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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송이단맥종주
신선봉 선바위봉 성대봉 마당바위봉 송이바위봉(고성)-조망은 좋지만 사람이 맨자로는 다닐수 없는 모조리 직벽 바윗길에서 밤이 되고 졸리면 자고 힘들면 쉬고 바위벼랑을 뿌리채 돌기도 하고 천신만고 끝에 다음날 11시에 도원리로 탈출하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3. 7. 19(수) 맑음~20(목) 맑음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속초 간성 설악 오호
영진5만지도 : 29, 30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대간 신선봉에서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선바위봉(1110, 0.5)-삼거리(970, 0.4/0.9)-삼거리(850, 0.7/1.6)를 지나 한동안 설악산국립공원 내로 진행해 등고선상400m 지점 마당바위봉(400, 2.1/3.7)-송이바위봉(400, 0.1/3.8)-뱀바위봉(409.5, 0.1/3.9)를 지나 국립공원을 빠져나와 5번군도(110, 4.2/8.1)에 이르러 도로를 따라 △59.8봉(2.5/10.6)-운학사(50, 0.2/10.8)-동해성당삼거리(30, 0.7/11.5)-등광초교(30, 1.2/12.7)-7번국도오거리(30, 0.4/13.1)를 지나 고성군 토성면 문암리 마산이 발원지인 문암천이 동해바다가 되는 곳(0, 0.3/13.4)에서 끝나는 약13.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원래 이산줄기는 1999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 당시에는 국립지리원 지도상에 나오는 지명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우리산줄기 이름을 짓는 원칙 중 제5원칙 “그 산줄기중 아무 이름도 없을 경우 그 산줄기 끝지점에 있는 마을이나 시설물 등의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는다”에 의거 끝마을의 이름이 문암리이며 문암천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곳을 가르키고 있어 백두대간에서 직접 분기하였으므로 [백두]문암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나 이산줄기에는 조그만 문제점이 하나 있다 이산줄기는 백두대간 종주시 신선봉정상으로 마루금을 그릴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종주자들이 1170M 어름에서 정상을 올라가기는 하나 마루금을 그린대로 능선이라 추정이 되는 곳으로 내려오눈 것이 아니라 올라간 그대로 내려와 1170m 어름에서 백두대간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즉 이론상으로 지도상으로는 마루금을 그리기는 했으나 실제로는 신선봉 정상을 안거치고 마루금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은 우리산줄기 이름을 짓는 원칙 중 제3원칙 “모산줄기에서 분기된 산줄기가 인지도가 가장 높은 봉우리 정상을 안거치고 이어질 경우 그 봉우리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는다”에 의거 백두대간에서 직접 분기하였으므로 [백두]신선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을 수가 있다 그러나 종주자들이 마루금을 그린대로 그대로 종주를 안한다고 그 마루금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이론상으로는 신성봉정상에서 분기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할 것이다
그러면 [백두]문암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어야 하나
실제로 국립지리원지도 영진지도 오록스지도 이산경표지도를 가지고
답사를 해본 결과에 따르면 그 산줄기에
선바위 마당바위 송이바위 뱀바위라는 봉우리들이 있고
그중에서 송이바위가 생긴 모습이 송이버섯을 닮고 있어서
태고적 달나라나 별나라나 가야 만날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모든 바위봉우리들중 압권이라
