닙니다.^^
Copper Mountain의 명물은 Woodward라는 프로그램?보드/스키스쿨?캠프? 암튼 그런 겁니다.
눈 위에선 물론이고, 엄청 크고 잘 만들어 놓은 드라이랜드 트레이닝(dryland training)장이 있는데, 밑에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여름에도 캠프가 있고, 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엘리트까지를 망라하는 프로그램입니다. www.woodwardatcopper.com
이제 Vail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선 Whistler, 미국엔 Vail이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키장입니다.
딴지를 걸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미국에서 일등 스키장이 어디니..하고 묻는다면, 음..하다가..Vail이라고 합니다.
혹자는 너무 상업적이다..라고 하지만, 스키장이 자선 사업하는 곳은 아니니까 뭐..어쩔 수 없죠.
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스키장들을 사모으고 있는 중이고, 이미 거대한 그룹으로 자라난 상태입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스키장은..콜로라도에 5개, 타호에 3개이고(더있나..?) 이들 모두 대형 스키장에 속하는 규모입니다.
물론 당연히 이 8개 스키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패스가 있습니다. 미리 사면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Vail 자체만으로도 정말 넓고(5289에이커=650만평), 리프트도 많고, 사람도 많고 한데, 베이스를 벗어나면 곧 한적해집니다.
프론트 사이드는 주로 만만한 지형이고, 사람도 많습니다. 같이 간 사람들이 흩어지게 되면 찾기가 곤란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리프트가 많아서 그런지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리프트를 기다리는 시간은 5분 이내로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함리적인 레이아웃이어서 길을 잃거나 하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뭐 어딘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겠죠.
Vail의 명물은 뭐니 해도 Backbowls 그리고 Blue Sky Basin이라고 해야겠습니다.
프론트 사이드 뒤로 넘어가면 백보울(아래 그림)이고, 백보울 건너편으로 Blue Sky Basin이 또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확장된 곳인데, 전보다 넓어지고 리프트도 늘어났습니다. 여기엔 백보울 맵만 올리겠습니다.
Vail은 제가 경험한 스키장들 중에서 가장 넓은 보울 지형을 갖고 있는 스키장입니다. 더구나 Blue Sky Basin까지 생각한다면..
이 두 지역은 그루밍을 전혀 하지 않는 지역으로 눈이 온 날은 모두가 충분히 파우더를 즐길 수 있는 넓고 훌륭한 지역입니다.
제게는 콜로라도가 미국에선 고향 같은 곳인데, 파우더를 처음 접했던 것도 Vail의 백보울에서였습니다.
아직도 그 날이 삼삼하네요. 그게 그러니까..20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콜로라도의 두 거함, Vail과 Aspen의 비교는 간단합니다. Vail은 대중적인 곳, Aspen은 대중적이지 않은 곳.
시즌패스가 일금 $2,000이면 대중적이지 않은 가격입니다. 그래도 산 4개를 이용할 수 있으니 텔루라이드보단 낫네요.
거긴 작은 산 1개 밖에 없는데도 1,950불이나 받으니까요. 역시 씀씀이는 new money들이 쎈 것 같습니다^^.
지리적으로 중부에 속하는 아스펜은 4개의 산을 갖고 있고, 4개의 산은 각각 독립된 스키장의 형태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한 건 아니고 사모은 겁니다. 스키장 터레인은..산이 4개가 있으니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스키장 뿐 아니라 그 외적으로도 뭐든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당연히 night life는 이 동네를 따라갈 자가 없습니다.
산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른데, Aspen Mountain과 Buttermilk는 beginner들과 intermediate들에게 적합한 곳입니다.
물론 expert들을 위한 트레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험한 터레인은 Highlands나 Snowmass로 가야합니다.
아래 맵은 Snowmass입니다. 대형 스키장이니만큼 없는 게 없는..설명하면 입만 아픈 그런 곳입니다.
스노우매스가 스키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건 the Cirque에 surface lift를 설치한 이후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그랬겠지만..
