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핑계를 대서라도 가지 않을려고 하니까 어부인은 오늘 만큼은 꼭 제가 가야고 한다고 하네여..., 오늘은 시산제를 하기때문에 떡, 돼지고기에 막걸리까지 먹을것이 잔뜩 대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따라갈 수 밖에는....
더구나 가평 보납산이라는 곳은 나직해서 072산악회 회원들 체질에 딱 맞는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여기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줄 알았어여....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경치가 참 빼어났습니다....
그런데 시산제를 지낼 생각은 하지않고 경치만 보고 있습니다....
모두들 기분이 좋게 보입니다 만서도 저로서는 약간 불안한 감이 들기도 합니다...
올라오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기는 했는데.., 하필이면 연세드신 옹께서 올라오셔서 사진찍는 폼이 영 엉성하더니만....,
아니나 달라 이건 뭐 구도가 영 아니올씨다 입니다..., 그래도 단체사진에서 제가 들어간것이 유일하여 올렸습니다....
한참을 가서는 시산제를 준비합니다....
시산제 준비가 끝나고 자리까지 이쁘게 깔았습니다..., 요 자리는 초이스 대장님께옵서 깔으셨습니다...
우선 저희 부부가 산신령님께 정중히 두손모아 절을합니다...
그리고 음복주를 쭉..............
아무래도 첫번째는 엉성하기 때문에 모두들 웃음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월인 회장님 부부가 잔을 올립니다....
그리고 정중하게 절을 합니다....
다음은 창공님 부부가 잔을 올립니다....
그리고 정중하게 절을................
마지막으로 초이스대장님 부부가 잔을 올립니다....
정중하게 절하는 폼으로 보아 시산제를 많이 지낸 경험이 있는듯 합니다....
일부를 고시레하고는 약간 밑으로 이동하여 식사 준비를 합니다..., 먹을것이 너무 풍부하여 배가 땡땡합니다....
그리고 내려가는길은 바로 있는 줄 알았는데 한참을 줄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삥 둘러 갔습니다...,
에휴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쉽게 행선지를 정할 월인님이 아닌줄 알았어여...,
이곳까지 내려와서 물을 한잔하는데 이지매 3인방은 나물뜯느라 보이지 않습니다...., 저쪽에 있는 두분은 창공님 내외입니다..
한참 후에 나물을 띁어가지고는 기분좋게 나타납니다...
뜯은 나물을 흐르는 냇물에 깨끗이 씻고 있습니다...
내려가다 보니 절벽이 참 멋있는데 그 밑에는 벌통이 보입니다...., 저것 잘못 건드리면 작살납니다....
아지매는 뭐가 좋은지 싱글벙글 합니다...
개울가에는 버들강아지가 만발입니다...
모두들 모여서 신나게 보고있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우승을 하였다는 소식입니다...,
스케이팅하는 모습과 우승장면을 동영상으로 보고 좋아합니다....
길가에는 목련나무에 꽃망울이 피어있습니다.., 몇칠있으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것 만 갔습니다....
벌써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지 3년 세월이 지났습니다...., 세월은 참 유슈와 같습니다...
가평역 부근에서 닭갈비에 "소주+맥주"로 뒷풀이를 한 뒤 집에가는데 봄비가 촉촉히 내리기 시작하였네요....,
시산제를 위하여 물품을 준비하신 회원님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오늘 함께하신 회원님 댁내에 건강과 평화를 함께 하시길 기원하면서 이만 글월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