그렇다면은 우리산줄기 이름을 짓는 원칙 중 제4원칙 “그 산줄기중 산이름이 하나도 없는 경우 고개이름이나 능선상에 있는 마을이름이나 이름있는 바위 등 등이 있을 경우 그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는다”에 의거 백두대간에서 직접 분기하였으므로 [백두]송이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을 수가 있다
조금 더 자세하고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https://cafe.naver.com/176932/2769
[백두]송이단맥궤적전체
[백두]송이단맥궤적1
[백두]송이단맥궤적2
[백두]송이단맥궤적3
진행경로
화암사주차장-일주문앞 갈림길-샘치골교-삼밭골산 갈림길-삼거리-선바위봉-신선봉-선바위봉-삼거리-삼거리-성대봉안부-합수점-마당바위봉-송이바위봉-개횔지-문암천-도원리유원지주차장
등로상태
너덜지대에서 길은 없어지고 삼밭골산갈림길에서 5급길이 나오고 이후 길 흔적으로 진행하거나 길이 없어지기도 한다
계곡합수점부터 서덜길없는 사면길로 진행해 5급길로 올라 본능선으로 4급 산책로가 나오며 군부대다 나오면 도원리로 4급길로 탈출한다
독도 등 주의사항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조심해야한다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화암사주차장에서 천진천 계곡을 따라 들어가 거대한 너덜지대 바위벼랑을 기어올라가 삼밭골산에서 온 길을 만나 분기봉인 선인봉을 찍었다치고 뒤돌아 송이단맥을 따라가는데 갈수도 없고 그때 처한 상황 때문에 오록스궤적처럼 진행하여 송이봉을 바로 밑에서 바라보다 도원리계곡으로 탈출하여 주차장에서 지난했던 이틀간의 신행을 접었다
#신선봉(1212.2) : 인제군 북면, 고성군 토성면
#선바위봉(1110) : 고성군 토성면
#성대봉(790) : 고성군 토성면(여맥상에 있는 봉우리임)
#마당바위봉(400) : 고성군 토성면
#송이바위봉(400) : 고성군 토성면
#뱀바위봉(409.5) : 고성군 토성면
구간거리 : 11.8km 접근거리 : 5km 단맥거리 : 3.8km 하산거리 : 2km 기타거리 : 1km
구간시간 25:30 접근 6:10 단맥 2:30 하산 1:10 기타 2:00 휴식시간 3:40 잠잠 8:00 헤맴 1:00
장마 때문에 차표 예약했다가 취소했다가
계획을 바꾸었다가 취소했다가
갈곳을 변경했다가 취소했다가
한달동안 산신령님 뵈러 가려고 별 쇼를 하다가
어제 저녁 차로 예약할때는 분명히 새벽에 흐림이었는데
지용이녀석 약속지키고 밤10시30분에 헤어져 심야버스를 타면 되기에
오늘 집떠나기전 마지막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이런 세상에 새벽에 전부 비란다
결국 또 예약을 취소하고 내일아침 7시 버스표를 예약했다
그 바람에 지용이녀석 약속지킨다고 영등포구청역 4번출구
뒷골목 곱창집에서 배터지게 먹고
무슨 집인지 생각도 안나는 그런집에서
나는 정종대포 한잔 지용이는 소주(?) 한잔 그렇게 마시다가
평생 만나면 만날때마다 내 가정사이야기를 하며 잘잘못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기분은 상하지만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니 꾹꾹 지금까지 참고 있다가
얼마전에 이제는 친구집 가정사는 그만 이야기했으면 한다고 했는데
오늘 또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계속하는 바람에
평생 참고 있었던 욱하는 성질머리가 튀어나와
자리를 박차고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평생 내편에서 내가족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로 지내온 녀석이라
그 친구가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허구한날 만날때마다 내 가정사를 가지고 이야기하니
그거 좋아할 사람 어디 있겠는가
한두번 이야기하고 그런 이야기는 절대로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인데
그걸 느끼지 못하고 술만 마시면 꼭 나중에는 그 이야기라
죽기전에 언제 터져도 한번은 터질 일이라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몇 번이고 그만하라고 좋게 이야기해서는 듣질 않으니
최강수로 내가 그 자리를 뜰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화오고 문자오고 했지만 안받고 끙끙거리며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그저 눈만 감고 정신은 오히려 또렸해지고