이곳 터레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기도 한 the Cirque는 인바운드 내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복합권곡 지형을 말합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cirque들의 원조 쯤 되는 곳인데, 이전에는 스노우캣이나 하이크를 해서 올라가야 했던 곳이었습니다만,
90년대 들어서 surface lift를 설치하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지금까지도 각광 받고 있는 곳입니다.
근데, 트레일 맵에선 안 보이네요. 흠..
아스펜에서 좀더 험한 지형을 찾으려면 아래 그림에 보이는 Aspen Highlands로 가는 게 낫습니다. (사진이 너무 크네요)
이곳은 1993년에 아스펜에서 사들인 스키장입니다. 바로 얼마 전 같은데..20년 전 얘기네요. 당시엔 지금의 모습과 달랐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하이킹 트레일 즉, 인바운드 내 백컨츄리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맨 꼭대기 Highland Bowl이 거깁니다.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이곳도 게이트를 통해 억세스 해야 합니다. 작은 사진 안에 구체적으로 트레일을 표시한 게 보이네요.
콜로라도는 그만의 독특한 문화?분위기..암튼 그런 뭔가가 있습니다.
겨울이 긴 곳이긴 하지만 한 번도 춥다고 느낀 적이 없었던..제게는 20대의 마지막을 보냈던 특별한 곳입니다.
콜로라도 사람들은 투박하긴 하지만 솔직하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는 정감 있는 곳입니다. 산이라서 그런 건지..
혹시라도 언젠가 스키 여행을 떠나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아무래도 여행사 차릴듯 파우더스키전문
비행기티켓값이 문제지요
일단 밴쿠버나 제네바나 취리히 항공편을 검색
그다음은 값싼 티켓 있는곳으로
그런데 덴버를 넣은적이 없음
언제나 세계 유명 스키장을 다 가보나
역시. 덴버 항공권 검색하니 비싸고 시간도 안 좋네 공항서 노숙하기 딱 좋네요
최근 파우더스킹 한 본인 사진 좀 올려봐요
스키장지도만 올리지말고
요즘 눈 상태 좋나요
3월말 밴쿠버직항 티캣이 싸게 나와서 군침 흘리고있음
무릎만 괜찮으면 그양 클릭하는건데
물리치료 열심히 하고 계신가요.. 올 시즌 아웃이라고 하시곤..3월말이면 컴백인가요? 그냥 쉬시지.
밴쿠버라면 휘슬러를 말씀하시는 걸 텐데, 요즘 상태 좋습니다. 북미 전역이 상태 완전 좋습니다.
진정 파우더를 느끼실 요량이시라면 바로 옆에 캣스킹 추천합니다. 하루만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진짜 무릎 괜찮으신지.. 그리고 스키는 도착했는지요. 스키 도착하니 무릎이 갑자기 나은 건가요?
부츠는 오늘 집에 왔고 다른 장비는 세관 통관 대기중
Voile ski덕분에 세금이 많이 줄었네요
Fta 덕을 좀 봤네요
도대체 이 논문 같은 글을 쓰려면 얼마나 걸리는 것이요?
글쓰는 재주도 참 좋은 것 같은데..
이참에 미국 파우더 스키정보라는 책 한권 내보심이 어떨런지요? <-- 진심으로 하는 말임.
이런 귀한 정보를 이곳에 게시해서 너무 고맙습니다.
귀한글.. 많은 사람에게 읽게 만드는 재주는 없지만, 아주 오래오래 이 글이 남겨지게는 하겠습니다.
여름에 수박 먹으면서 다시 읽어 봐야 겠다. 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나 어제 수박 먹었는데)
얼마전 대장님이 스팀보트에 모글 타러 가고 싶다는 글을 올렸을 때 제가 착각해서 아스펜 4개 스키장 중의 하나라고 말한 적이 있었죠.
수정할까 하다 놔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8년 전 미국에서 잠시 머물 때 레이크타호에서 일주일, 유타에서 일주일, 콜로라도에서 2주일, 이렇게 이동해가며 머물렀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타호 주변이 눈이 많이 왔었고, 유타는 파장 분위기의 습설이었죠.
콜로라도에서는 베일에만 있었지만 눈도, 터레인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epic ski 라는 미국에서 꽤 큰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려 스키를 탔었죠.
