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인 3월에도 낮 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다. 조금이라도 기온이 오르기 전에 일을 시작해야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단다
현대건설이 공사 중인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현장.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와 신도시 루사일을 잇는 길이 15㎞, 왕복 16차선 고속도로로 지난 10일 현재 공정률 23%를 기록 중이다. 이 고속도로는 2016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 현대건설 제공
루사일 고속도로는 2022년 월드컵의 메인 스타디움이 들어서는 신도시 루사일과 도하 중심부를 잇는 길이 15㎞, 왕복 16차선 도로다
2012년 현대건설이 12억2000만달러에 수주해 2016년 완공한다.
“이번 공사는 도하의 기존 교통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도심을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고속도로를 2번 건설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굉장히 까다롭다”고 말했다. 특히 펄 지역은 고급 주택이 모여 있는 부촌으로 각국 대사관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종전 도로를 대신할 우회도로를 구축하고, 기존 도로 지하에 묻혀 있던 통신장비 등 기반시설도 무리 없이 옮겨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사 마지막 구간인 와다인터체인지 부근에 카타르의 랜드마크가 될 ‘아트 스케이프’도 짓고 있다.
무게 500t의 철제 아치로된 조형물은 100m 높이에 이른다. 여기에 케이블로 ‘비지트 센터’를 연결해 공중에 매단다. 비지트 센터는 영화관과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복합공간으로, 케이블카를 통해 왕궁 입구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