잠은 안오고 그렇다고 컴을 하거나 tv를 보기도 그렇고
거의 밤을 세우다시피하고 있다가 4시30분쯤 마눌이 깨우는 바람에 일어났다
잠깐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준비하고 5시30분에 집을 나서 전철을 갈아타고 강남터미널로가
오뎅2꼬치로 아침을 대신하는데 잘 안넘어가서 고생좀 하고 먹긴 먹엇다
그런데 한고치에 1500원이다 3꼬치에 2000원하던 것이 100%도 더 오른 것이다
참 물가 한번 살인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나라가 어찌되려고 이러는지 답답한 마음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양양을 경유한다더니 직접 속초로 내빼어
2시간20분 걸린다는 예정시간을 10분지나 9시30분에 도착했다
곧 바로 택시를 타고 화암사주차장으로 갔다
택시요금20400원 상당히 오른 모양이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화암사주차장 : 10:00
드디어 금강산권에 있는 27년전 다녀오고 처음을 알현하는
신선봉 산신령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폭염이라는데 올라가는 길이라도 계속산행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경로를 화암사주차장으로 잡은 것이다
빤히 보이는 일주문 앞에 이정목이 있다
물론 2차선도로로 직진하면 화암사일주문을 통과하여
수바위 성인대를 오를수 있는 곳이고
나는 우쪽 화암사둘레길로 간다
잠깐 가면 좌로 올라가는 길이 2군데 나오고
그리로 올라가면 화암사둘레길인 것이다
나는 계속 1차선 너른 포장길로
무슨 랜싱턴뭐로 가는 길로 일단은 따라 들어간다
샘치골교로 상봉이 발원지인 천지천을 건너가
얼마안가면 우쪽 산으로 들어가면 랜싱턴뭐로 가는 길이고
잠깐 직진하여
비포장 경운기길 비슷한 산길로 오른다
250,
포장도로 끝 : 10;10
어느 정도 가다가
경운기길이 우쪽으로 올라가고 있을 때
잘보면 직진 산으로 들어가는 4급 등산로가 보일 것이다
그럼 바로 그리로 들어가면 된다
나는 그걸 놓치고 조금 오르다 눈치채고 급히 뒤돌아와
산길로 평지길을 간다
등산로 갈림길 : 10:20
지금 와서 생각하면 판단을 잘못하였다
화암재로 가지말고 계속 비포장 경운기길로 끝까지 오르다가
산길로 능선길로 오르면 고생을 조금은 덜하고
해가 있을 때 신선봉찍고 내려올수 있으므로
많은 시간 절약이 되어 24시 이전에 산행은 끝났을 것이다
바로 여기서 판단을 잘못하는 바람에 고생문이 훤하게 열리는 것이다
즉 계곡길로 계속 화암재로 올라
분기점을 찍고 신선봉을 넘어가자고 작정한 것이다
갑자기 출입금지안내판이나오는 바람에 시껍했는데
다행스럽게도 2020년까지만 출입금지란다 다행이다
탐스러운 싸리버섯도 보고
귀찮은 돌길이 계속되는데
바람 한점없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을 해 죽을 맛이다
귀하신 엄청나게 큰 두꺼비님도 만나보고
빨간 짧은 노끈이 가끔 나오고
나무나 돌위에 하늘색 페인트로 갈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를 그려놓은 것이 가끔 나와 갈길을 알려준다
벌레꼬이지말라는 약을 옷이고 배낭이고 뿌리고
(20분 휴식)
돌길이 서덜길이 되고
큰 집채만한 바윗돌들이 즐비하게
온산하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너덜길로 오르면서
아무래도 이상하여 계곡까지 내려가서 오를가 생각도 해보지만
그넘의 노끈과 하늘색페인트를 따라 오르다보니
이미 오를만큼 많이 올라왔고 내려가기에는 너무 많이 올라오고 말았다
그랬어도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길로 화암재로 올랐어야했는데
그 알량한 자존심에 계속 오르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어느 순간 노끈이나 화살표는 진즉에 없어져버렸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 것인지
사람들이 여기까지만 올라왔다가 올라갈수 없으니
그냥 내려가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설마설마 하면서 절벽같은 급경사를 오르는데
샌달신은 발바닥이 발가락이 불편해 미칠 지경이다
평범한 운동장 같은 곳에서 어디가 능선인지 알길은 없지만
좌쪽으로 붙어서 집채만한 너덜을 조심스럽게 오른다
11:30 1:40출(10분 휴)
