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웰빙 여행체험 -제천 한방명의촌
한방웰빙 휴양도시를 꿈꾸는 제천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청풍호반
금년은 계절이 늦어져 지금 청풍호반엔 벚꽃이 한창이다. 제천 청풍호반은 우리나라에서 벚꽃이 마지막으로 개화하는 벚꽃 군락지 길이다. 예전엔 3~4시간 걸리던 제천은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부터는 서울에서 1시간 반대의 거리다.
크아~ 제천에 도착하여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호반을 따라 자동차를 몰고 가면 저절로 낭만에 젖어 든다. 벚꽃이 흐벅지게 핀 청풍호반 30리 길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벚꽃이 가장 늦게 개화하는 제천은 환상적인 벚꽃길이 청풍호에 이어지고 있다.
금성의 '높은 다리(高橋)'를 넘으면 길옆에 기암들이 모여 있는 금월봉이 나온다. 삐쭉삐쭉 솟아난 각양각색의 기암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기암에 올라 코발트 빛 파란 호수를 바라보는 것도 일품이다.
금월봉에서 잠시 포토타임을 갖고 청풍리조트를 돌아서면 KBS촬영장과 번지점프장이 나온다. 번지점프장으로 내려가면 인공 암벽시설 체험장이 나온다. 그 옆에 소라모양의 수상 아트홀은 마치 시드니의 리틀 오페라 하우스를 방불케 한다.
▲ 여기가 시드니인가? 암벽시설과 번지점프가 있는 수상아트홀
헉! 저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닮았네! 줄을 메단 청풍대교가 호반에 어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청풍대교를 건너면 청풍문화재단지와 SBS드라마 일지매 촬영장에 이른다. 청풍문화재 단지를 산책한 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인 "의림지"로 간다.
▲리틀 금문교같은 청풍대교
의림지에서 183그루 소나무 기를 받아보자
▲의림지의 183그루 소나무는 피톤치드를 발산하고 있다.
삼한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저수지인 <의림지>에는 몇 백 년 묵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길손을 반긴다. 용두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들었다는 의림지에는 183그루의 소나무들이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를 발산하고 있다.
소나무의 기을 받아야지... 번호가 하나하나 붙은 소나무들을 안아보며 나무의 기(氣)를 마음껏 받아본다. 의림지 둘레에는 나무로 다리를 놓아 노약자도 산책을 하기에 아주 편하게 되어 있다. 한 때의 노인들이 천천히 풍경을 음미하며 다리를 건너간다.
▲나무다리가 의림지 주위에 놓여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의림지에서 산책을 하고 기를 받다보면 배가 고파진다. 자동차를 명암리 <한방명의촌>으로 몰아간다. 길을 가다보면 제2의 의림지가 소나무 숲에 싸여있다. 15분정도 숲길을 달려가면 <명암산채건강마을>이 나온다.
한방명의촌과 명암산채건강마을
▲한방명의촌
감악산 아래 풍경이 수려한 냇가에 자리 잡은 <명암산채건강마을>은 주민들이 제천시의 지원받아 건설한 황토 펜션이다. 황토게르마늄찜질방과 한의원, 바비큐장, 족구장이 구비되어 있는 마을에는 청정 무공해 재료로 준비된 산채정식과 보양음식을 제공한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산과 들에서 채취한 나물들로 구성된 20여 가지의 산채정식(1만 2천원)이 상을 가득 채운다. 야채와 한방수육도 곁들여 진다. 산채정식으로 배를 채우고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산나물 채취체험을 할 수도 있다.
▲주민들이 기른 무공해 야채와 산에서 체취한 나물로 만든 산채정식
그러나 우리에게 관심을 더 끄는 것은 바로 옆에 있는 <한방명의촌>(http://www.kfmv.kr/)이다. 한방명의촌은 황토와 통나무로 지어진 무공해건물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방진료관, 탕제실, 좌훈실, 기수련실, 마사지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한방산업벤처협회 손영태 원장과 기천문 범사, 간호조무사, 마사지사가 상주하여 당뇨와 비만 등 주로 성인병 치료를 하고 있다. 자연요법과 약선음식을 이용한 암, 중풍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중점을 두고, 한방러브투어, 기천문 무공과 활명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방 헬스투어는 새로운 한방웰빙 체험투어의 시험대이다.
▲한방과 기치료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한방명의촌
컴퓨터로 몸의 건강 상태를 종합체크하고 한의사로부터 처방을 받는다. 이 여행자에게는 마른복부비만이란 새로운 처방이 내려졌다. 단전에 침 한방을 맞고 마사지를 했다. 마시지를 받는 동안에는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고 나니 몸이 개운하다.
다음에는 기천문(氣天門> 활명법을 전수 받기위해 기치료실로 간다. <기천활명법>은 유구한 역사를 지나면서 사멸하지 않고 전해진 한국 고유의 전통 수련법이다. 간단한 수련법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면역력을 증강시켜 몸의 자연치유력을 강화 시키는 기천활명법은 당뇨, 아토피, 암 등과 같은 난치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자체 전문 관광 컨설팅 회사인 (주)데모스(www.demos.co.kr)에서는 제천 한방 헬스투어 여행상품을 개발하여 출시를 하고 있다. 당일코스인 <제천항방 헬스투어>는 한방명의촌 체험과 제천 재래시장, 약초시장을 방문하는 새로운 웰빙체험투어이다.
새로운 한방 웰빙시대를 향한 제천 "국제한방엑스포"
▲제천 한방엑스포 홍보관
2009년에 문을 연 한방명의촌은 새로운 한방 웰빙시대를 열어가는 시험대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제천시에서는 2010년 9월 16일부터 <2010제천국제한방Bio엑스포>를 한 달 동안 개최하며 한방 웰빙 투어를 연계한 새로운 휴양도시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한방엑스포는 532,490㎡규모의 규모로 한방생명과학관, 국제발효박물관, 약초허브전시판매장 등 영구시설과 산업관, 약초관, 체험관 등 4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할 계획으로 건설되고 있다.
제천에서 한방엑스포를 개최하는 이유는 제천이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산간지방에서 채취하는 우수한 한약재의 집적지라는 것이다. 또한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하고 궁중어의를 지낸 이공기 선생의 고향이라는 역사성도 한목을 하고 있다. 한반도 중원에 위치한 제천은 해발 평균 300m의 고도에 위치한 청정지역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방 체험 프로그램은 자칫 잘 못하면 신뢰를 잃기 싶다. 우리가 중국여행을 갔을 대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는 중국의 한방체험의 재현이 되지 말아야 한다. 전시효과만을 노리는 정책의 남발은 국민의 혈세만 낭비한다. 관람객 105만명(외국인 5만명 포함)을 유치하겠다는 제천시의 새로운 야심찬 드림은 방문객에게 반드시 효과와 이익을 주는 신뢰를 쌓아야만 그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제천에서 찰라 글/사진)