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X6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이상의 주행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차다.
BMW가 또 다른 의미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다.
첫눈에 들어오는 육중한 체구는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더해진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마감재,
첨단 기능 등은 프리미엄급 모델에 기대하는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뉴 X6는 시초인 X6의 2세대 모델로 xDrive30d, xDrive40d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M 퍼포먼스 모델인 BMW 뉴 X6 M50d 등 모두 3종이다.
큰 덩치와 달리 순발력이 뛰어나고 코너링 때에는 좌우 쏠림 없이 무게감을 유지했다.
주행과 함께 부드러운 핸들링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감과 제동력도 손가락을 추켜세울 만했다.
급가속과 급정지 때도 운전자에게 충격이 전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다.
승차감도 좋았다. 고급 대형 세단과 같은 안락함을 느꼈고 장시간 운행에도 피로감이 덜했다.
세단보다는 높은 차체여서 보다 확 트인 시야를 얻을 수 있었다.
30d 모델에는 3.0ℓ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 258마력과 최대 토크 57.1kg·m의 힘이 이 같은 주행감을 줄 수 있는 스펙이다.
특히 이전 세대보다 출력은 13마력, 토크는 2.1kg·m 상승했다.
무게가 2톤이나 되는 차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는 불과 6.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약 200km/l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11.5km/l로 나왔다. 공인된 복합 연비인 12.3km/l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배기량 3000cc 대형 차량에서 얻기 힘든 높은 연비였다.
외형 스펙도 한층 개선됐다.
전장은 4909mm로 이전 세대에 비해 32mm 길어지고 전고는 12mm 높아졌다.
전면부는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로 탄탄한 근육질 이미지로 꾸미고
측면은 쿠페 형태의 루프 라인으로 연결해 전체적으로 역동적이고 날렵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다양한 기능은 또 하나의 팁이다.
24시간 이머전시 콜과 긴급 출동 서비스, 텔레서비스를 통한 예약콜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 밖에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360도 서라운드 뷰, 주차 거리 경보장치
20GB 하드 디스크와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iDrive 등이 탑재됐다.
오디오 시스템은 30d 모델과 40d 모델에는 하만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트렁크 공간이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아쉬웠다.
다만 40:20:40 분할 접이식 뒷좌석을 통해 기본 580ℓ에서 최대 1525ℓ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보다 각각 10ℓ와 75ℓ 늘어났다.
각종 조작 버튼이 있는 센터페시아 등 내부가 520d나 다른 모델과 동일하게 디자인됐다는 점도
이 차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가격은 일반 직장인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부가세를 포함한
xDrive30d는 1억120만 원
xDrive40d는 1억1910만 원
M50d가 1억43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