길은 없지만 노끈이 다시 나오고
바위벼랑에 잘 붙어서 오르는데 엄청 위험하다
올라가 보았자 무엇이 나올지 걱정이 되고
한마디로 사람이 할 짓이 못된다
잠은 또 왜 그리 쏱아지는지
거의 졸면서 그 위험한 바위벼랑애 몸을 맞기고 있는지
조금 판판한 바위위에 이르면 염치불구하고
드러누우면 잠이 들고 일어나면 30분 이상 시간을 도적맞고
그런 경우가 계속되니 나중ㄷ에는 시간개념이 없어지고
그저 조금씩이라도 지뇅한다는데 의의를 두며 오르게 된다
(30분 잠잠)
천신만고 끝에
지능선으로 추정이 되는 능선으로 올라붙었지만 : 15:25
역시나 길은 없고 능선으로는 바위암릉이 계속된다
거대한 칼날같은 암릉을 뿌리채 돌아오르는데
위험하기 짝이 없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바위벼랑에 대롱대롱 매달려
가진 쇼를 다하며 앉아서 기다가
너무 위험하면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밧줄을 사용하는데
모두 바위벼랑이라 두줄로 잘 걸어야지
잘못하면 밧줄을 회수하지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질 것이다
암틍 우쪽 사면으로 거대한 바위벼랑을 돌고 또 돌면
능선으로 5급길이 나타나는
삼밭골산(601)에서 올라오는 ㅜ자능선에 이른 것이다
나는 그것으로 이제부터는 그 5급길이 계속되리라 생각한 자체가
잘못 생각한 것이라는 것을 얼마 안지나 깨닫게 된다
(30분 잠잠)
암릉은 계속되는데
무거운 배낭을 메고 바위를 올라챌수가 없어
올라갈수 없는 지경이 이르기를 수십번
배낭을 벗어서 스틱과 함께 먼저 올려 보낸후
무릎을 꿇고 간신히 올라채서 가기도 하고
먼곳으로 적당히 바위를 채고 돌아서
본능선으로 합류하곤 하는 경우를 반복하며 오른다
거대한 암봉 사이로 구름이 피어오르며
신선봉을 휘감고 돌아나가는 모습은 신선의 세계가 바로 이런 곳일 것이다
(30분 잠잠)
나리꽃 개체수도 보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970둔덕어깨(960)에 이르면 ㅏ자길 흔적이 보이고
물론 그길로 가도 신선단맥을 이어서 송이바위로 가는 길이고
잠깐 오르면 970둔덕 정상 너덜바위들이 널린 곳이다
여기서 좌우로 가는 길이 신선단맥 능선길이다
빵+포도+한라산으로 고시레도 하고
무려 1시간 이상을 노닥거리다 분기점을 향해 오른다
[백두]송이단맥 본능선 970둔덕 : 16:30 17:30출발(1시간 휴)
오래간만에 조금 편한 암릉으로 진행하다가
거대한 암봉인 선바위 우쪽 사면으로 크게 돌아서 오른다
1110
선바위봉(1110)어깨(1060) : 18:10
길 흔적이 없어지고 만다
분명히 노끈과 표시기가 있는 곳으로 올라왔는데
거대한 암봉 아래서 갈수 있는 방법이 모호해지고 말았다
해가 있을 시간을 계산했을 때 신선봉까지 갔다가
다시 뒤돌아 지금 올라온 곳을 찾아서 가야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밤중에 거대한 바위들과 길 흔적을 잘 찾아
갈수 있으리라곤 지나온 여정에 비추어 볼 때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경우는 진짜 몇군데 없는 경우로 여기서 당한다
약0.5km정도 고도 약100m 정도를
능선상태를 감안할 때
해가 있을 때 지나가기도 어려운 길이 없는 사면길을
밤중에 간다는 것은 조난을 각오하거나
적당한 곳에서 기나긴 밤 9시간을 보내야하는데
그게 사람이 견디어 낼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분기점인 신선봉을 생략하고 뒤돌아 송이단맥을 이어가기로 한다
이산줄기는 백두대간 금강산 신선봉에서 분기를 하느냐
아니면 신선봉어깨(1170)에서 분기를 하느냐에 따라 거리가 달라지고
산줄기 이름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원칙상에 충실하게
선인봉 정상에서 분기하는 것으로 기록한다
뒤돌아가 다시 거대한 바위무더기 970둔덕 : 18:50
능선으로 잠시 길 흔적이 이어지다가
다시 암릉 길은 없고 잡목에 시달리고 벼랑에 시달리고
이리저리 갈수 있는 루트 찾느라 시간은 시간대로 다 지나가고
결국 암릉 천만길 바위벼랑으로는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다시 그 거대바위를 뿌리채 돌아가는 비극을 만나게 되고
저녁놀은 붉게 온세상을 물드린다
뒤돌아본 너덜경으로 이루어진 험악한 지나온 능선
밤은 되었고 랜턴불빛을 한손으로 잡고 한손으로는 스틱을 잡고
절벽을 뿌리채 돌아나간다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무릎으로 가고 손으로 팔로 잡목을 제키거나 분지르고