콜로라도 사람들 순수하고 좋지만 운전은 꽤 거칠었던 기억도 납니다.
스팀보트가 모글로 유명한 곳이긴 하죠. 한국에까지 소문이 난 모양이네요.
epic ski는 아마도 on the snow라는 community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거긴 이미 동호회 차원을 지나친 거대한 커뮤니티인데, 아주 유용한 정보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스마트폰용 앱도 있는데, ski report라고. 스키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앱입니다.
콜로라도 사람들의 운전이 대체로 거친 건 사실인데, 산동네 사람들이 대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강원도분들도 운전 험하게 하지 않나요? 아닌가...? (강원도분들에게 혼날라)
다음에 혼자 오시면 미리 연락주세요.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시간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파우더님도 운전 얌전하게 안하실 것 같은데요? ^^
뒷산 가는 길이 70 마일존 인데, 79까진 대충 봐주기에 거의 그속도로 달려요.
이런 말 들어보셨는지, 시카고에서 눈길 운전 자랑말고, 씨애틀에서 빗길 운전 자랑마라. ^^
시카고는 겨울에 눈이 마이 와서, 시장직을 잘 유지하려면 겨울에 눈을 잘 치워야 한답니다.
씨애틀은 비오는 날이 많으니, 빗길에 일반적인 속도로 운전하고, 해뜨면 과속을 엄청 합니다.
비가 많이 와도 79 마일... 그러나, 눈 쌓이면 도시가 거의 마비되고, 아주 기어가죠. 눈 운전 경험이 많지 않아서.
스키장 다니는 사람들은 눈운전 경험이 많은데도, 평상시 눈운전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기어다녀요.
이번주는 폭우가 오네요. 원래는 폭설이어야 하는데,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서.
폭우를 맞으며 야간 스킹 아주 즐겁더군요. 그 와중에 레이싱도 하더군요.
어떤 사람은 아예 고무재질같은 비옷과 장갑으로 무장하고.
다행이 옷속으로 젖지 않아서, 거의 끝날때까지 신나게 쐈습니다.
이 동네는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50% 이상 세일을 하는데, 스키샵이 미어 터집니다.
저도 싸게 구하기 어려운 브랜드를 좀 질렀습니다. 내년에 헬리스킹 해 볼라고.
주변에 백컨트리와 헬리 스킹을 부추기는 분들이 많아서.
근데 돈이 넘 마이 들어요... 한참을 옷을 들었다 놨다 장비를 만졌다 놨다.
익스트림한 걸 하려니 돈도 익스트림하게 들어가네요.
연봉이 대폭 올랐나봐요. 헬리스킹이라니..
헬리스킹..좋은 딜이 있나요? 좋은 딜 있으면 저도 좀 끼워줄랍니까?
(완전 부러울라고 하는데..아 배아프다. 근데 빗속의 스킹은 안 부럽)
전 한국 살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4륜구동만 타고 다녔습니다.
지금도 southern california에 살면서 winter tire 끼고 다닙니다.
그리고 운전은 완전 얌전하게 합니다. ^^
@파우더 연봉이 오르긴요. 집에 일이 좀 있어서 요즘 힘들게 지냅니다. ㅋ~
좋은 딜이 있지요. 얼마나 할인해 주는지는 아직, 돈 얼마드는지 모르고 그냥 일단 뭐라도 시작부터. ㅋ~
동료강사들이 올려논 사진들 보니, 완전 딥 드라이 파우더에서 놀더군요. 알아보고 알려드리께요.
대개 재킷에 파우더 스커트는 있지만, 바지와 재킷을 지퍼로 연결할 수 있는 걸로..
올 시즌 한벌로 버티다가 담주에 좀 멀리 아이다호로 훈련 트립을 며칠 다녀오게 되서, 50% 할인이라 하나 더 장만.
튜닝 장비도 다 잃어버려서, 새로 한세트 장만. 월드컵 튜닝하는 사람이 골라줬지만, 용도는 주로 일반스킹용으로. ㅋ~
어제도 폭우속에 강습을 했슴다.