앉아서 버티면서 바위를 내려가는데 그 밑이 나뭇잎 등에 의해 가려질 경우
이거 내려가야되 말어를 수없이 되뇌이며
한발한발 진행하다 너무 힘들면 조그만 편편한 바위만 나오면 누워버리고
시커먼 괴물 입속에서 무서운 줄도 모르고 잠이 들어 일어나면
30분은 기본으로 흐른다
(2시간 잠잠)
아무튼 거대한 칼날 암릉 우쪽 사면으로 뿌리채 약0.6km를 돌아나가
일반등산로를 만나는 850둔덕 잡목속 삼거리에 2시간50분만인 밤9시30분에 도착했다
그리고서 이제는 일반등산로를 만났으니
편의시설이고 이정목이고 안전시설이 설치되어있겠지 하는 안심을 하게 되어
긴장되었던 몸이 조금은 편해지는 것 같다
850
일반등산로를 만나는 삼거리 : 21:30 21:35출(5분 휴)
길은 좌우로 5급 좋은 길이 이어진다
속초시내 야경이 좋은 개활지에 도착하고 : 21:50 22:15분 출(25분 휴)
넋을 놓고 야경을 감상하다 일어나 길을 찾는다
길은 이곳까지다
사방이 벼랑이라 밤중에 길을 찾아서 갈수가 없다
결국은 삼거리까지 뒤돌아가 반대편 성대봉 여맥능선으로 가기로 정하고
뒤돌아가는데 사람 죽을 맛이다
설상가상으로 배낭을 맨 양어깨 살이 물러터져
멜빵에 의해 마찰을 견디디 못하고 살깣이 까지기 시작하니
그 아픔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참고 견디어야지 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슬픈 일이다
그 다음으로 배낭 밑둥이 엉덩이꽁지뼈위 살과 마찰이 계속되면서
어깨와 마찬가지로 까지기 시작하는데 어깨는 범위가 작은데
이넘의 등작은 범위가 넓어 마구 헤집고 상처를 만든다는 것이다
배낭을 수시로 벗었다 맸다를 반복하거나
나뭇가지에 배낭이 걸려 갈수가 없을 때 힘으로 벗어나는 등
가진 장애를 딛고 갈때마다 마찰이 심해져
상처를 더욱더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 견딜수 없이 아프다
아무도 없으니 신음소리 크게 지르면 아픔이 조금은 참을만해진다
그런식으로 탈출하고 집에까지 계속되고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진물이 나며 상처가 곰고 있으며
옷도 입을수 없다 아마도 한달 이상은 치료를 해야 낳을 것 같으니
이번 여름도 그저 방콕으로 끝날 것 같다
발이 퉁퉁 부어올라 2만보걷기 운동을 해야하고
온몸이 가려워 피부과를 가야하는데 물론 오늘은 일요일이라 갈수 없지만
배낭을 메지 못하고 할수 없이 허리색을 메고 가야할 판이다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 아무것도 살수가 없고
준비해야할 것도 간단하게 물몇병이면 들어갈 곳도 없어
불편은 가중될 것이다
그대로 뒤돌아 다시 삼거리 : 22:30 22:40출(1시간 헤맴, 10분 휴)
본능선으로는 어마어마한 절벽이므로 밤중에 통과를 할수 없으니
그렇다고 그 자자리서 붙박혀 밤을 세우고 경로를 찾을수는 없는 일이라
어차피 밤을 세우다보면 물이 떨어질 것이고
어차피 진행을 하려면
일단 최소 한번은 계곡으로 내려가 물보충을 하여햐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대쪽 성대봉능선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그쪽 능선도 예외는 아니라 천만길 낭떠러지가 계속되고
바위벼랑을 뿌리채 돌아나가는데 미칠 지경이라
조그만 누울자리가 있으면 잠시 하늘보고 일어나면 몇시간이 흘러가고
밤중에 뿌리채 도는 것은 잘못하면 경사면을 평지면으로 잘못 판단하고 툭 내려섰다가는
벼랑으로 쭉 미끄러질수 있으므로 한발을 먼저 착지를 해서 확인한 다음 내려가야한다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어느덧 아침 여명은 밝아오고
칼날같은 도검같은 거대바위들이 도열한 거대암봉이 성대봉인 것 같다
착보니 그 안부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 성대봉안부를 향하여 가진 쇼를 다하며
바위벼랑을 트레버스해서 성대봉안부로 올라서니
내 예상대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5급길이 있다
800m 정도 진행하는데 무려 7시간이나 걸리고 말았다
770,
성대봉(790)안부 : 5:30(5시간 잠잠)
처음에는 5급 좋은 길이 이어지다가
나중에는 길 흔적이 흐지부지하더니 없어지다가 나타났다가를 반복한다
좌우지간 잘 가늠해서 내려가다보면
부엽토썩은 물이 잴잴거리다가 좌쪽에서 내려오는 계곡수와 합수점에 이른다
아주 작은 낙차물과 웅덩이가 있어
빈페드병에 전부 받고 마시고 전신 수건샤워를 하니
죽어있던 몸이 다시 살아난다
귀하신 나무열매도 보는데
몇일이나 되었다고 벌써 또 이름을 잃었다
570
계곡합수점 : 6:20 7:20출(1시간 휴식)
계곡으로 내려가서 진행하는 것은
언제 바위벼랑 폭포를 만날줄 모르기 때문에
사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계곡 좌쪽 사면으로 급경사를 횡단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작은박편들과 서덜지역으로 죽죽 미끄러져
허벅지를 기스내기 딱 알맞는 방법이다
잘못하면 계곡까지 미끄러지는 것은
미끄러지는 것이 아니라 추락하는 것이라
최하 경상 정도 상해는 각오해야할 것이다
나중에는 방법이 없어
할수 없이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데 갈만하다
드디어 좌쪽 사면으로 올라가는 5급길을 만나게 되면 : 9:10
무조건 그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왕사길이라 엄청 조심스럽다
우쪽 계곡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을 만나서 오르면 : 9:35
본능선에 이른다(380) : 9:45 10:00출(15분 휴)
4급 좋은 능선길이 나오고 진행하다가
초거대바위봉을 만나게 되고
소나무 한그루가 외롭게 바위봉위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으니
참으로 자연이란 것이 대단함을 알려주곤 한다
바위 군데군데 공룡발자국들이 패여있고
어마어마하게 큰 도원저수지가 시원스럽게 조망이 된다
그리고 그 앞에 군계일학으로 정삼각형으로 뾰족하게 하늘로 숫구친 봉은
여맥능선상의 운봉산(△286.7)이다
ㅋㅋ절벽이라 내려갈수 없으니 뒤돌아 바위를 내려가
우쪽 사면으로 초거대바위밑으로 돌아나간다
400
마당바위봉 : 10:05 10:10출(5분 휴)
달나라나 별나라에서 본듯한 태고적 신비가 잠든 것 같은
이국적인 거대바위봉들이 있는 초거대바위봉을 올려다보는데
바로 그 기반을 이루고 있는 바위는 거대한 이빨바위다
바위앞에 있는 통행금지경고문을 보면 군부대내라 통행을 금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그 송이바위봉 올라가는 초거대바위봉둘레를 철조망을 막아놓았다
물론 어거지로 진행한다면 못가지는 않겠지만
굳이 가지말라는데 갈 이유는 또 뭐람
좌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산책로 같은 4급길로
도원리로 내려가버린다
400
송이바위봉 : 10:15 10:20출(5분 휴)
말안장바위를 옆으로 지나
야생비비추는 색갈이 연한 보랏빛 파스텔톤으로 번져나가는
아주 작은 개체들이다
바위암반들이 자주 나오고
기다란 실폭도 자주 나오는데
수량은 그리 많지 않아 볼만하지는 않다
ㅎㅎ 위에 경고문이 있으면 그만이지
이곳 계곡에도 경고문이 있어 사람 겁을 준다
개활지 지나
비포장길 : 11:15
포장길 : 11:20
공장건물을 지나 군부대경고문도 지나
ㅜ자삼거리 철대문은 굳게 잠겨있다 : 11:25
우쪽 계곡으로 들어가 철조망 끝나는 곳에서 도로로 올라선다
우쪽으로 가야 이후 도로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갈수 있으나
그리로 조금만 가면 다시 철대문이 굳게 잠겨있는데
어디로든 들어가서 철대문을 열수가 없고 진행할수도 없다
뒤돌아 반대편으로 동네길을 따라
도원빌리지 펜션단지를 지나
드너른 암반위를 흐르는 옥구슬을 바라보는 곳에서
마산이 발원지인 문암천을 만나게 된다
다리를 건너면 도원리유원지 드너른 주차장이다 : 11:30
그후
개울가에 마침 평상이 있어
수건샤워를 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으니 날아갈 것만 같다
이곳은 고성군 토성면이라 속초시내가 가까워
속초택시를 불렀더니 또 그넘의 지역이기주의
그것은 고성군이므로 머나먼 곳에 있는 고성택시를 부르란다
도대체 이런 법이 세상에 어디 있노
다행히 이곳은 각면마다 택시가 있어
내가 미쳤냐 고성택시를 부르게 바로 옆면인 죽왕택시를 불렀는데
토성면 아야진리에서 내려주며 1번버스를 타면 속초고속버스터미널을 간단다
이래서 택시요금만 왕창 절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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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배님 고생하셨음니다 하이팅
쪽 동백열매인가?
선배님
몸 좋아지시면
연락주세요
가좌역으로 가겠습니다
느낌인지 몰라도
날씨가
한결
션 해진것 같기도 합니다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