이 동네 주민은 아이들 포함해서 빗속에 노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요. 단, 젖으면, 넘 추워져서 실내로 들어가죠. 그래서, 이 동네 주민 스키어들은 확실한 방수가 되는 옷을 주로 입습니다.
고어텍스라도 레이어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데, 브랜드와 상관없이 방수가 확실한 옷을 입죠.
방수측면에서 스키복은 크게 두가지로 보는데, 비싼 고어텍스. 싼 비닐 소재의 질긴 옷.
첫번재는 비싼 것이 흠이고, 두번째는 땀 배출이 잘 되지 않아, 점심때면 옷속이 축축해요.
제 개인 재킷은 OR 고어텍스인데 (싸게 할인으로 샀죠 ^^), 비속에서도 잘 버텨줍니다. 강사용 재킷은 OR 비닐 소재. ^^
어제 시즌 강습을 마쳤어요. 원래 담주까지 인데, 담주에 3일간 훈련 트립을 가게 되서.
마지막 날은 항상 좀 맘이. 아이들과 또 헤어져야 하니.
더 재밌게 해 줘야 하는데, 맘은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어서, 덜 재밌게.
빡시게, 그동안 훈련했던, 카빙, 외발 스킹, 범프 스킹, 점프 등을 총 정리해서 훑었죠.
아이들 개별 코칭을 소리쳐 가며 했더니, 입에서 단내가. (여기선 강습에서 무전기를 못 쓰게 합니다.)
하나하나 안아주고, 함께 스킹해서 즐거웠다고 얘기해주었죠. 제가 아들만 둘이다 보니, 여자아이들은 특히 딸 같아서.
아이들은 앞에서 절대 얘기 안하지만, 다 압니다. 누가 좋은 강사인지.
저는 나중에 듣게 되죠.
그런 얘기들 답글에 달지 말고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장비들 세일하는 거 그리고 내년에 나올 모델들..같은 거 보면 사진 막 찍어서 올려주시와요~
@파우더 제가 요즘 쫌 글쓸 여유가 없어서 죄송함돠. 조만간 간단하게 사진 위주로 올리께요.
어제 밤 여섯시간 운전해서 아이다호 샌드포인트 도착. 중간에 10분 한번, 기름 넣을 때, 이렇게 두번 쉬고 달렸네요.
오늘부터 삼일간 북미 NW (NorthWest) 지역 Tech 팀과 빡시게 훈련 예정.
NW 텍팀은 워싱턴, 오레곤, 아이다호, 알레스카 (비공식) 이렇게 네개 주의 프로 스키강사중 선발된 한국의 데몬스트레이터 같은 팀입니다.
저는 텍팀 아니니 오해마시고. ^^;
@신호간 오늘 일요일인데..오늘 귀환하시나요? 무사운전, 안전귀가 하시길.. Carpool 안 해요?
암튼 가셔서 사진이나 동영상 찍은 거 있음 올려주세요. 사실 스키 타면서 뭔가 찍는 건 참 어려운 일이죠.
그런 거 보면 대장은 태생이 '찍사'인가봐. 나한텐 불가능한 일..
@파우더 네 어제 도착 했슴다. 너무 즐겁게 타다 와서, 사진 못 찍겠더라구요. ^^
같은 그룹 사람들이 사진 보내주기로 해서, 오면 올리겠슴다.
오는 길에 뒷산 근처에서 폭우와 폭설이 섞여 오더니, 산에서 폭설로 바뀌더군요. 지금 산은 딥 프레쉬 파우. 야간이라도 가줘야 할 듯.
첫날 오전 폭설, 오후엔 비가 섞여 안개가 심해 트리런 위주, 밤새 온 폭설로 둘째날 off-piste 파우더 스킹, 세째날 트리 & 범프런, 그루밍한 곳에서 카빙 훈련하며 엄청 쐈슴다. 죽는 줄 알았네요.
같은 그룹에 있던 사람들이 어찌나 즐거운 사람들인지 정말 즐겁게 같이 스킹했슴다.
내년에도 또 가고 싶네요.
@신호간 부럽습니다(아고 배아프다).
@파우더 우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